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교육비 늘고 패션 광고비 상승"

스페셜/
카드 빅데이터로 본 엔데믹 소비 패턴은

데이터 테크 기업 와이더 플래닛은 사용자의 기호와 소비 트렌드 관심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는 4300만 명의 자사 개인 비식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22개 업종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엔데믹 이후 강세 산업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더 플래닛은 엔데믹 소비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자사 TG360의 통합 데이터 솔루션 몰레큘을 활용해 분석했다. TG360의 몰레큘은 다양한 비식별 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거친 후 새롭게 정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분류 및 분석, 인사이트 도출, 마케팅 실행까지 가능한 통합 데이터 솔루션이다.
TG360의 몰레큘을 이용해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90일간 온라인에서 판매된 의류·패션 카테고리 사이트 방문 이력 데이터를 분석했다.


엔데믹으로 외출 증가...패션 업종 광고비 상승세
분석 결과 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기혼자가 늘어난 외출 수요에 대한 소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여성 73%, 남성 27%로 여성의 방문이 가장 많았으며 30대 34%, 40대 52%로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해당 데이터는 오프라인에서 유치원, 학습지 등 교육 관련 업종에서 주로 결제하고 있었다. 이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기혼여성 그룹에서 엔데믹 이후 의류·패션 업종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결제 행동 분석 결과 유치원이나 학습지 등 교육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이력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엔데믹 이후 의류·패션 업종 광고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패션 제조사와 명품 쇼핑몰, 브랜드 남성 의류 쇼핑몰 업종의 광고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패션 제조사는 2022년 1분기 대비 409%, 명품 쇼핑몰은 138%, 브랜드 남성 의류 쇼핑몰은 232%의 광고 집행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엔데믹 이후 사적 모임과 정상 출퇴근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젊은 기혼여성 또는 남성 직장인들의 명품 및 오피스 룩, 아우터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명품 업종 광고비는 엔데믹 이후 ‘보복 소비’ 심리에 영향을 받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 상황이 지속될 시,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한 의류·패션 소비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음식점·레스토랑 업종, 가족 외식 증가로 인한 상승세
음식점 및 레스토랑 업종 데이터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성비와 연령대였다. 해당 분석을 통해 엔데믹 이후 음식점 및 레스토랑 업종 사이트에 방문한 타기층은 주로 50대 이상의 남성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가족 식사 예약을 진행했거나 비즈니스를 위한 식사와 회식 등 재택근무가 종료됨에 따른 외식이 증가되는 흐름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타 업종과 달리 음식점 및 레스토랑 업종은 여성 20%, 남성 80%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사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 분석 결과 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족 단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식점 및 레스토랑 업종을 찾은 소비자들은 주로 교육· 육아·출산 등 가족 관련 앱 사용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1분기부터 2분기 사이 자사 플랫폼 내부 광고 집행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음식점·레스토랑 업종의 광고 집행비는 약 16% 상승했다. 특히 음식점 중 분식과 한식 전문점 업종이 약 40%의 상승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엔데믹으로 인해 가족 단위로 외식을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했고 팬데믹 시대에는 집에서 간편식을 선택하던 사람들이 엔데믹 이후 가족 단위 외식에서 분식 및 한식 메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자금 흐름, 부동산에서 은행으로 이동 중
부동산 및 금융 업종 데이터는 주로 40대의 직장인으로 금융·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되는 모임이나 법률사무소에서 자문을 구하고 있었다. 분석 결과, 여성 52%, 남성 48%의 고른 성비를 보였으며 연령대는 40대가 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 연령대 중 40대가 재테크에 가장 관심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데이터의 주된 오프라인 결제 장소는 회원제, 양식, 법률·사무 SVC(switched virtual connection: 패킷 교환망에서, 전송할 데이터가 있을 때만 통신 경로 설정을 하고 통신을 끝낼 때는 선로 연결도 해지하는 통신 접속방식을 말함)였는데, 오프라인 결제 장소에서 해당 데이터가 부동산이나 자산 증폭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고 집행비를 확인한 결과 미래 자금의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 1분기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이던 부동산 업종 광고비 집행 하락세와 기존까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 업종의 광고비 집행 상승세가 교차했다. 이는 미래 자금의 흐름이 부동산에서 은행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부동산 업종의 광고비는 엔데믹 이후 77%의 하락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커져 부동산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같은 시기 은행 업종의 광고 집행비는 440%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적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레포츠 상승세...경제 관심도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업종 중 하나는 건강 및 스포츠였다. 특히, 중산층 이상 40대 여성의 건강 및 스포츠 업종 구매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종의 온라인 사이트 방문은 여성 63%, 남성 37%로 여성이 많았으며 연령대는 40대 59%로 40대가 가장 많았다.
해당 데이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관심사 및 오프라인 결제 이력 부문이었다. 건강 및 스포츠 업종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데이터의 주된 관심사는 경제일간지와 인터넷·모바일비즈니스 업종이 순위권에 들었다.
오프라인 결제 이력을 분석한 결과 엔데믹 이후 건강 및 스포츠 업종에 관심을 가진 데이터는 화방, 1급 호텔, 전문 컨설팅(회계, 재무) 등에서 결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일간지를 매일 읽고 각종 비즈니스를 직접 수행하면서도 취미생활과 고급 여가를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엔데믹 시대에 건강 및 스포츠 업종의 주된 소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지닌 40대 기혼 여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광고 집행비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실내 활동인 헬스용품 쇼핑몰과 야외 레포츠 쇼핑몰의 광고 집행비에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팬데믹 시기에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던 헬스용품 쇼핑몰의 광고 집행비는 76%의 하락을 보였다. 이에 비해, 야외 활동·레포츠 관련 업종의 광고 집행비는 전분기 대비 53%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사람들의 스포츠 선호도가 실내에서 야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글 구교식 와이더 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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