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노동인구 감소세...자율주행로봇 시장 커질 것"
입력 2023-12-26 14:24:31
수정 2023-12-26 14:24:31
비즈 인사이드/
파워 코스닥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LG전자가 약 7.53% 지분을 가지고 있는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한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으로 김병수 대표(지분 27.42%)가 24년 동안 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로보티즈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2020년에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4’를 관람하며 자율주행로봇 시장 추이를 진단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로봇 해외 시장의 트렌드를 익히고 향후 로보티즈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다른 기업에 비해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로봇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정부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시장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자율주행로봇 산업을
살펴보면 다양한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로봇 산업의 경우 국가적 지원 정책으로 로봇에 대한 자본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
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못 쫓아가는 게 아쉽다”며 정부의 로봇 산업 분야 지원을 촉구했
다.
간단한 회사소개 부탁드린다.
"로보티즈는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두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자율주행로봇, 스마트액추에이터, 감속기, 매니퓰레이터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로봇이란 우리네 삶에 대한 탐구다. 인간을 고민해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
"로보티스는 2000년 초에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지금까지 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액추에이터를 주로 누가 구매하고, 어디에 활용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
게 됐다.
그렇다 보니 로봇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다른 기업에 비해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로봇 산업의 성장성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었고 2016년부터 자율주행로봇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개발했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로봇 상용화 제품을 개발했다. 그 이후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증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
레이드함으로써 풍부한 데이터와 경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국내외 로봇 시장의 규모 및 시장 확대 이유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배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분야(근거리 배송·보안·케어·물류·안내 등)에서 자율주행로봇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마켓샌드 마켓(Marketsand markets)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자율주행로봇 시장 규모는 약 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티즈의 분야별 로봇을 소개해준다면.
"자사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실내용과 실외용이 있다. 실내용의 경우 주로 호텔에서 어메니
티 배송에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오피스 빌딩이나 관공서 등에서 식음료 배송과 문서 수발
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송뿐만 아니라 안내 서비스와 전시장의 도슨트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외용의 경우에는 현재 리조트, 아파트 단지, 캠핑장 등에서 식음료나 물품 배송에 사용되고
있고 규제 샌드박스로 허가된 지역에 한해서 도심지 주문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외에
도 택배 배송, 안내, 순찰, 재활용품 수거 등 다양한 실외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외 50여 개소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
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엑추에이터는 로봇이나 기계 시스템에서 입력 신호를 받아 모션을 만들어내는 구동장치를 의
미하고, 로봇이 다양한 동작과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은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통신부가 일체화된 모듈형 구동장치로서 로봇관절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로봇 액푸에이터다.
다이나믹셀은 모션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 즉 자동화, 서비스로봇, 의료 분야 등에서 활
용될 수 있다. 일반 RC 서브모터와 비교했을 때 강성, 내구성, 정밀도가 높으며 산업용 서보
모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통신 응답성도 매
우 중요하다.
로보티즈는 20년 이상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통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
발을 지속하고 있다. 로봇에 있어서 액추에이터가 핵심 부품이라면 액추에이터에 있어서 핵심
부품은 감속기다. 최근 DYD라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출시했다. 내충격성과 효율이 우수하
기 때문에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하모닉 드라이브 감속기를 계속해서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캠핑장, 배달(택배) 등에도 로봇을 납품한다고 들었다.
"앞서 얘기한 호텔 외에 캠핑장에서도 주야간 가리지 않고 장작, 음식 등을 텐트 앞까지 라스
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캠핑장은 로봇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로봇을
잘 활용하는 곳이다. 그리고 로봇으로 인한 홍보 효과와 부가적인 수익 창출 효과도 있다고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배송 서비스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선행 개발로 진행하고 있
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 일부를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미 로봇에 대한 관심은 사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서비스 업종의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배송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별도의 설치 작업 없이 로봇이 직접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서 층간 이동을 하는 우리만의 인공지능(AI) 제어 기술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그중에서도 개미는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호텔 브랜드 체인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 업체에서 로봇과 연동한 상품 기획에 관심이 높고 빠른 도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
자율주행로봇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노동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 몸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또 어렵게 인력을 구한다고 해도 금방 그만두는 상황이다 보니 그들이 원하는 수준(업무 강도·
급여·복지·기타 등)도 더욱 높아져 고용주 입장에서는 그 수준을 맞춰주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는 실정이다. 그런 수요들이 로봇으로 하루 빨리 대체되길 바라는 게 현재 사회현상으로 보
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되며 로보티즈 또한 이런 요구에
발맞춰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의 시장 확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
고 있다."
