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 분석 실패로 입찰 취소 물건 늘어나

최근 잔금을 치르지 않아 낙찰이 취소되는 경매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10%의 입찰 보증금은 냈지만 잔금을 치르려니 입찰 받은 부동산의 권리 분석이 잘못됐거나 잔금을 대출받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에서다.사례를 살펴보면 적게는 400만~500만 원의 보증금을 포기한 것도 있었지만 안양시 모 건물의 경우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찰 보증금 4억 원을 고스란히 날리기도 했다. 9월 한 달간 서울지법 산하 5개 지원에서 재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53건이었으며 취소된 입찰 보증금만 144억1000여만 원이었다. 포기 시 입찰 보증금은 해당 사건의 채권자에게 돌아간다. 달콤한 환상에 사로잡혀 권리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뜻하지 않은 결과로 입찰 보증금마저 날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10월에는 소형 평형 아파트와 연립의 강세가 이어졌다. 대형 평형 주택은 낙찰가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소형 평형 주택은 낙찰가가 최초 감정가 대비 100% 이상을 기록하는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16동 501호= 11월 19일 서울동부지법 경매5계에서 나오는 물건으로 면적은 138.84㎡이다. 최초 감정가가 15억 원으로 2회 유찰돼 이번에 실시되는 입찰가는 9억6000만 원이다.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을 확인해 본 결과 소유자가 직접 점유하고 있어 낙찰 후 명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총 1507가구로 지어진 대단지로 대로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방 4개에 화장실이 2개다.주변에 올림픽공원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으며 2호선 성내역과도 5분 거리다. 관리사무소에 확인해 본 결과 경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도 관리비나 도시가스, 전기, 수도세 등 체납이 없는 상태다. 채무가 아파트 값보다 높은 것을 보면 변제나 경매 취하 가능성은 높지 않으므로 소신껏 입찰 금액을 쓰면 될 것 같다. 인근 신천동 장미아파트 8동 902호 140.69㎡가 감정가 13억5000만 원에 최저 입찰가가 10억8000만 원에 나왔으며, 송파동 한양아파트 3동 902호 137.28㎡가 감정가 10억 원, 최저 입찰가 8억 원에 나온 것을 감안해 입찰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나온 이 아파트의 거래가는 14억 원이기 때문에 입찰가는 11억2000만~11억6000만 원 사이가 적당하다.[사건번호: 동부 5계 2007-3821]강남구 대치동 959-8호 단독주택= 11월 13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5계에 나오는 물건으로 토지 면적은 215㎡, 건물 면적은 317.02㎡다. 2층 주택으로 감정가는 13억7964만8160원이며 입찰가는 8억8297만5000원부터 시작한다.대치동 4거리 동아1차아파트 삼성로 건너편에 있다. 포스코건물 건너편으로 휘문중·고가 있다. 주변에 낙후된 주택들과 자동차 수리점 등이 있어 추후 재개발 가능성이 있다. ㎡당 430만 원인 공시지가로만 대지를 계산해도 9억2400만 원이다. 대지 모양은 정사각형이며 임차인은 4가구가 있으나 권리상 낙찰자에게 대항할 선순위 임차인은 없다. 입찰가는 9억8000만~10억2000만 원이 적당하다. [사건번호: 본원 5계 2007-14378]황지현 영선법률사무소(02-558-9500) 경매실장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