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펀드 ‘쑥쑥’…돈내음 물씬

삼성KODEX200, 올 수익률 33.7%…3년간 112.6%

·장기적으로 볼 때 대세 상승추세는 변함없는 것 같은데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너무 올라 투자종목을 고르기가 어렵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상품이 주가지수펀드(ETF)다. ETF는 펀드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매매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도 있다. 거래 비용이 적고 시세 차익과 함께 배당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TF는 자산운용 업계의 인덱스펀드처럼 KOSPI200 배당지수(KODI) KOSDAQ50 등과 같이 특정 지수에 편입된 종목군으로 상품을 만든다. 해당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그러나 펀드와 달리 증시에서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적고 소액으로도 대표 우량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직접 투자 때보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거래는 주식처럼 하면서 성과는 펀드처럼 내는 구조다. 적어도 1년에 2차례는 현금배당을 해 주기 때문에 시장 평균 배당금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거래도 편리하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개별종목처럼 자유롭게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면 된다. 수익증권(펀드)처럼 가입과 해지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또 매매 시 내는 증권거래세(주식매도시 0.3%)도 면제되며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렴한 운용보수료(연 0.52%가량)가 부과된다.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수가 연 2~3%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수수료가 만만치 않은 점과 비교하면 거래 비용이 꽤 저렴한 편이다.이 같은 여러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최근 ‘ETF는 최고의 금융자산’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관투자가에 이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점점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5종류의 ETF만이 상장돼 있다. KOSPI200 지수를 대상으로 한 KODEX200과 KOSEF, 배당지수를 좇아가는 KODEX KODI, 코스닥50 지수를 따르는 KODEX Q, KRX1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KRX100 등으로 전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형태다. 코스닥 스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지수 ETF’도 이달 중 상장될 예정이다. 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업종 ETF는 출시되지 않고 있다. 상장된 ETF들은 최근 증시 오름세와 맞물리며 만만치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KODEX200의 올해 수익률(4일 현재)은 33.7%로, 같은 기간 KOSPI200 상승률 36.4%와 거의 비슷하다. 지난 2002년 10월 상장 후 3년 간 수익률은 112.6%. 설정 이후 5번의 현금배당을 통해 8%의 배당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은 120%가 넘는 셈이다. KODEX200처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SEF도 올 수익률 33.6%, 누적수익률 109.5%(배당 8% 제외)로 거의 비슷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의 배당지수를 따라가는 KODEX KODI는 올 상승률이 26.3%다. 올해 2.8%를 배당한 점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은 30%에 육박한다. 코스닥50 지수를 좇는 KODEX Q도 올해 26.5%의 수익을 올렸다. 또 지난달 28일 상장된 KODEX KRX100은 상장 닷새 만에 4.6% 올랐다. ETF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약간 부진한 게 단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ETF의 장점이 점차 알려지고 있는 데다 증시도 활황세를 지속,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KODEX200의 경우 하루평균 거래량이 100만 주를 넘을 때도 많다. ☞ 주요 ETF 상장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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