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호가 상승 ‘봄날 오나’

2008년 12월 20일 대비 2009년 1월 17일 기준

● 깊은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하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가 논의되면서 기대감이 커져 적체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저가 매물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자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급매물 위주로 매물이 소진된 뒤에 갑작스레 급등한 호가 상승으로 아직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1월(12월 20일 대비 1월 17일 기준)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마이너스 0.22%로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크게 감소했다.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동구와 송파구가 재건축 호재와 제2롯데월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내림세가 둔화됐다. 강동구는 1.48%로 작년 2월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고 송파구 역시 0.74% 올랐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마이너스 0.25%, 마이너스 0.66%로 나타나 하락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1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강남 지역 아파트가 높은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단지들은 제2롯데월드 호재로 인해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한가에 근접한 매물들은 원활히 소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잠실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경기 침체의 부담으로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와 투기지역 해제라는 호재로 인해 호가가 급등했다.● 11·3 대책으로 분양권의 전매가 대부분 허용되고, 민간택지 내 전매 제한 해제가 기정사실화됐지만 분양권 시장에 드리워진 한랭전선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자금 부담감이 커진 매수인들이 쉽사리 거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매도인들은 규제 완화 기대감에 프리미엄을 높이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특히 강남3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규제적인 변화를 앞두고 매도·매수인 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거래가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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