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 스핀 기술력 집약... 트렌디함으로 MZ세대까지 사로잡은 '인싸템'
입력 2022-08-31 15:49:35
수정 2022-08-31 15:49:35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전개하는 스릭슨이 골프볼 시장을 접수했다.
지난 7월, KPGA 투어 골프볼 사용률 1위에 오른 스릭슨 골프볼의 매력.
KPGA 사용률 1위의 골프볼
골프볼의 규격은 지름 42.67mm 이상, 무게 45.93g 이하다. 이 작은 크기의 볼에 무려 1만4000여 건의 특허가 등록돼 있다. 디자인과 상표까지 합하면 5만여 건에 달할 정도다. 모든 샷에 필요한 유일무이한 장비가 바로 볼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최고의 투어 플레이어들은 골프볼에 매우 민감하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볼을 선택한다. 그리고 한번 선택한 볼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골프 브랜드는 그들이 어떤 볼을 사용하는지에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어 플레이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볼은 다름 아닌 스릭슨의 제품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총 376명의 선수가 스릭슨의 제품을 선택해 절반에 가까운 45.3%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골프용품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자료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기술적으로 다룰 수 있는 프로 선수의 사용률”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스릭슨은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넘버원 골프볼로 인정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투어 플레이어들이 스릭스 골프볼을 ‘편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릭슨과 투어 플레이어의 관계는 우리가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두텁다. 일례로 스릭슨은 단지 선수들에게 서비스와 골프용품을 지원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품 개발 시 투어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Z-STAR DIVIDE’는 프로 선수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일반적인 골프볼은 하나의 색상으로 커버가 만들어진 까닭에 벙커샷 후 스핀이 걸리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그래엄 맥도웰(Graeme McDowell)은 스릭슨에 “골프공에 발생하는 스핀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그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Z-STAR DIVIDE’였다.
골프장 최고의 ‘인싸템’
스릭슨은 명실공히 골프볼 시장의 최강자다. 검색엔진에 스릭슨만 쳐도 연관 검색어 가장 높은 곳에 ‘골프공’이 나올 정도다. 나아가 많은 투어 플레이어들은 스릭슨 골프볼의 성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바로 스핀력이다. 여러 볼을 경험해봤지만 스릭슨의 볼이 비거리를 위한 로 스핀부터 컨트롤을 위한 하이 스핀까지 가장 우수하다는 것. 특히 메인 모델인 ‘Z-STAR’ 시리즈는 비거리는 물론 최상의 스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뿐 아니라 최근 필드에 들이닥친 MZ(밀레니얼 + Z) 세대의 선택 역시 스릭슨이었다. 인기의 주역은 단순한 컬러볼을 넘어 두 가지 컬러를 입힌 ‘Z-STAR DIVIDE’ 시리즈다. ‘반반 볼’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출시 초기부터 개성을 중시하는 골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점에서는 입고를 기다리는 ‘오픈런’이나 구매를 예약하는 이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퍼트 시 정렬을 돕기 위해 개발된 볼이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에게 ‘인싸템’으로 자리 잡은 것.
최근에는 투어 플레이어 사이에서도 점차 사용 빈도가 늘고 있는데, KPGA에선 안백준과 장우진이 이 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GA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역시 퍼트 시 볼의 구름과 회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연습에 도움이 된다며 ‘Z-STAR DIVIDE’를 사용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골프공 표면에 두 가지 컬러를 색칠한 게 아니라 색깔이 다른 우레탄 커버를 결합해 만든 볼”이라며 “우레탄 커버에 색상을 입히고도 일반 골프공과 성능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로 10년 넘게 우레탄을 활용한 다양한 볼을 만들어 오면서 쌓아 온 기술력이 있었기에 개발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릭슨은 지난 1998년 세계 최초로 우레탄 3피스 공(맥스 플라이 하이브리드)을 선보인 바 있다. 당연히 우레탄을 다루는 데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으며 이는 ‘Z-STAR DIVIDE’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도현
지난 7월, KPGA 투어 골프볼 사용률 1위에 오른 스릭슨 골프볼의 매력.
KPGA 사용률 1위의 골프볼
골프볼의 규격은 지름 42.67mm 이상, 무게 45.93g 이하다. 이 작은 크기의 볼에 무려 1만4000여 건의 특허가 등록돼 있다. 디자인과 상표까지 합하면 5만여 건에 달할 정도다. 모든 샷에 필요한 유일무이한 장비가 바로 볼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최고의 투어 플레이어들은 골프볼에 매우 민감하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볼을 선택한다. 그리고 한번 선택한 볼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골프 브랜드는 그들이 어떤 볼을 사용하는지에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어 플레이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볼은 다름 아닌 스릭슨의 제품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총 376명의 선수가 스릭슨의 제품을 선택해 절반에 가까운 45.3%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골프용품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자료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기술적으로 다룰 수 있는 프로 선수의 사용률”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스릭슨은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넘버원 골프볼로 인정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투어 플레이어들이 스릭스 골프볼을 ‘편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릭슨과 투어 플레이어의 관계는 우리가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두텁다. 일례로 스릭슨은 단지 선수들에게 서비스와 골프용품을 지원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품 개발 시 투어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Z-STAR DIVIDE’는 프로 선수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일반적인 골프볼은 하나의 색상으로 커버가 만들어진 까닭에 벙커샷 후 스핀이 걸리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그래엄 맥도웰(Graeme McDowell)은 스릭슨에 “골프공에 발생하는 스핀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그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Z-STAR DIVIDE’였다.
골프장 최고의 ‘인싸템’
스릭슨은 명실공히 골프볼 시장의 최강자다. 검색엔진에 스릭슨만 쳐도 연관 검색어 가장 높은 곳에 ‘골프공’이 나올 정도다. 나아가 많은 투어 플레이어들은 스릭슨 골프볼의 성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 바로 스핀력이다. 여러 볼을 경험해봤지만 스릭슨의 볼이 비거리를 위한 로 스핀부터 컨트롤을 위한 하이 스핀까지 가장 우수하다는 것. 특히 메인 모델인 ‘Z-STAR’ 시리즈는 비거리는 물론 최상의 스핀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뿐 아니라 최근 필드에 들이닥친 MZ(밀레니얼 + Z) 세대의 선택 역시 스릭슨이었다. 인기의 주역은 단순한 컬러볼을 넘어 두 가지 컬러를 입힌 ‘Z-STAR DIVIDE’ 시리즈다. ‘반반 볼’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출시 초기부터 개성을 중시하는 골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점에서는 입고를 기다리는 ‘오픈런’이나 구매를 예약하는 이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퍼트 시 정렬을 돕기 위해 개발된 볼이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에게 ‘인싸템’으로 자리 잡은 것.
최근에는 투어 플레이어 사이에서도 점차 사용 빈도가 늘고 있는데, KPGA에선 안백준과 장우진이 이 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PGA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골퍼 마쓰야마 히데키 역시 퍼트 시 볼의 구름과 회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연습에 도움이 된다며 ‘Z-STAR DIVIDE’를 사용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골프공 표면에 두 가지 컬러를 색칠한 게 아니라 색깔이 다른 우레탄 커버를 결합해 만든 볼”이라며 “우레탄 커버에 색상을 입히고도 일반 골프공과 성능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로 10년 넘게 우레탄을 활용한 다양한 볼을 만들어 오면서 쌓아 온 기술력이 있었기에 개발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릭슨은 지난 1998년 세계 최초로 우레탄 3피스 공(맥스 플라이 하이브리드)을 선보인 바 있다. 당연히 우레탄을 다루는 데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으며 이는 ‘Z-STAR DIVIDE’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