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차는 그해 첫 찻잎으로 만든 茶

번 호에는 차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차를 나누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먼저 차를 만들면서 발효 과정을 거쳤는가에 따라서 차의 종류가 달라진다. 발효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차는 잎이 녹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녹차라 부른다. 제다(製茶)할 때 찻잎이 발효될 여건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신선한 찻잎을 고압증기나 가열된 솥에서 익혀내 산화 효소의 활성을 멈추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찻잎을 익혀내는 방법에 따라 덖음차(炒茶)와 증차(蒸茶)로 다시 나누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대부분이 덖음차이고 증차는 주로 일본에서 발달했다.차의 순이 하얀 털로 덮여 있는 품종으로 만드는 백차도 있는데 흰 털을 보호하기 위해 익히지 않고 비비지도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청차는 중국 광둥성과 대만에서 발달한 약발효차로 맛보다 향기를 중요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톄관인(鐵觀音) 우롱차(烏龍茶)가 대표적이다. 녹차를 가공하는 중에 방치해 두면 찻잎이 누렇게 발효되는데 이때 마시는 차를 황차라고 한다. 비효소성 발효차로 가장 오래된 차 종류의 하나로 멍딩황야(蒙頂黃牙), 쥔산인전(君山銀針) 등이 유명하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홍차는 85% 이상을 발효한 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고 중국의 치먼홍차(祁門紅茶), 스리랑카의 우비홍차, 인도의 다이질링 홍차를 세계 3대 명차라고 부른다. 중국 윈난성이 산지이며 교목의 대엽종으로 만드는 흑차도 유명하다. 찌고 비벼서 두텁게 퇴적, 발효하는데 주로 덩이차로 생산하고 후발효차다.발효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약발효차인 바오종차(包種茶) 등, 중간 발효차인 우롱차 등, 강발효차인 홍차, 그리고 계속 발효가 진행되는 후발효차 흑차인 푸얼차(普茶) 등이 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 녹차만 만들어 왔지만 전통적인 발효차를 연구해 우리의 발효차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지고 있다. 발효 외에도 찻잎의 모양, 다른 재료의 혼합, 완성된 차의 형태, 찻잎을 따는 시기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꽃이나 향료 등을 섞은 향편차(香片茶)로는 재스민 꽃을 섞은 재스민차가 대표적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현미 녹차도 혼합차에 속한다.제품의 모양에 따라서 덩이차, 잎차, 가루차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차를 증기로 쪄서 둥근 떡과 같은 모양이나 벽돌, 동전 등과 같은 모양으로 찍어내는 덩이차(긴압차)와 잎 모양대로 만든 잎차(산차), 일본에서 발달한 녹차를 미세하게 갈아 만든 가루차(말차)가 그것이다.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서는 봄 차, 여름 차, 가을 차로 나누기도 하고 곡우(24절기의 하나로 통상 4월 20일) 전에 그해 첫 찻잎으로 만든 우전차(雨前茶), 입하(통상 5월 5~6일께) 전에 만든 입하차(立夏茶) 등으로 세분하기도 한다.또 찻잎의 모양(크기)에 따라 세작(細雀), 중작(中雀), 대작(大雀)으로 나누며 찻잎의 모양이 참새의 혀 같은 어린잎으로 만든 것은 작설(雀舌)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통상 고급 잎차의 대명사가 됐다. 또한 차의 어린 순이 뾰족한 창(槍)과 같고 잎은 창에 단 깃발(旗)과 같다고 해 순 하나에 잎 하나가 핀 것을 1창1기라하고 1창2기, 1창3기로 분류하기도 한다.농림부 지정 대한민국 녹차 명인쌍계제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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