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스포츠의 정수

골프는 흔히 ‘멘탈 스포츠’라 불린다. 육체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면이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 마케팅 전문 기업 GnM 퍼포먼스의 박승현 디렉터는 골프를 통해 마음을 수양한다고 말한다.



- 골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10여 년 전쯤 처음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다들 골프를 권하더라고요. 일로 시작했지만 금세 재미가 붙어 지금은 취미 활동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계기는요.
“대학교에서 체육을 전공했어요. 그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난 편인데, 유독 골프만큼은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시간과 돈을 열심히 투자해도 쉽게 정복되지 않는 것이 골프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골프만큼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스포츠도 드물잖아요. 골프는 운동신경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마인드 컨트롤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정신수양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 점 역시 제가 골프에 빠지게 된 계기 같습니다.”

- ‘정신수양’이라는 말이 흥미로운데, 그렇다면 골프를 통해 깨달으신 것이 있을까요.
“아주 많죠. 우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웃음) 그런 점에서 골프는 우리 삶과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또 골프를 매너의 스포츠라고들 하잖아요. 특히 골프 정신에서는 늘 양심과 배려를 강조하죠. 골프를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좋은 골퍼가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이에요. 점수 내는 데 몰두하기보다는 동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골퍼라면 일상에서도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요.”

- 소문난 ‘멋쟁이’이십니다. 골프웨어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브랜드가 주는 느낌과 옷의 핏을 따져봅니다. 골프웨어는 옷에 로고가 노출되는 편이잖아요. 그래서 브랜드 이미지가 저와 어울리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또 아무래도 운동복이다 보니 입었을 때 편하고 스윙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 제일 중요하죠.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저만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입니다.”

- 필드에서 멋쟁이로 보일 수 있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요.
“요즘 골프가 정말 인기잖아요. 그래서 신생 브랜드가 많이 생겨났는데,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깝더라고요. 골프복으로서 기본기가 안 된 옷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멋’도 중요하지만, 골프복 구매 시 꼭 입어보고 움직임이 편한지를 확인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또 요즘 들어 골프복들이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저는 반대로 블랙이나 화이트, 그레이 의상을 톤온톤으로 매치하고 거기에 장갑이나 모자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에요. 제가 타이틀리스트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점 때문인데, 타이틀리스트는 로고나 패턴을 크게 사용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이 많잖아요. 화려하진 않지만 훨씬 더 세련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의 제품 중 특별히 애착하는 아이템이 있으신가요.
“타이틀리스트 골프웨어를 입은 사람치고 골프 못 치는 사람은 없어요. 멋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죠. 시쳇말로 ‘장비빨’이라고 하잖아요. 타이틀리스트를 입으면 실력까지 따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많은 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모자예요. 타이틀리스트 모자만 30여 개 갖고 있을 정도입니다. 필드에 나서면서 타이틀리스트 모자를 쓰는 순간이 저에게는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이거든요.”

- 오늘 착용하신 옷은 어땠나요.
“‘역시 타이틀리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랄까요. 입는 순간 몸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전에 스윙을 해봤는데, 정말 편하더라고요. 특히 옷에 들어간 선 하나도 괜히 들어간 것이 아니더라고요. 핏을 살려준달까. 디테일이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은 뛰어나다는 거예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 오른쪽 팔 부분의 레드 포인트가 멋스러운 후드 스웨터. 땀 흡수가 뛰어날 뿐 아니라 빠르게 건조되는 기능성 소재로 제작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2 어드레스 입체 패턴의 3 레이어 블랙 팬츠. 방풍과 발수 기능을 만족할 뿐 아니라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한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이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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