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펀드 ‘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펀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펀드’ 시리즈는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과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 등과 함께 국내 배당주 펀드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배당주 펀드는 최근 몇 년 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주주 중시 경영풍토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펀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닌 배당주 펀드다. 펀드 이름이 암시하듯이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블루칩 등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일반적인 배당주 펀드가 중소형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블루칩 배당주’에 집중 투자할 경우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첫째, 블루칩 배당주는 강세장에서는 지수 상승세를 거의 따라잡으면서도 약세장에서는 높은 배당 때문에 지수 하락 대비 낙폭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게 된다. 이 회사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20개 종목을 뽑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를 잘 보여준다. 지난 2002년 COSPI지수는 9.5% 하락했지만 블루칩 배당 상위 20개 종목은 3.6% 상승했다. 2003년에는 COSPI지수가 29.2% 오르는 동안 고배당 블루칩은 39.6% 올랐고, 2004년에도 지수가 10.5% 상승하는 동안 고배당 블루칩은 20.1% 올랐다. 2005년 역시 마찬가지다.둘째는 유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중소형 고배당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것이 단점이다. 펀드 운용 시 사고 싶을 때 주가를 높여가면서 사거나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등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배당주 펀드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펀드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블루칩 배당주에 집중 투자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 펀드 판매도 중단할 필요가 없어 대형 펀드를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마이다스에셋블루칩배당펀드 시리즈의 대다수가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로 성장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블루칩배당펀드 시리즈는 △주식형 펀드인 블루칩배당주식투자신탁C호, 블루칩배당주식형투자회사, 블루칩배당주식투자신탁W호 △주식과 채권에 50 대 50의 비율로 투자하는 블루칩배당혼합투자신탁C호 △주식과 채권에 30 대 70의 비율로 투자하는 블루칩배당30채권혼합형투자회사 등 5개로 2005년 12월9일 현재 설정액이 모두 합쳐 1조2600억원을 넘고 있다. 시리즈펀드들은 주식과 채권투자비율, 수수료 징구 방식, 판매사 등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지만 투자종목의 포트폴리오는 거의 흡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인 ‘블루칩배당주식투자신탁C호’의 경우 배당주 펀드임에도 설정액이 5889억원에 달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고, 주식형 펀드 전체를 통틀어도 상위 4번째인 대형 펀드다.이들 펀드는 어떻게 운용될까. 크게 주식운용과 커버드콜 전략 등 두 가지로 나누어 운용된다. 첫째, 주식운용은 ‘블루칩&배당주’에 80% 정도를 집중 투자하되 20% 정도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마이다스 고배당주’에 분산 투자한다. ‘블루칩&배당주’는 시가총액 상위 고배당주다. 배당수익률, 배당의 안정성, 이익의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편입할 주식을 결정한다. 유동성이 충분하다면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높은 우선주를 선호한다. 이와 달리 ‘마이다스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주를 지칭한다. 시가배당률, 과거 3년 간의 배당 성향 등을 감안해 최종 투자 종목을 선정하되 일평균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하인 종목은 배제한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이 회사는 7개월 전 리서치팀을 신설해 운용 프로세스를 강화했다”며 “신설된 리처치팀이 최근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소형주 발굴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블루칩&배당주’로는 KT(4.99%) 삼성전자(4.55%) LG상사(4.00%) GS건설(3.65%) S-Oil우선주(3.43%) LG석유화학(3.28%) 한국전력(3.24%) SK텔레콤(2.89%) CJ우선주(2.86%) KT&G(2.75%) 등이 있다.‘마이다스 고배당주’는 대한전선(2.98%) 한솔제지(1.76%) LG생활건강우선주(1.70%) LS전선(1.69%) 금호산업우선주(1.65%) GS홈쇼핑(1.43%) 파라다이스(1.15%) GⅡR(1.08%) 대신증권우선주(0.97%) 포항강판(0.74%) 등이 주된 종목들이다. 이동수 연구원은 “회사 측은 펀드 내 투자 종목 수를 60~70개 정도를 유지하되 이익과 배당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적극 매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둘째, 커버드콜 전략이란 현물 주식을 보유하면서 현재 주가보다 더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콜옵션 매도자는 이에 대한 대가(프리미엄)를 받는다. 이 프리미엄을 통해 약세장에서는 수익률 하락폭을 일정 수준 보전할 수 있고,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는 추가 수익률이 가능하다. 다만 증시가 단기 급등할 경우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해 펀드수익률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되는 단점도 있다. 이 같은 운용 전략을 실행한 결과는 적어도 지금까지 양호하다. 시리즈 펀드들이 모두 수익률이 해당 벤치마크(비교대상 지수)를 초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펀드인 블루칩배당주식투자신탁C호의 경우 지난 2004년 10월19일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2005년 12월14일 현재 68.74%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51.86%를 17%포인트 정도 초과한 성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마이다스에셋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지배주주가 없는 가운데 경영진과 펀드매니저들이 독립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계열판매사가 없음에도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수탁액이 크게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루칩배당주식투자신탁C호 수익률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