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3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내년부터 차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주택가격 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담은 '2023 KB 부동산 보고서'를 5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분간 주택시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거래가 급감해 체감 경기는 더욱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주택 금융 규제 수준을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험은 구조적으로 높지 않으며 주택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빨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어서 가계대출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선 부동산 전문가를 비롯해 부동산 중개업소, PB 등의 전문가들이 하락세를 전망했으며, 내년에는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주택시장 가격 반등을 예상했다.
수도권의 반등 시기는 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유망한 부동산으로는 ‘재건축’과 ‘준공 후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를 꼽았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은 향후 주택경기의 낙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에 따른 국내 주택시장의 연착륙 가능성과 함께 올 한해 주택시장 7대 이슈로 제시된 ▲주택거래 절벽 해소 가능성, ▲금리안정화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다주택자의 세부담 완화, ▲미분양 증가 우려,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 ▲불안한 임대차 시장,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한 전망을 담았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