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빛과 컬러를 찾아라!

대체의학과 뷰티 케어의 이중효과

리는 수많은 파장 속에 살아가고 있다. 빛의 파장, 소리의 파장, 주파수의 파장, 그리고 사건의 원인과 파장. 모두 다른 파장이지만 결과는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 안에 파고들어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웰빙 시대니 건강에 관해 얘기해 보자. 파장은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파장을 잘만 활용하면 건강하게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뜻.보이지 않는 파장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도 색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아는가. 한 실험에서 시각장애인이 붉은색 방에 들어가면 불안함을 느끼고 푸른색 방에 들어가면 차분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보이지 않아도 컬러와 빛이 주는 파장을 몸으로 느낀다는 것이다.빛과 컬러 테라피는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인체에 영향을 주는 빛과 컬러의 파장을 잘 활용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치유’에 관한 인간의 탐구는 과거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빛과 컬러를 이용한 치유는 전 세계적으로 학문을 통해서나 임상 실험을 통해서 그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믿을만하다.‘라이팅 테라피’라고 불리는 빛 테라피는 빛을 이용해 심리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빨간색 빛을 쬐어주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청색 빛은 염증을 가라앉힌다. 노란 빛은 운동신경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코감기에 좋다. 보라색 빛은 식욕을 억제해 비만 치료에 좋고, 녹색 빛은 항암 효과와 담석증에 도움이 된다. 오렌지 빛은 인슐린 분비를 증대시켜 당뇨병에 효과가 있으며 파란 빛은 항암 효과가 있다. 이렇듯 빛 테라피는 컬러 테라피와 맥이 닿아 있다. 두 가지 방법이 동시에 행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빛과 컬러 테라피란 말 그대로 색채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인체를 대표하는 색은 5가지인데, 회색과 검정색, 빨강색과 노랑색, 그리고 녹색이다. 인체의 색 중 회색은 폐의 색과 같고, 검정색은 콩팥, 빨강색은 심장, 노랑색은 비장, 녹색은 담과 같다. 모든 사람의 오장육부가 건강하다면 다행이지만 적어도 한 가지 기능은 약하게 마련이다.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은 간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녹색 의상을 입고 녹색 채소와 과일 등을 먹으면 좋고, 폐와 대장이 약한 사람은 회색 의상을 선택하고 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장과 소장이 약하다면 붉은 계열의 옷과 따뜻한 음식을 즐겨야 하며 위장과 비장이 약하면 노랑색 의상과 쇠고기를, 신장과 방광이 약한 사람은 검정색 의상을 코디하고 돼지고기를 먹으면 많이 보완된다.빛과 컬러 테라피는 이처럼 부족한 것을 채워 신진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료 방법이다. 일종의 대체의학 혹은 예방의학이라고 보면 된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명확한 지식을 갖고 색을 활용한다면 건강과 정서적 균형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 계열의 옷으로 코디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붉은색 계열의 메이크업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또한, 파랑색은 혈액 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균형과 조화의 색으로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불과 베갯잇을 파랑색 계열로 바꾸기도 한다.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 고유의 색채보다는 주택, 사무실, 학교 등의 인공적인 환경의 색채 속에 살고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색을 알지 못한다면 우선 주변에 보이는 인공적인 환경의 색채부터 바꿔보자. 주위의 색채를 밝게 하고 조화롭게 꾸미면 분명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면 혈관계, 맥박, 혈압, 신경과 근육의 긴장도 등도 영향을 받게 돼 건강은 저절로 따라온다. 건강이라는 밑그림 위에 꾸며진 당신에게서 사람들은 싱싱한 건강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빛과 컬러 테라피 체험기색다른 테라피를 직접 받아보기 위해 찾은 곳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본 에스티스(Von Estis)’. 이곳의 한도숙 원장은 이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은 권위자다. 20여 년간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대체의학과 피부 노화 분야를 공부했으며 1990년에 독일에서 빛 테라피 공부를 하며 컬러 진단과 치유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 에스티스를 개업했다. 특히 본 에스티스의 두피 관리 프로그램인 헤디슈는 빛과 컬러를 이용한 세포 재생 방법으로 효과를 인정받았다. 한 원장을 직접 만나 보니 20여 년이 넘은 골프 경력과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게 30대의 피부를 간직하고 있었다. 빛과 컬러 테라피의 효능이 피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상담이 시작됐다. 우선 내게 필요한, 그리고 잘 맞는 색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컬러 진단을 받았다. 이 진단을 위해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31가지의 컬러를 사용한다. 이 컬러는 봄(Gold) 여름(Silver) 가을(Brown) 겨울(Black) 등 크게 네 가지 대표 색으로 분류된다. 개인마다 어울리는 컬러는 모두 다른데 멜라닌, 카로틴, 그리고 헤모글로빈의 배합에 따라 각자의 색이 천차만별로 나온다. 한 원장은 그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눈동자, 피부 빛을 보고 컬러를 알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진단 결과 기자에게 필요한 색은 ‘마젠타’로 나왔다. 평소에 이 컬러를 옷이나 기타 소품, 그리고 생활할 때 자주 곁에 두고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컬러 진단을 받고 나오면 테라피실에서 보석 테라피를 받게 된다. 이 테라피는 빛과 컬러 테라피, 그리고 마사지를 혼합한 것으로 체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인도의 차크라와 아유르베다를 차용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하게 이뤄진다. 정자세로 누워있으면 신체 위에 일직선으로 6가지의 각기 다른 색의 컬러스톤을 올려놓는다. 보석을 번갈아가며 제거하면서 온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양손을 들어 맞춰봤을 때 어긋나면 해당 부위의 밸런스가 깨졌다는 뜻. 진단 결과 기자는 목 부위의 밸런스가 약하다고 판단됐다. 따라서 목에 좋은 컬러의 빛을 한참 동안 쐬었다. 이 효과는 약 48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 모든 테라피 과정은 임상 실험을 거친 것이므로 안전하다. 무엇보다 빛은 빠르면서 효과적인 치유법이어서 현대의학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피부과 치료에 적외선이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이 좋은 예다.평소 ‘노화와 컬러 테라피’에 관해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한 원장은 “누구에게든 컬러풀한 게 좋다. 아이들의 옷이 모두 컬러풀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요즘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도 컬러풀한 것을 지향하는 추세다. ‘블랙 앤드 화이트’로 대표됐던 샤넬이 점점 컬러풀하게 변화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패션 트렌드도 ‘비비드한 컬러’로 대표된다고 하니, 올 한 해를 컬러풀하게 장식해 보는 건 어떨까. 단, 자신에게 유익한 색상을 활용해야 함을 잊지 말 것.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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