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떠나는 여름 공연 나들이

넌버벌 퍼포먼스의 전설적인 뮤지컬
<블루맨 그룹> 월드 투어

넌버벌 퍼포먼스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쇼로 꼽히는 ‘블루맨 그룹’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1980년대 후반 뉴욕에서 블루맨 캐릭터를 고안한 크리스 윙크, 맷 골드먼, 필 스탠튼에 의해 창단된 블루맨그룹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술, 음악, 코미디, 그리고 넌버벌 의사소통을 통해 행복으로 가득찬 축제를 만들어낸다. 1991년 미국 뉴욕 애스터 플레이스 시어터에서 데뷔한 이후 25개국 무대에서 3500만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블루맨 그룹은 2020년 12년 만의 내한공연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이번 월드 투어는 블루맨 특유의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프로그램과 더불어 새로운 음악, 신선한 스토리, 커스텀 악기,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그래픽과 함께 찾아온다. 한국 투어에는 블루맨 3명 외에도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여성 배우 2명으로 이뤄진 라이브밴드도 새로 참여해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기간 2022년 8월 7일까지 장소 코엑스아티움

다시 돌아온 4분의 전율
뮤지컬 <포미니츠>

<포미니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독일 음악 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이다. 작품은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80대 여성, 거트루드 크뤼거라는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영화는 8년간의 제작 끝에 2006년 제9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007년 독일 개봉 후 30여 개 국가에서 상영, 4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에서 뮤지컬로 제작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크뤼거 역에는 이소정, 이봉련이, 상처받은 내면을 거친 에너지로 표출할 제니 역에는 한재아와 홍서영이 나선다.
기간 2022년 8월 14일까지 장소 대성 국립정동극장

역대급 캐스팅으로 컴백
뮤지컬 <웃는 남자>

세기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내면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그린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화려한 캐스팅’, ‘중독성 강한 음악’, ‘압도적인 무대’를 꼽았다. 특히,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 박강현, 박은태를 비롯해 우르수스 역엔 민영기, 양준모가, 신영숙(조시아나 여공작 역), 이수빈(데아 역)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기간 2022년 8월 22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최강의 햄릿이 온다
연극 <햄릿>

6년 만에 연극 <햄릿>이 돌아온다. 이번 공연 연출은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 당시 <햄릿> 연출가 손진책이 그대로 맡았으며 지난 시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이 캐스팅됐다. 이처럼 기라성 같은 원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하지만,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한다. 대신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 햄릿, 오필리어, 레어티즈 등 주요 배역들을 맡아 한바탕 축제와 같은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간 2022년 7월 13일~ 8월 13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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