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무적의 필드

스윙할 땐 단단하게, 걸을 땐 폭신하게. 어떤 필드도 두렵지 않은 궁극의 골프화.
데상트골프 NEW R90
한국인 발의 특징은 발등이 높고, 발볼이 넓다는 것. 아무리 유럽의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구두라도, 한국인의 발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면 그림의 떡이다. 골프화도 마찬가지다. 여지껏 우리는 우리네 발에 맞는 골프화가 필요했다. 데상트골프는 자체적인 신발 연구·개발(R&D)센터, 데상트 디스크 부산에서 한국인의 족형 테스트를 거쳐 R90을 한층 진화시켰다. 한국인의 발볼과 발등, 발가락 길이 등을 고려해 최적의 골프화 라스트를 적용했으며, 발 뒤꿈치 공간을 새롭게 설계해 안정적인 고정력을 제공한다. 아웃솔에는 백스윙 시 발 뒤꿈치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원형 패턴의 아크 스터드가 모든 방향에서 내전을 방지해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인다. 직각을 이루며 삼각형으로 자리 잡은 스터드 역시 접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한다. 각 24만9000원.

미즈노 VALOUR 005 BOA & NEXLITE GS BOA
견고한 안정감과 놀라운 경량성의 조합, 밸루어 005 보아. 미즈노 전용 iG4f 스파이크뿐만 아니라 소프트스파이크의 실버 토네이도 스파이크를 장착할 수 있다. 부드럽고 유연한 인솔은 쿠셔닝이 향상돼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스테디셀러인 넥스라이트 GS 시리즈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날렵한 솔의 두께와 가벼운 IG5 스파이크를 채용해 전체적인 무게를 덜어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 편안한 어퍼와 쿠셔닝이 훌륭한 솔의 조합으로 18홀도 거뜬하다. 화이트 및 실버 버전의 밸루어 005 보아 31만9000원, 화이트 및 네이비 버전의 넥스라이트 GS 보아 23만9000원.

풋조이 FJ HYPERFLEX & FLEX XP
메시 소재는 방수성이 형편없다는 편견은 그만. 풋조이는 방수와 통기성을 한층 강화한 FJ 하이퍼플렉스와 플렉스 XP로 2021년의 포문을 열었다. 간결한 보아 시스템이 돋보이는 FJ 하이퍼플렉스는 발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미드솔에 편안함과 지지력을 제공하는 스트라토폼 쿠셔닝을 채택했으며, 유연한 옵티플렉스 아웃솔은 스윙할 때 뒤틀림을 조절한다.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카무플라주 프린트의 FJ 플렉스 XP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 가벼운 메시 소재에 유연하면서 쿠셔닝이 뛰어난 EVA 미드솔을 더해 마치 신발을 신지 않은 듯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Versa-Trax 아웃솔은 어떠한 지면에서도 단단하게 발을 고정한다. 그레이 FJ 하이퍼플렉스 26만 원, 카무플라주 FJ 플렉스 XP 16만 원.

먼싱웨어 URBAN LETTERING SPIKELESS

일상에서도 스니커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여성용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사계절 모두 활용할 수 있지만, 화사한 화이트 혹은 민트 컬러로 봄에 더욱 어울린다. 여기에 브랜드명 ‘MSW’ 레터링을 장식한 위빙끈이 포인트로서 톡톡한 역할을 한다. 발 아치부터 발꿈치까지 두께를 보강한 메모리폼 인솔은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며, 합성 고무 소재의 아웃솔은 우수한 쿠셔닝을 선사한다. 각 29만8000원.

아디다스골프 ZG21 BOA
368g이라는 독보적인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최상의 기능성으로 똘똘 뭉쳤다. EVA 소재 대비 40% 더 가벼우면서 측면 안정성을 지닌 ‘라이트스트라이크’ 소재를 미드솔에 채용했으며, 가벼운 인조가죽에 3겹의 방수 하이브리드 소재를 접목한 어퍼는 내구성과 유연성이 탁월하다. TPU 소재를 측면부에 주입해 미드솔과 아웃솔을 접합하는 동시에 안정성과 지지력을 한층 끌어올린, 독자적인 ‘울트라-라이트 스태빌리티 핀’ 또한 주목할 점. 발바닥 전면의 열지도(heat-map) 연구를 통해 골퍼가 스윙하는 동안 방향성과 지지력, 안정성을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영역을 찾아내 최적화된 스파이크의 위치를 설정했다. 25만 원.

