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사이트 차단 서비스’ 독보적 … 올 순이익 19% 늘어난 132억 기대
올 들어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가 된 ‘블루오션’ 전략. 블루오션 열풍은 주식시장에도 불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치열한 경쟁(레드오션)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종목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신 시장(블루오션)을 창출한 종목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루오션 종목에 대해 ‘영위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며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종목’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종목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요즘 블루오션 종목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플랜티넷(대표 김태주)을 대표적인 블루오션 종목으로 꼽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단순 수주 기반이 아닌 수수료 기반 매출구조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해 우수한 수익구조를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11.8% 늘어난 301억원의 매출. 19.3% 증가한 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국내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가입자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고, 중국과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역시 플랜티넷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인터넷안전결제(ISP)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이며, 네트워크 방식으로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기존 ADSL 이용자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신규 가입 증가세가 미미하고, VDSL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개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신규 서비스 개시로 인한 인건비 마케팅비 등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신규 서비스 시작 단계에서의 과도기적인 현상일 뿐이며 VDSL 이용자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가입이 본격화하는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다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의 경우 올 하반기에 서울과 경기지역, 내년 상반기에는 영남지역에 VDSL 부가서비스용 신 인증 시스템이 구축되면 VDSL 이용자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신규 가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해외시장에 대한 성장잠재력 전망도 밝다. 중국은 현재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 수가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고 중국법인의 서비스 지역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중국법인의 손익은 2006년부터 대규모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해 아직은 사업초기 단계다. 하지만 이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확실히 정착돼 있는 등 사업기반이 튼튼하기 때문에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가입자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회교문화권인 말레이시아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ISP업체와 제휴해 올해 안에 유료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성장 잠재력도 높아 플랜티넷은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외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타임코디 사업. 이 사업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하루 중 총 사용시간, 특정 시간대 사용허용 및 금지 등을 설정해 주는 것이다. 가입자당 월 사용료를 받고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이며, 사업 초기부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신규 사업으로는 e러닝이 있다. 이 사업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지나친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학습량을 늘리기 위해 인터넷 접속시 일정 분량의 문제를 푼 이후에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현재 KT를 통해 시범서비스 중이다. 교육업체들과도 제휴해 안정적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므로 가입자당 월 이용료는 타임코디 사업보다 훨씬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플랜티넷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사업은 모두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올까. 그것은 바로 김태주 사장의 추진력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을 실행에 옮기고, 사업에 접목시켰다는 것을 살필 수 있다. 김 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소프트웨어를 거쳐 델타정보통신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이 이끄는 플랜티넷은 ‘공모주 56배 신화’를 낳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지난 6월10일 상장 첫날 공모가 2만8000원의 2배가 넘는 5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단숨에 시가총액 20위권에 진입해 김 사장은 상장한 지 불과 5일 만에 433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관련 업종의 대장주인 NHN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의 2005년 영업이익률 예상 실적은 32.8%인 데 반해 플랜티넷은 50.3%에 달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외에 ROE(자기자본이익률:자기자본 대비 수익창출 능력 평가), ROA(총자산수익률:총자산 대비 수익창출 능력 평가), ROIC(투하자본 수익률) 등 여타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편 플랜티넷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235억원 정도의 공모자금이 들어온 상황인 데다 단순 수주 기반 영업이 아니라 안정적인 서비스 수수료 기반 매출이기 때문에 영업 현금흐름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장·단기 차입금은 사실상 전혀 없어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 밖에 전환사채는 코스닥 등록 첫날 전량 주식으로 바뀌어 추가적인 물량 부담도 없는 상태다.역시나 투자 정보나 분석에서 한 수 위인 외국인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상장 전후 외국인 지분율은 0%였으나 지난 7월 초부터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7월 한 달 새 외국인 지분율이 5% 정도로 높아졌다. 국내 기관투자가 역시 매수세를 늘리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플랜티넷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책정했다. 5만원대인 현 주가 수준에 매수한다 해도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과연 플랜티넷이 NHN 못지않다는 평가와 기관 및 외국인의 잇따른 러브콜에 걸맞은 수준으로까지 주가가 상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서비스주 및 솔루션 대장주와의 상대비교 : ☞ 매출 추이 : ☞ 주가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