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OCK] 실적 기대 커진 엔터주, 투자 매력 ‘UP’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주가 조정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국내 빅4 엔터사(하이브·에스엠·JYP·YG)의 3분기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글 이미경 기자]



‘바람 잘 날 없던’ 엔터주가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엔터 주요 4사의 주가 수익률은 상반기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베이비몬스터, 아일릿, 드림아카데미 등 다수 그룹의 데뷔가 예고 되면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 상반기 주가 조정으로 한동안 부진했던 국내 빅4 엔터사(하이브·에스엠·JYP·YG)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엔터 4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 UP

주요 엔터 4사들의 하반기 공연 매출이나 앨범 판매량 확장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엔터사들의 총 앨범 판매량을 살펴보면 하이브가 900만 장으로 가장 많고 에스엠이 880만 장, JYP가 450만 장, YG가 210만 장 순으로 나타났다. 구보 판매량으로는 하이브가 213만 장, JYP는 27만 장, YG 24만 장, 에스엠 4만 장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엔터 4개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이브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5.4% 성장한 5111억 원, 63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로 인한 완전체 활동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앨범 중심의 직접 참여형 매출이 하이브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뷔와 뉴진스의 신보 판매 호조와 함께 세븐틴의 일본 베스트 앨범과 구보 142만 장이 반영되면서 견조한 앨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르세라핌과 슈가, 세븐틴, 엔하이픈 투어가 일부 반영되며 앨범과 공연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견인될 전망이다. 올 4분기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세븐틴, 정국, 엔하이픈의 컴백으로 900억 원대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4%, 75.4%가 성장한 3224억 원, 52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스엠의 실적 성장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SM 브랜드 마케팅 연결 편입 효과로 광고와 영상 콘텐츠 업황 부진을 상쇄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엑소(EXO)와 NCT드림의 신보 판매 호조와 함께 라이즈의 성공적인 데뷔로 인해 분기 앨범 판매량은 900만 장 가까이 반영되며 역대 최대 앨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스파의 월드투어와 NCT 일본 스타디움 투어 등 전분기에 이어 아티스트 공연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연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는 약점으로 꼽히던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인 데뷔와 함께 아티스트 컴백 주기가 짧아지면서 견조한 외형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JYP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3.9%, 52.1% 상승한 1369억 원, 41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앨범 판매 증가로 인한 성과가 실적의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JYP 역시 트와이스와 지효, 있지(ITZY), 엔믹스의 컴백과 트와이스 월드투어 등이 반영되며 공연 매출 증가로 인한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YG 역시 3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한 1325억 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7.9% 상승한 2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YG도 트레저 신보 판매 호조와 함께 블랙핑크 월드투어로 인해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11월에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로 신인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엔터 주요 4사의 주가 수익률은 앨범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상반기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엔터사들의 소속 그룹 데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신규 지식재산권(IP)의 폭발적인 앨범 판매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높은 비용 통제력을 보였던 회사는 여전히 과거의 매출액 대비 비용 지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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