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민간주도 성장 위해 제도 개선 동참"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하 중견련)이 전국의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민간 주도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에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13일 3329개 중견기업 대표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축적된 성공의 노하우를 가진 모든 혁신 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서신에서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인정한 선진국 지위에 걸맞은 변화, OECD 주요 10개국 평균 수준으로 모든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중견기업은 산업 생태계의 ‘허리’로서 성장사다리의 복원을 이뤄낼 핵심 기업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 대부분인 근로자들은 기업에서 일하고, 기업의 성과는 사회에 환원돼 공동체에 풍요를 더하는 간단한 원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반기업정서 확산을 경계했다.

앞서 최 회장은 2월 24일 취임 이후 초기 중견기업의 지속성장 견인, 혁신 벤처기업과의 호혜적 성장 발판 구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기술보증기금,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그는 중견기업계가 직면한 최대 현안으로 2024년 7월 중견기업 특별법 일몰을 꼽으면서, 중견련 회원사는 물론 중견기업계 전체가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이 법안 일몰을 우려하는 이유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중견기업 기준이 사라지면 약 5%의 법인세 증가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세 부담이 급증하는 등 대기업과 동일한 규제 부담을 떠안아야 했던 2013년 이전의 막막한 상황과 다시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견기업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중견기업 수는 2013년 3846개에서 2020년 5526개로, 고용은 116.1만 명에서 157.8만 명으로, 수출은 629.4억 달러에서 933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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