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행복한 안전망으로 시니어타운의 부각되고 있다. 시니어타운 입주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신탁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우리나라 사회의 비즈니스 주체로 시니어를 지목하고 시장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추이상 50대 이상의 규모가 확대되고 이들의 경제력, 학력 수준, 건강 등이 개선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이후 삶을 누리는 세대에 다양한 용어로 세대를 구분짓고 있는데, 액티브시니어(Active Sonior), 신중년, 욜드(Young Old), 쏠드(Smart Old),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뉴시니어 등의 용어로 세대별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 60이 넘는 세대를 노인 또는 실버 세대라고 일컬었으나, 최근에는 시니어 세대를 노인이나 실버 세대라고 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들은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마케팅의 대상이 돼 가고 있다.
마우로 기옌 교수는 60세 이상 세대는 전 세계 자산의 50%(미국은 80%)를 소유하고 있고 2030년에는 35억 명에 달할 것으로, 10년 내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 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도 연이은 초고령사회에서의 시각에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와 산업들이 마련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중 주거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시니어 세대들이 원하는 주거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해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주거생활 선택하기
평생 열심히 일하고 은퇴 이후 삶을 잘 유지하고 있는 이복희 씨 부부는 어느덧 70대 중반이 넘었다. 부부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간 자녀들을 키우고 삶을 지내던 지금의 집에서 주거 중이다.
이 씨는 현재의 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스스로 이제는 안락한 노후 생활의 요소를 따져 물을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부부는 아직 건강하지만 병원방문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힘을 쏟을 시기다.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에 자신 있지만 내 뜻대로 건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된다. 이러한 고민이 시작된 배경에는 우연히 시니어타운을 방문한 계기로 고민이 시작됐다.
시니어타운을 살펴보니 부부가 생활하기에 현재의 아파트보다 효율적으로 생활이 가능해 보였다. 식사와 생활 보조의 편의성이 많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했고 응급의료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받고 예방의학 프로그램도 병원과 연계해 지원하는 의료시설이 시니어타운에 입주돼 있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시니어타운은 지하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 교통수단도 편리해 보였다.
이 씨의 남편은 올해 70대 후반으로 최근 운전을 하는 횟수가 점점 줄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시니어타운 내 관계 교류 프로그램으로 문화생활 시설이 존재하고 있어 취미, 오락, 레저, 스포츠 등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이 될 수 있어 보였다.
이 씨는 현재 2주택자다. 다주택자에게 세금이 부담되는 상황인데 남들은 그것도 재산이 있으니 내는 것이라며 부럽다고들 한다. 하지만 고정수입이 적은 이 씨가 노후에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시니어타운으로 주거지를 옮긴다면 주택 1개를 처분할 수 있어 보유세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 보인다. 시니어타운에서 주거를 하면 주택 수에는 가산되지 않으니 간편해지는 것이다.
여러 고민 끝에 이 씨 부부는 시니어타운 입주를 결정했다. 이 씨 부부가 이렇게 시니어타운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친한 지인이 나이에 비해 건강해 주변에서 늘 부러움을 샀는데 시니어타운에 입소 상담을 하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입소가 거절된 사건 때문이었다.
주거를 위해 시니어타운에서 주거를 고민을 하자면 좀 더 건강하고 젊을 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시니어 세대들은 질병, 고독, 역할 상실 등이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씨 부부는 시니어타운으로 주거공간 이동을 하는 것으로 결정해 편리성을 도모하고 잠재적인 불안요소들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거주 중인 시니어타운 보증금신탁
활용하기
대부분의 시니어타운은 입주 시 보증금을 납입해야 한다. 고액의 보증금을 반환 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방향도 정해야 한다. 입주 시 잘 살펴야 할 것이 또 있다. 시설 이용비와 관리비 등 납부 시 연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니어타운의 관리비는 식비, 이용료 등이 합산되므로 생활비의 대부분이 한번에 청구되는데 금액이 적지 않아 연체가 된다면 그 부담도 적지 않다.
이 씨 부부는 유언대용신탁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 씨 부부는 먼저 거액의 보증금은 온전히 배우자를 위해 쓰이록 지정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는 반드시 거주권을 보장받게 설계한 것이다. 시니어타운 보증금 외 신탁으로 추가한 재산은 아파트와 금전이었다. 아파트 임대료는 생활비에 보탤 예정인데 시니어타운 보증금과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위해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씨 부부는 운용 중이던 금전의 경우 상속이 발생하면 상속세를 신탁에서 지급하게 하고 부부가 병원비, 간병비, 시니어타운 관리비 등이 연체되지 않도록 일상비를 지급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시니어타운에 거주한다는 것은 새로운 주거 방식이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주거 방식이라 많은 고민들이 따르는 것 같다. 그러나 일단 한번 입주했던 입주자의 대부분은 시니어타운을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분명 매력적인 주거 생활 방식인 것 같다.
고령사회인 우리나라도 시니어 세대들의 다양한 주거 방식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새로 생기는 곳들은 주로 도심형 시니어타운들이 많은 편인데 도심형 시니어타운들은 보증금이 고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증금이 고액이다 보니 상속인들끼리 반발이 있는 경우 반환 시에 법적 소송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심지어는 남은 부모의 거주권보다 자녀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어 시니어타운을 퇴소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신탁을 활용한다면 더 이상 남은 배우자의 거주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믿을 만한 곳에 재산을 맡겨 본인을 위해 생전에는 운용·관리하다가 남은 재산은 사후에 지정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게 할 수 있으므로 삶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나와 가족을 위한 현명한 방안으로 시니어타운 보증금신탁을 활용한다면 가족들의 이견을 줄이는 현명한 실행 계획이 될 것이다.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장
최근 우리나라 사회의 비즈니스 주체로 시니어를 지목하고 시장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추이상 50대 이상의 규모가 확대되고 이들의 경제력, 학력 수준, 건강 등이 개선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이후 삶을 누리는 세대에 다양한 용어로 세대를 구분짓고 있는데, 액티브시니어(Active Sonior), 신중년, 욜드(Young Old), 쏠드(Smart Old),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뉴시니어 등의 용어로 세대별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과거 60이 넘는 세대를 노인 또는 실버 세대라고 일컬었으나, 최근에는 시니어 세대를 노인이나 실버 세대라고 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들은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마케팅의 대상이 돼 가고 있다.