에코골프 S-THREE GTX & BIOM H4
자체적으로 가죽 공장을 운영하는 에코의 노하우는 골프화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가죽에 고어텍스를 적용, 탁월한 방수성과 통기성을 제공한다. 또한 어퍼와 아웃솔을 완벽하게 접착시키는 독자적인 플루이드 공법을 골프화에도 그대로 적용해 내구성과 착화감이 훌륭하다. 세 가지 색의 미드솔이 돋보이는 S-쓰리 고어텍스는 발이 들어가는 입구에 편안한 네오프렌 소재를 사용했다. 아웃솔에 자리 잡은 100개의 하이브리드 돌기는 800가지 각도를 안정적으로 잡아줘 완벽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바이옴 H4는 발의 모양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설계된 바이옴 2.0 라스트를 채용했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한 MTN 그립 아웃솔은 안정성과 내구성 및 회전을 위한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해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탁월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발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엑스-텐사(X-TENSA) 기술과 충격 흡수와 체중 분산이 뛰어난 오솔라이트 하이브리드 인솔이 특징. 각 40만 원.

링스 BOA HYBRID
때로는 군더더기 없이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이 필요한 법. 정제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보아 하이브리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그 어떠한 골프웨어에도 찰떡 같은 궁합을 자랑한다. 통기성을 고려해 펀칭 장식을 가미한 인조 가죽 어퍼가 돋보이며, 보아 다이얼에는 브랜드의 엠블럼을 새겼다. 폭신한 쿠셔닝을 선사하는 파일론 소재의 미드솔에 특수 합성고무 소재의 아웃솔을 더해 편안한 착화감까지 챙겼다. 네온 컬러 배색을 적용하는 디테일도 잊지 않았다. 22만8000원.

지포어 MG4+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인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 론칭한 지포어는 필드 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다양한 색감의 골프 장갑을 시작으로 골프웨어, 골프화까지 점차 라인을 늘려갔으며,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선보인다. 그중 골프화 라인인 MG4+는 기능성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절제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곳곳에 근사한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가미했다. 오돌토돌한 하이브리드 널링과 가장자리의 톱니 패턴으로 구성한 2피스 러버 논슬립 아웃솔은 스파이크화 못지않은 강력한 접지력을 선사한다. 발 뒤꿈치 부분에 부착된 3D 몰드 힐컵은 회전 시 발의 균형을 잡아줘 안정적인 스윙을 가능케 한다. EVA 소재의 미드솔과 지압효과가 있는 인솔은 발의 피로를 줄여줘 18홀까지 끄떡없다. 이러한 기능성으로도 가벼운 착화감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어퍼는 최상의 방수 기능을 제공해 갑작스럽게 만난 소나기에도 무리없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화이트 카무플라주 아웃솔 버전, 네이비 카무플라주 버전 각 43만8000원, 화이트 버전 41만8000원.

세인트 앤드류스 LOGO SPIKE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 클럽하우스’는 골프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약 1400년경 문을 연 이곳은 현재 골프 18홀의 근간이 된 ‘올드 코스’로 유명하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았지만 천혜의 환경과 생태계가 빚어낸 페어웨이와 그린, 벙커로 구성됐다. 세인트 앤드류스는 골프가 탄생한 이곳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기품이 넘치는 필드 룩을 선보여왔다. 클래식한 스니커즈처럼 보이는 로고 스파이크 골프화 또한 품위 있는 필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아웃솔에는 7개의 스파이크와 크고 작은 돌기들이 배치돼 단단한 접지력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스윙을 구현할 수 있다. 43만8000원.

마스터바니에디션 NON-SPIKE UGLY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시대. 골프화 또한 필드와 일상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레트로 무드의 지칠 줄 모르는 유행으로, 과감하고 두툼한 아웃솔의 스니커즈가 몇 시즌째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마스터바니에디션은 골프화에 이 흐름을 접목했다. 논스파이크 어글리 슈즈는 1990년대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하는 뉴트로 디자인이 특징. 6cm에 달하는 스파이크리스 아웃솔은 키높이 효과까지 더해 다리를 길어 보이게 만든다. 메시 소재의 어퍼는 통기성을 강조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측면에는 상징적인 토끼 귀 모양의 엠블럼을 더해 정체성을 오롯이 드러낸다. 37만8000원.


글 이동찬 기자 cks88@hankyung.com
사진 변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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