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스웨덴대사관,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생활 사진 공모전 개최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아빠의 육아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아빠’ 육아 생활 사진 공모전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대한민국의 아빠는 가족과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의 아빠를 묘사하는 사진과 스토리를 함께 나누는 공모전이다. 한국 아빠들의 돌봄 권리를 응원하고 가정 내 맞돌봄 문화를 지지하면서, 가정과 사회에서 성평등한 역할을 이뤄온 스웨덴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육아기 자녀를 둔 아빠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 자녀를 돌보는 아빠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사진과 함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육아 이야기를 공모전 홈페이지에 제출해 응모할 수 있다.

최우수상인 으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제공하는 ‘한국-스웨덴 2인 왕복 항공권’이 주어진다. 응모자들은 10월 29일까지 진행하는 해시태그 이벤트(#대한민국의아빠2021)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0년 제1회 공모전에서는 총 1055점의 사진이 접수됐으며, 쌍둥이나 다자녀를 돌보며 일상 속 육아에 지친 사실적인 아빠의 모습이나 가정이라는 생활 공간에서 자녀와 친밀하게 소통하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수상 작품은 스웨덴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의 ‘스웨덴의 아빠’ 사진과 함께 현재 공모전 내 온라인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스웨덴의 아빠 사진전은 6개월 이상 육아 휴직을 하며 자녀를 돌본 스웨덴 아빠들의 육아 일상을 소개한다. 스웨덴은 1974년 기존 출산 휴가를 대체하는 육아 휴직 제도인 부모 휴가를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육아 휴직 제도를 자랑한다. 만 11세까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누구나 부부 합산 총 480일의 유급 육아 휴직 기간을 갖는다. 480일 가운데 아빠와 엄마는 각각 최소 90일을 사용해야 한다.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신임대사는 “9세 딸과 13세 아들을 둔 아빠로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육아 휴직 기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스웨덴에서도 육아 휴직을 하며 어린 자녀와 밀접한 교류를 형성하기를 원하는 아빠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도 480일 가운데 68.7%는 엄마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스웨덴에서는 80% 이상의 성인 남녀가 모두 노동 시장에 참여한다. 지속 가능한 가정생활과 경제를 위해 남녀의 동등한 육아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아빠 공모전이 더 많은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도 “한국의 아빠들이 자녀 돌봄에 보조적 역할이 아닌 중심 주체로 참여하며 새로운 육아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육아 휴직제,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 등을 활용해 아빠가 돌봄에 참여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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