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럭셔리 카 빅 퍼레이드
폭스바겐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05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67.9% 증가한 1437대를 판매했다. 상승률로만 놓고 보면 마이바흐 (120%) 혼다(84.9%) 푸조(74.6%)에 이어 네 번째다. 하지만 단순히 판매 기록만 갖고 우위를 가늠할 수는 없다. 마이바흐가 1년에 10여대를 판매하는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이고 혼다와 푸조가 4000만원 이하 중소형 차종을 주로 판매하는데 비해 폭스바겐은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차종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유럽 역사의 부침과 함께 한 자동차 메이커다. 독일 나치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폭스바겐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는 비틀(Beetle). 1938년에 첫 선을 보인 비틀은 전 세계적으로 2100만대가 판매됐다. 단일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틀은 딱정벌레를 닮은 외관으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뉴비틀이라는 모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통독 전 서독에서 자란 20~30대 젊은 작가군을 폭스바겐 골프 세대로 부르는데 이는 개성과 자율성 다양성으로 대표되는 젊은 작가들의 성향과 골프의 이미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폭스바겐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총 42개 생산공장에서 매일 2만대 이상을 생산해 내는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 폭스바겐의 장점은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거의 모든 차종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폭스바겐에는 현대 자동차의 모든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특히 TDI로 대표되는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은 친환경 자동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학계에서는 TDI 엔진에 대해 가솔린 엔진과 LPG 엔진보다 공기오염도가 낮은 차세대 친환경 엔진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2006년 상반기 중 5세대 골프 GTI, 뉴 비틀 카브리올레 뿐만 아니라 제타, 파사트 바리안트(Variant)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폭스바겐 럭셔리 세단, 페이톤(Phaeton)독일 고급 문화의 전통을 간직한 드레스덴시에 위치한 전용 투명 유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축적된 기술과 장인들의 세심한 손길로 만들어진 최고급 세단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최고급 차량들의 개발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나는 페이톤의 내부에는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구성돼 있다. 고급스럽고 절제된 디자인과 내부 장치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가장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꾸며졌다.페이톤은 동급 최고 수준의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장치도 갖췄다. 최적의 실내 공간을 지속시켜주는 온도 조절장치(4존 클리마트로닉)는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 탑승자가 개별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최고 18가지 방향으로 부분 조절이 가능한 시트와 앞좌석 머리보호 시스템은 최고 권위의 AGR위원회에서 품질 보증도 받았다. 페이톤 롱휠베이스 W12 6.0 이그제큐티브 모델이 1억6710만원, V6 3.2 롱휠베이스 모델은 1억200만원, V6 3.2 노멀휠베이스 모델은 8440만원, V6 3.0 TDI 모델은 7940만원이다.■ 폭스바겐 럭셔리 SUV 투아렉(Touareg)폭스바겐의 최고급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투아렉은 최고급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투아렉은 기능이나 안전성 면에서 다른 SUV와 차별화된다. 투아렉은 럭셔리 세단에만 적용돼 왔던 키리스 시스템(Keyless Access: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을 갖추고 있다. 고급 인테리어도 강점이다. 화려하지만 눈이 피곤하지 않은 계기판, 정교하게 제작된 시트,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앞좌석과 뒷좌석 4곳에서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투아렉의 또 다른 매력은 안전성이다. 폭스바겐의 사륜구동 장치는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물론이고 다양한 노면 상태에 빠르게 대응해 안전 수준을 끌어올렸다. 특히 투아렉의 에어 서스펜션은 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 오토 모드의 세 종류로 운전자가 승차감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쏠림 현상이나 롤링 등 위험한 주행 상황을 예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솔린 모델인 V8 4.2의 경우 최고 출력 310마력의 강력한 V8기통 4127cc 엔진을 탑재했다. 시속 100km까지 8.1초 안에 가속할 수 있으며 안전 최고속도도 시속 225km에 달한다. 투아렉 V6 3.0 TDI는 최고 출력 225마력에 2967cc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투아렉 3.2 V6이 8450만원, 4.2 V8이 1억590만원, 투아렉 V6 3.0 TDI 모델이 8490만원이다.■ 폭스바겐 파사트(Passat)파사트가 6세대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파사트는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장점이다. 파사트는 지난 1973년 탄생한 베스트 셀러 모델이다. 고대 문장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파사트의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또 보닛에서 시작돼 그릴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긴 V자 라인은 파사트의 역동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62mm, 전폭이 74mm 늘어나 내부 공간에 여유가 더 많이 생겼고 차체 강성도 57% 향상돼 안정성이 강화됐다.파사트는 중형 세단이면서도 고급 세단에서만 볼 수 있는 첨단 장치들을 갖췄다. 대표적인 게 자동차 키다. 열쇠를 돌려 점화장치를 가동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금속 소재의 키를 연결 장치에 꽂고 버튼을 눌러서 시동을 걸 수 있는 인공지능형 ‘푸시 앤드 고(Push&Go)’ 형식으로 설계됐다. 또 전동식 사이드 브레이크 시스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오토 홀드(Auto Hold) 기능, 크루즈 컨트롤 기능,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내장된 헤드라이트 등도 장착됐다. 파사트 2.0FSI는 옵션에 따라 컴포트(Comfort), 프리미엄(Premium) 두 가지로 구분된다. 국내 시판 가격은 파사트 2.0FSI 컴포트가 3790만원, 프리미엄이 3990만원이며 파사트 2.0TFSI는 44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