마이다스액티브 등 수익률 승승장구

베스트 성장주ㆍ대형주 펀드

드 시장에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던 중·소형주 펀드나 코스닥 펀드에서 성장주 펀드, 대형주 펀드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 중이다. 2006년 증시는 장세 움직임에 민감한 ‘모터보트’ 종목보다는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이 돋보이는 ‘항공모함’ 종목의 주가전망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한두 차례 조정을 거칠 것이란 증시 전문가들의 예측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스크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성장주 펀드와 대형주 펀드 가입을 고려할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정보기술(IT)주와 수출주, 업종 대표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와 대형주 펀드는 사실 지난해 썩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식형 펀드의 스타일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소형주 펀드(60.84%)와 가치주 펀드(58.96%)가 단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펀드(54.52%)와 성장주 펀드(54.44%)는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7.02%)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 상승률은 52.6%에 머문 것과 대조적으로 중형주(90.4%)와 소형주(127.5%)의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주와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변화의 바람은 최근 단기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인 연간 13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였던 ‘유리스몰뷰티주식’은 대표적 중·소형주 펀드다. 그러나 올해 1월초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43%로 급강하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 펀드로는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률이다. 최근 1개월로 기간을 더 좁히면 수익률은 아예 마이너스 4% 대로 떨어진다.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클래스A’ ‘클래스원배당60주식1’ 등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도 연초 기준으로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1% 미만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다.반면 성장주 펀드와 대형주 펀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수익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3위를 차지한 ‘마이다스액티브주식’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 ‘대신꿈나무적립주식1’ 등은 모두 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수익률 4~20위도 ‘삼성코스닥스타지수인덱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대형 우량주 펀드들로 자리가 메워졌다.‘마이다스액티브주식형펀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성장주·대형주 펀드의 대표 상품으로 키우고 있는 펀드다. 지난 2001년 3월 처음 설정됐고 지난 1월초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간 31.01%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 투자분의 85% 이상을 대형주가 차지하고 있다. 1월5일 현재 순자산액은 124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펀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공시한 보유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4.3%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5.3%) 현대차(5.2%) 우리금융(3.4%) 한국전력(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리스트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삼성투신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는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선정하는 상품이다. 2004년 12월 설정돼 작년 연말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은 69.4%,6개월 수익률은 53.2%로 운용성적이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지수(대형주 지수)가 지난 1년 간 54%,6개월 동안 35% 오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 선별된 20개 미만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공격적인 운용방식이 특징이다. 변희구 삼성투신 수석매니저는 “지난해 말부터 대형주와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이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업종별 대표주를 집중 공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대신투신운용의 ‘대신꿈나무적립주식’은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해 학자금 등 자녀교육용 목돈을 마련하는 부모들을 겨냥한 대형주 펀드다.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우량기업이 주 투자종목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POSCO 삼성증권 등 업종별 초우량주가 보유종목군에 포함돼 있다. 1월초 기준으로 순자산액은 163억원으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직전 3개월 간 27.0%의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했다.성장주 펀드로는 맵스자산운용과 랜드마크자산운용의 상품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성장주 펀드 중 연초 대비 수익률 상위 10개 중 맵스자산운용의 ‘맵스KBI플러스주식1’과 ‘맵스KBI주식1’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랜드마크자산운용은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 2’ 등 5개 상품을 10위권에 올려놓아 주목받고 있다.맵스KBI플러스주식1은 미래에셋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이 우량 블루칩에 집중 투자하는 적립식 주식형 펀드다. 미래에셋의 운용리서치센터가 자체 고안해낸 한국블루칩지수(KBI: Korea Blue-chip Index)의 구성종목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삼아 투자하는 펀드다. KBI는 국내 증시가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해낸 지수로 국제경쟁력·수익성·안정성 등을 고려한 ‘기업가치’와 외국인 선호도·시가총액·거래대금 등을 분석한 ‘시장가치’가 우수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KBI지수 구성종목이 변경되고 포트폴리오도 이에 맞춰 조정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6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 2는 지난 2003년 랜드마크자산운용이 시리즈로 선보인 성장주 펀드다.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은 순자산 규모가 67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펀드다. 지난해 연간 65%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POSCO 엔씨소프트 신한지주 NHN 기업은행 등 업종별 대표종목들이 주 투자대상이다.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2도 순자산액이 965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주 펀드와 대형주 펀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은 “작년에는 2등주들의 주가 재평가 현상이 뚜렷했다면 올해는 핵심 블루칩들이 오르는 이른바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장세가 본격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올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대형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사장은 “중·소형주 재평가가 많이 진행돼 작년처럼 고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며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골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주식펀드 스타일별 수익률 비교 : ☞ 수익률 상위 성장주 대형주 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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