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높은 신뢰성 강점...권리분석은 철저히"

스페셜/ 공매의 세계2

이지희 온비드 사업처 대리는 “온비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서 온비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물건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품을 많이 팔수록 유리하다는 의미다.

공매포털시스템 온비드에서 말하는 공매란 무엇인가.
"공매는 사전적 의미로 ‘공공기관에 의한 매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단, 부동산 신탁 회사 및 금융 회사, 은행, 공공기관 등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매각 대상 자산을 보유한 자가 이를 매각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공개 매각의 의미를 부여해 공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공매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달라.
"온비드 공매 물건은 압류재산, 국유재산, 수탁재산, 유입자산 등으로 나뉜다. 압류재산은 세무서나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기관이 세금을 내지 못한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한 후 체납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캠코)에 매각 의뢰한 것으로 온비드 물건의 약 70%를 차지한다.
국유재산은 국가가 행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소유하고 있는 일체의 재산을 말한다. 수탁재산은 금융기관 및 기업체가 비업무용으로 소유하고 있다가 캠코에 매각을 의뢰한 재산이며, 유입자산은 금융기관의 구조 개선을 위해 법원 경매를 통해 캠코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일컫는다."

경매와 공매의 차이는 무엇인가.
"경매는 개인 간의 채권채무관계에서 채무 변제가 되지 않을 시 채권자의 요청으로 국가가 관여해 '민사집행법'에 의해 ‘법원’에서 수행하는 집행 절차다. 공매는 국가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경쟁 방식으로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공매는 경매와 달리 법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매각 예정 가격 체감에 있어서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경매가 약 한 달 간격으로 전 회차 가격의 20∼30%를 체감하는 반면, 공매는 일주일 간격으로 최초 매각 예정가의 10%를 체감한다."

공매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온비드 홈페이지와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물건의 입찰, 계약 등이 온라인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편리하게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정부, 공공기관 등이 내놓은 물건들이 거래되는 플랫폼으로 허위 매물 없이 안정성과 높은 신뢰성을 가져 믿고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입찰 시 각 기관별 입찰‧계약 조건이 상이하고 공고 내용, 물건 정보 등이 다양하며 명도 책임이 매수인에게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비드 활용법을 설명해달라.
"온비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관심물건 Best 20’ 이나 ‘클릭랭킹 Top 20’, ‘50% 체감물건’ 등 테마 물건을 검색하고, 부동산 혹은 자동차 등 관심 있는 분야를 온비드 홈페이지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물건 정보를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스마트온비드’을 설치해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입찰에 처음 참여한다면 지자체, 공공기관 등 국가기관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재산, 즉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안전하다."

공매 물건은 언제 가장 많이 올라오며 이유는 무엇인가.
"물건공고는 개별 공고기관의 상황에 따라 진행되므로 물건 공고 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대규모 공사 등이 있을 경우 해당 시기에 공매 물건이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최근 3년 간 온비드 성과를 알려달라.
"최근 3년간 온비드를 통한 입찰 건수는 41만6000여 건, 입찰 참가자 수는 58만3000여 명이며, 이 중 낙찰 건수는 9만8000여 건, 낙찰액은 총 2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공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유는.
"2002년 오픈 초기 온비드는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저금리 기조와 재테크 열풍,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면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재테크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3년 사이 일평균 온비드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1만4323명, 스마트 온비드 앱 방문자 수는 1만7860명으로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공매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공매는 캠코에서 관리⋅운영하는 국가지정 정보처리 장치인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회원가입 – 인증서 등록 - 입찰 대상 물건 확인 – 입찰 준수 규칙 확인, 입찰서 제출 - 입찰보증금 납부 – 낙찰 결과 확인의 절차를 거친다."



공매 물건이 처리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입찰 공고부터 개찰까지의 과정은 개별 공고기관이 적용받는 법령 및 내규 등에 따라 공고기관의 판단하에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입찰 공고된 물건이 유찰될 때는 재공고 및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계속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캠코가 매각을 대행하는 압류재산의 경우 입찰이 공고된 물건이 유찰될 경우 최초의 공매 예정 가격의 100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례로 줄여 공매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캠코가 관리·처분을 위탁받은 국유 일반재산의 경우 일반 경쟁 입찰을 2번 실시했는데도 물건이 유찰될 때 세 번째 입찰부터 최초 매각 예정 가격의 100분의 50을 최저 한도로 매회 100분의 10 금액만큼 예정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공매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입찰에 참여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공고문, 물건 정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임대차관계, 권리분석 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다. 서류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장답사를 통해 물건 주변상황, 이용 현황, 권리관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입찰서 제출 이후에는 취소・변경이 불가능한 만큼 신중하게 입찰 금액을 작성해야 한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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