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NIGHT, HOLY NIGHT

고요하고 거룩한, 송년의 밤을 위한 샴페인.


1 RSRV, 뀌베 블랑 드 블랑 2015
귀한 손님을 모신 ‘홈파티’에 추천한다. ‘RSRV’는 샴페인 브랜드 ‘멈’의 샐러 마스터들이 중요한 손님에게만 선보였던 최고급 제품. 샤르도네 포도로 만들어 싱그럽고, 여느 샴페인보다 낮은 압력에서 3년 이상 숙성해 폭죽 터지듯 활기찬 기포가 피어오른다.

2 크루그, 그랑 퀴베 170 에디션
누구라도 마음을 빼앗길 만큼 황홀한 샴페인이다. LVMH를 대표하는 럭셔리 샴페인 ‘크루그 그랑 퀴베 170 에디션’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피노 뮈니에로 블렌딩의 미학을 보여준다. 잘 익은 과일과 화사한 꽃 향이 복잡 미묘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하게 느껴진다.

3 앙드레 끌루에, 엉쥬르 드 1911
야구팬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그중 SSG랜더스의 팬이 있다면 무조건 이 샴페인이다. ‘엉쥬르 드 1911’은 SSG랜더스의 정규 시즌 우승을 기념하는 한정판 샴페인으로 100% 그랑 크뤼 부지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황의 것만을 블렌딩해 만든다.



1 폴 로저, 퓨어 엑스트라 브뤼
폴 로저는 강직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샴페인이다. 아마도 폴 로저를 유난히 사랑했던 윈스턴 처칠의 이미지가 겹쳐서일 테다. 그중 ‘폴 로저 퓨어 엑스트라 브뤼’는 순수하다는 뜻의 이름처럼 포도 본연의 맛을 잘 드러낸다. 시종일관 입안을 간질이는 시트러스와 사과 향이 싱그럽고 활기 넘친다.

2 돔 페리뇽 2012 빈티지
‘돔 페리뇽 2012 빈티지’는 다사다난했던 2022년처럼, 다양한 풍미가 켜켜이 쌓인 샴페인이다. 꽃과 과일의 향이 맴돌다가 이내 백후추의 스파이시한 향이 혀끝을 자극한다. 지속력 좋은 기포는 고급 샴페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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