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마니아 윤방부 연대의대 교수
내 가정의학계의 권위자인 윤방부 연세대 의대 교수는 걷기 운동 전도사로도 유명하다.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전신건강을 다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걷기운동은 노인의 골다공증 진행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매우 좋은 유산소운동”이라고 치켜세운다. 역설적이지만 걷기운동을 장려하는 그의 재산목록 1호는 자동차다. 현재 한국워킹협회장,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장, 한국건강주택협회장, 대한보완대체의학회장, 대한가정의학교육자협의회장 등 바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아침 7시 조찬모임부터 학교 수업, 초청강의, 진료, 방송출연 등 저녁 9시나 되어야 집으로 향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윤 교수가 가장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자동차다. “정확하게 세어보지 않았지만 1년에 강연회만 100회는 될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윤 교수의 자동차 선택기준은 유별나다. 오랫동안 잔 고장 없이 타야 하기 때문에 요모조모 꼼꼼하게 따져 본다. 그와 10년 넘게 동고동락을 함께하고 있는 애마는 다름 아닌 볼보. 무엇 하나 맘에 들면 거기에 빠지는 그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볼보가 주는 안전과 편안함 때문에 그는 10년 넘게 볼보자동차만을 고집하고 있다.윤 교수와 볼보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유학할 때 그가 처음 탔던 차가 바로 볼보다. “눈이 많이 내리는 미네소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차가 볼보였어요. 얼마나 날씨가 춥던 지 웬만한 차는 버텨내지 못하고 고장이 나더군요. 그런데 볼보만은 달랐어요. 볼보의 고향이 추운 북유럽의 스웨덴이어서 그런지 강추위에는 끄떡없었습니다. ”힘들고 고달프던 유학시절 그와 함께 했기에 볼보와의 인연은 한국에서도 계속됐다. 한국에 볼보가 상륙하자마자 그는 볼보자동차의 초창기 모델인 940을 구입했다. 윤 교수가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의대교수이기 때문에 그는 ‘안전’을 최우선에 올려 놓는다. 자동차는 생명과 직결된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자동차는 내 몸의 일부나 다름없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하듯이 자동차도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국에선 ‘볼보=안전’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볼보의 안전제일주의에 대해서 높은 찬사를 보냅니다. 이러다 보니 볼보 외에는 다른 차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더군요.”1927년 스웨덴 경제학자 아서 가브리엘손과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손이 볼보를 처음 제작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안전. 안전은 볼보의 지나온 역사이자 앞으로 나가야 할 미래이기도 하다. 실제로 안전에 관한 한 볼보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1944년 승객의 안전을 위해 강철 케이지가 사용됐고 1958년에는 삼점식 안전벨트가 전 차량에 도입됐다. 1970년 볼보와 관련된 교통사고를 연구하는 사고 조사팀을 구성했는가 하면 1984년에는 잠금 방지 브레이크(ABS)를 전 차종에 설치했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측면 충돌 에어백을 설치했고 2003년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전복 방지 시스템(ROPS)과 전복 안정성 조종(RSC) 기능이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 차에는 사고 시 목과 척추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경추보호시스템(WHIPS)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교외로 나들이 나가는 걸 즐기는 편인데 일반 자동차로는 장시간 운전하면 척추나 근육에 무리가 오죠. 그러나 볼보는 장시간 운전해도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윤 교수의 볼보 자랑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10여년 넘게 타온 자동차를 지난해 바꿨다. 그동안 정든 940에서 대형세단 S80으로 바꾼 윤 교수는 인터뷰 내내 연신 “아직 몇 년은 더 탈 수 있었는데 아깝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애지중지해 오던 940을 부인 차경희 교수(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에게 줬다. 물론 차 교수 역시 지금까지 잔 고장 한번 없이 940을 타고 다니고 있다. 윤 교수의 아들 역시 볼보 960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가족 전체가 볼보 마니아인 셈이다. 윤 교수의 볼보 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볼보자동차를 적극 추천해 볼보를 타고 있는 지인들이 많다고. “장수건강의 5계명이 뭔지 아십니까?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아름다운 삶을 갖는 것 △지적 활동을 통해 뇌기능을 유지하는 것 △근력강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 △고른 영양섭취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죠. 이중에서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아름다운 삶은 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볼보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게 저에겐 재충전의 시간이죠.” 처음 볼보를 타고 다닐 때 주위의 곱지 않는 시선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는 윤 교수는 단순히 외제차여서 볼보를 선호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볼보는 외관이 화려한 차가 아닙니다. 중후한 느낌을 주죠. 어찌 보면 실용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내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제 성격과도 맞습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연비도 일반 외제차보다 훨씬 저렴해 경제적이라고 귀띔했다. 잔 고장이 없어 수리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볼보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볼보가 주는 묵직함과 사고 시에도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수십 년 간 볼보를 사랑하게 된 이유라고 밝힌 윤 교수는 앞으로 나올 볼보의 신 모델 역시 겉치레보다는 합리성과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차이기를 기대했다.☞ Brand Story-Vol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