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EY’가 되기를 꿈꾸며

현대경제학의 분수령이 된 케인즈의 논문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의 원제는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케인즈가 논문 제목에서 정관사 ‘the’를 사용한 점입니다. 통상 논문 제목 앞에는 관사를 붙이지 않거나 부정관사 ‘a’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입니다.그러면 케인즈는 왜 정관사를 고집했을까요. 여기에는 자신의 이론에 대한 자부심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일반이론이다’, ‘더 이상의 일반이론은 없다’는 것이지요. 파리의 에펠탑을 ‘the tower’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국내의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의 합병 후 새로 출범하면서 ‘the bank’를 표방했던 것도 마찬가지 의도라고 생각됩니다.MONEY지도 창간 3주년을 넘기면서 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독자 여러분들로부터 ‘the MONEY’로 불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 호마다 더 유익한 콘텐츠를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이번 7월호에서는 커버스토리로 하반기 재테크 종합 전망을 다뤘습니다. ‘위기 속 기회를 찾아라’는 표제에서 나타나듯 잔뜩 흐려진 최근의 경제 상황은 외환위기 때를 상기시킬 만큼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ONEY 편집진은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시계(視界)를 넓혀주기 위해 주식 부동산 펀드 보험 미술품 등 각 분야별로 시장을 전망하고 유망 상품들을 짚어봤습니다.이번 호에는 또 스페셜 섹션에서 최근 국가 부도설까지 나도는 베트남 시장을 긴급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통해 전해주는 정보는 베트남 경제 위기의 실체를 파악하고 향후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아가 슈퍼 리치들이 이곳에 몰려드는 이유를 알아봤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의 투자 포인트도 점검했습니다. 이 밖에 LG그룹의 전자부품 사령탑을 맡고 있는 허영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공동대표를 만나 향후 사업 비전을 들어봤고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로부터 음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성하(盛夏)의 계절, MONEY가 독자 여러분의 무더위를 씻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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