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출간된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오는 조언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저자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남는 돈 일부를 저축하며 살아가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이 스스로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스스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운영하거나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나오는 인컴(현금흐름)을 활용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에 주목
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도 스스로 일하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예금 금리가 연 2% 아래로 내려간 현재 상황에서는 예금만으로 원하는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인컴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매달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배당주, 하이일드 채권은 대표적인 인컴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신용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자본 차익과 인컴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용 위험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백신과 부양책에 힘입은 경제 정상화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본 손실 리스크도 높아졌다.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선진국 하이일드의 투자 매력이 예전보다 감소한 지금의 상황에서 채권 자산 중에 다른 투자 대안은 없는 것일까.
차이나 하이일드 채권을 주목하는 이유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가격 매력이 남아 있는 미국 달러 표시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하이일드 중에서도 특히 중국 하이일드 채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하면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선진국의 많은 투기등급의 기업들이 하이일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유통시장도 선진화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 높은 인컴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타 신흥국보다 경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은 성공적인 방역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올해에는 내수 소비 확대가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간소화하고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채권 신용평가 체계를 정비하고 기업공시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채권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3대 채권 지수에 중국 채권이 편입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그 결과 중국 국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향후 중국 채권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하이일드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점차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중국 하이일드의 잔존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도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보다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흥국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며 인플레를 방어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져 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변동성 관리에 유리하다.
그럼에도 중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부동산 업종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중국 하이일드가 가격 부담이 높아진 선진국 하이일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지급식 펀드, 현금흐름 창출 장점 있어
차이나 하이일드 외에 선진국 배당주, 달러 표시 신흥국 정부채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자산들을 통해 연 3~6%대의 인컴을 추구할 수 있으며, 향후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직접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월지급식 펀드’를 추천한다. 펀드를 활용하면 수백 개의 채권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일부 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고, 다양한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지급식 펀드는 자산 가격의 오르내림과 관계없이 일정한 인컴을 수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산 가격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해 스스로 돈이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 금퇴족(스스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이 되고 싶은 퇴직자 및 연금 생활자라면 올 하반기 달러 표시 차이나 하이일드 채권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간소화하고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최보경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팀 차장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저자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근로소득으로 생활하고 남는 돈 일부를 저축하며 살아가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이 스스로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스스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운영하거나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나오는 인컴(현금흐름)을 활용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자산에 주목
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도 스스로 일하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예금 금리가 연 2% 아래로 내려간 현재 상황에서는 예금만으로 원하는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인컴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매달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배당주, 하이일드 채권은 대표적인 인컴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신용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자본 차익과 인컴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용 위험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백신과 부양책에 힘입은 경제 정상화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본 손실 리스크도 높아졌다.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선진국 하이일드의 투자 매력이 예전보다 감소한 지금의 상황에서 채권 자산 중에 다른 투자 대안은 없는 것일까.
차이나 하이일드 채권을 주목하는 이유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가격 매력이 남아 있는 미국 달러 표시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하이일드 중에서도 특히 중국 하이일드 채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이라고 하면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선진국의 많은 투기등급의 기업들이 하이일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유통시장도 선진화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더 높은 인컴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타 신흥국보다 경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중국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은 성공적인 방역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올해에는 내수 소비 확대가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간소화하고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채권 신용평가 체계를 정비하고 기업공시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채권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3대 채권 지수에 중국 채권이 편입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그 결과 중국 국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향후 중국 채권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하이일드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점차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중국 하이일드의 잔존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도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보다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전년 대비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신흥국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서며 인플레를 방어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져 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변동성 관리에 유리하다.
그럼에도 중국 하이일드 채권에서 부동산 업종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중국 하이일드가 가격 부담이 높아진 선진국 하이일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지급식 펀드, 현금흐름 창출 장점 있어
차이나 하이일드 외에 선진국 배당주, 달러 표시 신흥국 정부채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자산들을 통해 연 3~6%대의 인컴을 추구할 수 있으며, 향후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직접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월지급식 펀드’를 추천한다. 펀드를 활용하면 수백 개의 채권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일부 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고, 다양한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월지급식 펀드는 자산 가격의 오르내림과 관계없이 일정한 인컴을 수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산 가격 변화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구축해 스스로 돈이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투자자, 금퇴족(스스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이 되고 싶은 퇴직자 및 연금 생활자라면 올 하반기 달러 표시 차이나 하이일드 채권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 채권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간소화하고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최보경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