마우로 기옌 교수는 60세 이상 세대는 전 세계 자산의 50%(미국은 80%)를 소유하고 있고 2030년에는 35억 명에 달할 것으로, 10년 내 부와 힘의 중심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실버 세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사회에 접어든 한국도 연이은 초고령사회에서의 시각에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와 산업들이 마련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중 주거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시니어 세대들이 원하는 주거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해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주거생활 선택하기
평생 열심히 일하고 은퇴 이후 삶을 잘 유지하고 있는 이복희 씨 부부는 어느덧 70대 중반이 넘었다. 부부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간 자녀들을 키우고 삶을 지내던 지금의 집에서 주거 중이다.
이 씨는 현재의 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스스로 이제는 안락한 노후 생활의 요소를 따져 물을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부부는 아직 건강하지만 병원방문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힘을 쏟을 시기다.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에 자신 있지만 내 뜻대로 건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된다. 이러한 고민이 시작된 배경에는 우연히 시니어타운을 방문한 계기로 고민이 시작됐다.
시니어타운을 살펴보니 부부가 생활하기에 현재의 아파트보다 효율적으로 생활이 가능해 보였다. 식사와 생활 보조의 편의성이 많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했고 응급의료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받고 예방의학 프로그램도 병원과 연계해 지원하는 의료시설이 시니어타운에 입주돼 있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시니어타운은 지하철역 바로 옆에 위치해 교통수단도 편리해 보였다.
이 씨의 남편은 올해 70대 후반으로 최근 운전을 하는 횟수가 점점 줄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시니어타운 내 관계 교류 프로그램으로 문화생활 시설이 존재하고 있어 취미, 오락, 레저, 스포츠 등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이 될 수 있어 보였다.
이 씨는 현재 2주택자다. 다주택자에게 세금이 부담되는 상황인데 남들은 그것도 재산이 있으니 내는 것이라며 부럽다고들 한다. 하지만 고정수입이 적은 이 씨가 노후에 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시니어타운으로 주거지를 옮긴다면 주택 1개를 처분할 수 있어 보유세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 보인다. 시니어타운에서 주거를 하면 주택 수에는 가산되지 않으니 간편해지는 것이다.
여러 고민 끝에 이 씨 부부는 시니어타운 입주를 결정했다. 이 씨 부부가 이렇게 시니어타운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친한 지인이 나이에 비해 건강해 주변에서 늘 부러움을 샀는데 시니어타운에 입소 상담을 하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입소가 거절된 사건 때문이었다.
주거를 위해 시니어타운에서 주거를 고민을 하자면 좀 더 건강하고 젊을 때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시니어 세대들은 질병, 고독, 역할 상실 등이 불안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씨 부부는 시니어타운으로 주거공간 이동을 하는 것으로 결정해 편리성을 도모하고 잠재적인 불안요소들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거주 중인 시니어타운 보증금신탁
활용하기
대부분의 시니어타운은 입주 시 보증금을 납입해야 한다. 고액의 보증금을 반환 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방향도 정해야 한다. 입주 시 잘 살펴야 할 것이 또 있다. 시설 이용비와 관리비 등 납부 시 연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니어타운의 관리비는 식비, 이용료 등이 합산되므로 생활비의 대부분이 한번에 청구되는데 금액이 적지 않아 연체가 된다면 그 부담도 적지 않다.
이 씨 부부는 유언대용신탁을 설정하기로 했다. 이 씨 부부는 먼저 거액의 보증금은 온전히 배우자를 위해 쓰이록 지정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는 반드시 거주권을 보장받게 설계한 것이다. 시니어타운 보증금 외 신탁으로 추가한 재산은 아파트와 금전이었다. 아파트 임대료는 생활비에 보탤 예정인데 시니어타운 보증금과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위해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씨 부부는 운용 중이던 금전의 경우 상속이 발생하면 상속세를 신탁에서 지급하게 하고 부부가 병원비, 간병비, 시니어타운 관리비 등이 연체되지 않도록 일상비를 지급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시니어타운에 거주한다는 것은 새로운 주거 방식이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주거 방식이라 많은 고민들이 따르는 것 같다. 그러나 일단 한번 입주했던 입주자의 대부분은 시니어타운을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분명 매력적인 주거 생활 방식인 것 같다.
고령사회인 우리나라도 시니어 세대들의 다양한 주거 방식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새로 생기는 곳들은 주로 도심형 시니어타운들이 많은 편인데 도심형 시니어타운들은 보증금이 고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증금이 고액이다 보니 상속인들끼리 반발이 있는 경우 반환 시에 법적 소송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심지어는 남은 부모의 거주권보다 자녀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어 시니어타운을 퇴소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신탁을 활용한다면 더 이상 남은 배우자의 거주권 침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믿을 만한 곳에 재산을 맡겨 본인을 위해 생전에는 운용·관리하다가 남은 재산은 사후에 지정한 사람을 위해 움직이게 할 수 있으므로 삶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나와 가족을 위한 현명한 방안으로 시니어타운 보증금신탁을 활용한다면 가족들의 이견을 줄이는 현명한 실행 계획이 될 것이다.
박현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