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Preview] 뮤직카우, 조각투자 새 포문 연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하는 IPO 프리뷰

유명 미술품부터 음악저작권 등 큰 종잣돈 없이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진 만큼만’ 투자가 가능한 조각투자 방식이 최근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의 새로운 포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뮤직카우’가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음악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며 주목받은 뮤직카우. 1을 소수점으로 나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조각투자를 활용하며 음악저작권에 투자하는 신개념 투자 방식을 선보였다.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플랫폼 회사로 국내 조각투자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뮤직카우의 시장 가치가 1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음악저작권 투자 방식 도입 ‘눈길’
2016년 설립된 뮤직카우는 2018년부터 저작권 조각투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른바 음악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신개념 방식을 도입하면서 소액 투자자들도 음악저작권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음악저작권 투자는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었던 음악저작권을 누구든 쉽게 구매해 매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른바 음악 원저작자에게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의 일부를 사들여 주식처럼 쪼갠 후 경매에 부치는 방식이다.

매주 여러 곡을 경매에 부쳐 지분을 사들인 후 구매자는 저작권료 배당을 받는다. 또한 사들인 곡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 시세차익을 얻기도 한다. 이용자들 간 자유로운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조각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은 먼저 ‘옥션’을 통해 선공개가 된 이후 ‘마켓’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현재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곡은 1000여 곡에 달하며, 매주 옥션을 통해 새로운 곡이 공개된다.

옥션은 각 곡마다 7일간 진행되며 이용자가 입찰한 가격으로 옥션 마감 시점에 상위 가격부터 순차적으로 낙찰이 진행된다. 곡 거래는 주로 ‘마켓’에서 이뤄진다. 마켓은 옥션으로 공개된 모든 곡이 유저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장이다.

이용자는 옥션과 마켓을 통해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구매하고, 보유한 지분만큼 향후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연금처럼 매월 정산받거나 매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현재 ‘음원 거래 시스템 및 방법’, ‘저작권 정보 확인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원 경매 시스템 및 방법 ▲음원 분할 매매 시스템 및 방법 ▲음원 매입 시스템 및 방법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기반 디지털 콘텐츠 관리 시스템 및 방법 ▲저작권에 관한 지수를 산출해 제공하는 방법 ▲저작권에 관한 종목 사이의 관련도를 판정하는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기존 음악저작권은 소액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데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통해 관련 시장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대중의 참여를 통해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플랫폼 수익의 일부를 원저작권자에게 창작지원금으로 후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조각투자계 새 지평...이용자 수·거래액 급증
뮤직카우는 조각투자 시장을 선도하면서 업계에서는 최초로 음악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개인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IP) 금융 플랫폼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최근 MZ세대의 투자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자산으로 투자한다는 시각의 전환을 이뤄낸 셈이다. 뮤직카우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용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MZ세대의 주축인 20~30대가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40대 이용자는 전체의 26%로 집계됐다. 뮤직카우의 이용자 수와 전체 거래액을 살펴보면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90만 명을 넘어서며 올해 1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특히 1년 사이에 이용자 수는 70만 명 가까이 늘어나며 뮤직카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거래액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뮤직카우의 지난해 8월 거래액은 556억 원으로 2020년 연 거래액을 한 달 만에 경신하며 연이어 월 거래액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무서운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 누적 거래액은 3000억 원을 돌파했다.

베타 서비스를 론칭한 해인 2017년 9월 7392만 원에 불과했던 거래 규모가 매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더니 지난해 11월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기존에는 음원 출시 후 3년 이상 지나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그리며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인기곡 위주로 거래됐다면 최근에는 1년 이내 발매된 곡부터 발매 직후 진행되는 프로모션 곡들까지 다양한 음원들을 유통하게 되면서 이용 폭이 한층 넓어졌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누적 투자 규모 340억 원을 달성했다. 음악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도 마련했다.

‘올바른 주주 되기’ 백서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한편 최근에는 사이트 개편도 진행했다. 투자 시 유의사항 등 이용자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 대표는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2016년 ‘뮤직카우’를 설립했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을 개발, 2017년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저작권 투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시장에 유동자금이 많고, 저금리 상황의 지속, 대중의 관심이 문화로 이동하는 산업의 흐름 속에서 문화와 투자를 결합하는 방식에서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고안해냈다.

그는 “곡마다 미래 저작권료 가치를 현재 가치로 산정해 원저작권자에게 목돈을 마련해주고, 옥션 상승분의 최대 50%를 원저작권자에게 창작지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음악저작권 투자 서비스를 경제적 수익을 얻는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단순히 소비의 주체를 넘어 건전한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그는 “음악 창작 생태계의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과 K-팝 신인 양성 프로젝트 지원 등 수익의 적지 않은 비중을 ‘음악 생태계’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관사로 계약한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년간 국내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2021년 기준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뮤직카우를 비롯해 쏘카, SSG.COM, 더핑크퐁컴퍼니, CJ올리브영, 밀리의 서재, 아이아이컴바인드 등 모바일 플랫폼, K-콘텐츠, 선도적인 핀테크 기업 등 국내외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혁신 기업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공모 규모 3조5000억 원 규모로 총 23개 IPO를 성공시키면서 1위를 차지했다.


글 이미경 기자 | 자료 뮤직카우·미래에셋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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