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힙하게…한세실업 조직 문화 혁신 ‘눈길’

한세실업 우수 사원들이 뉴욕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모습. 사진=한세실업


한세실업이 MZ(밀레니얼+Z) 세대 직원을 겨냥한 트렌디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 문화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세실업은 기존의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개 직급을 선임, 책임, 수석 등 3개로 간소화했다. 복잡한 직급과 호칭을 단순화해 ‘공정’과 ‘평등’을 강조하는 젊은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개인의 능력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하고, 호봉제를 성과주의에 기반한 연봉제로 전환해 더 많은 연봉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한세실업은 글로벌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특히 한세 2.0시대 개막을 선포한 뒤 혁신적인 글로벌 패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순환 재생 의류를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했으며, 올해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전개,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예고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런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조직 내부적으로 형성됐다. 그 일환으로 능력에 따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인사제도를 만들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개인과 조직, 회사가 동반 성장해야”
한세실업은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기업 모토 아래 개인과 조직,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직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2016년부터 팀장 이상 직책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미니 경영학 석사(MBA)가 있다. 미니 MBA 과정은 전문 업무 분야 외에도 경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한세실업을 이끌 리더로서 성장하길 바라는 사내 임직원들의 니즈와 회사의 지원이 더해져 시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회 차에 걸쳐 미니 MBA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약 3년간 중단했다가 2022년 재개했다. 당시 117명의 팀장 이상 직책자를 대상으로 3일간 각 담당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했으며, 2023년에는 해외 근무 중인 팀장 이상 관리자들과 국내 소팀장 이상까지 확대해 총 300여 명의 인원들이 수강을 마쳤다.
주요 프로그램은 회계, 리더십, 전략, 커뮤니케이션 등 경영인이 갖춰야 할 역량과 자질에 대한 특강이며, 이외에도 사례 연구, 토론 및 발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 임원 비율 1위…
유리천장 없는 양성평등 기업
한세실업은 업계에서 유리천장 없는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P&C(People & Culture)팀을 설치해 꾸준히 양성평등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에서 여성임원 비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조사 대상 기업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3.6%인 데 반해, 한세실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50%로 나타났다. 2020년 6월에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양성평등진흥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WIN 어워드’에서 양성평등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세실업 해외 법인 여성 근로자 비율이 71%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외 법인 전체 관리자 중 여성 관리자 비중은 60%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기준 한세실업 현재 여성 임원 비율은 50%에 달한다.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커리어 공백을 줄이면서 일과 육아 양립을 위한 근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난 2015년 가장 많은 인력이 근무하는 건물 2층에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직원들이 육아비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복지제도 중 하나다.

향초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작품. 사진=한세실업


‘글로벌’하게 즐기는 사내복지
한세실업은 신입사원부터 우수 직원, 장기근속 직원까지 해외 연수·관광 기회도 제공한다. 먼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는 매해 베트남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 견학을 통해 한세실업의 글로벌 대규모 생산 현장과 의류 생산 전체 과정을 체험해 자신의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2022년 11월 재개된 이후 2023년 11월 현재까지 누적으로 약 80명의 직원들이 연수에 참가했다.

베트남 호찌민 오피스와 칼라앤터치(C&T) VINA, TG법인 등을 방문해 실제 현장 근무자들의 업무 활동을 경험하고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외에도 전쟁박물관, 사원, 전통시장 등 베트남 시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시티투어도 진행됐다.
우수 사원을 대상으로는 지난 2002년부터 매해 한세실업 뉴욕 오피스연수도 실시한다. 미국 시장 의류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한세실업이 생산한 의류 제품들이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미국 문화를 체험해보는 연수 행사다.

10년 이상 장기근속 임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동반 가족 1인까지 여행비도 지원한다. 임직원들은 해당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여행지의 주요 관광 명소를 투어하고, 참석자 동반 가족이 함께하는 만찬 등에 참여해 직원들 간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장기근속자 관광은 하와이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올해는 12월 중 약 일주일간 10쌍의 직원 및 가족들이 하와이 장기근속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세실업은 다양한 사내동호회 및 원데이클래스 등 취미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1년에 한 번씩 스폿성 이벤트로 진행됐던 원데이클래스는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용돈꽃바구니, 양초 만들기가 총 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 7~8월에는 퍼스널컬러 원데이클래스가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글 정초원 기자│사진 한세실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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