최근 로봇 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들었다. 로보티즈의 영향은.
"내년 1분기부터 자율주행로봇 양산 시작과 더불어 가시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 특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제품과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서 그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많은 실증 경험을 통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사업 확장의
허들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과감하고 뚝심 있게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시장을 키워 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시장을 키워 나가
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협력사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을 80%, 직접 엔드유저와 소통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해 나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을 20%로 해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
B2B 사업은 우리가 제품을 협력사에 일시불로 판매하고 협력사가 엔드유저로부터 월 구독료
를 받는 형태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알려달라.
"연결기준 매출(영업이익) 2021년도 224억(4.1%), 2022년도 258억(-8.3%), 2023년도(6월) 138억(23.5%)을 기록했으며 매년 연구개발비가 약 100억 원 이상 투입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실내 자율주행로봇의 경우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서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 양산 제품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협업 기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이 중심인가.
"실외 서비스 로봇 사업에 있어서는 현재 LG전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
고 있고 빠르면 연내에 상호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실내 서비스 로봇 사업에 있어서는 LG전자와 경쟁과 협력 관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LG전자는 서빙, 배송, 안내, 방역 등의 실내 서비스 로봇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서비스 로봇의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서 양사의 강점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모델 구상에 어느 정도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 교류와 부품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로보티즈와 LG전자의 관계는 다양한 방향으로 열려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LG전자 외
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물류 분야에서의 로봇 배송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증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
파워 코스닥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LG전자가 약 7.53% 지분을 가지고 있는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한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으로 김병수 대표(지분 27.42%)가 24년 동안 이 기업을 이끌고 있다.
로보티즈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2020년에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4’를 관람하며 자율주행로봇 시장 추이를 진단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로봇 해외 시장의 트렌드를 익히고 향후 로보티즈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다른 기업에 비해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로봇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정부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시장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자율주행로봇 산업을
살펴보면 다양한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로봇 산업의 경우 국가적 지원 정책으로 로봇에 대한 자본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
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못 쫓아가는 게 아쉽다”며 정부의 로봇 산업 분야 지원을 촉구했
다.
간단한 회사소개 부탁드린다.
"로보티즈는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두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자율주행로봇, 스마트액추에이터, 감속기, 매니퓰레이터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로봇이란 우리네 삶에 대한 탐구다. 인간을 고민해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자율주행로봇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
"로보티스는 2000년 초에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고 지금까지 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액추에이터를 주로 누가 구매하고, 어디에 활용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
게 됐다.
그렇다 보니 로봇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다른 기업에 비해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로봇 산업의 성장성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었고 2016년부터 자율주행로봇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개발했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로봇 상용화 제품을 개발했다. 그 이후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증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
레이드함으로써 풍부한 데이터와 경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국내외 로봇 시장의 규모 및 시장 확대 이유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배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분야(근거리 배송·보안·케어·물류·안내 등)에서 자율주행로봇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마켓샌드 마켓(Marketsand markets)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자율주행로봇 시장 규모는 약 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보티즈의 분야별 로봇을 소개해준다면.
"자사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실내용과 실외용이 있다. 실내용의 경우 주로 호텔에서 어메니
티 배송에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오피스 빌딩이나 관공서 등에서 식음료 배송과 문서 수발
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송뿐만 아니라 안내 서비스와 전시장의 도슨트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실외용의 경우에는 현재 리조트, 아파트 단지, 캠핑장 등에서 식음료나 물품 배송에 사용되고
있고 규제 샌드박스로 허가된 지역에 한해서 도심지 주문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외에
도 택배 배송, 안내, 순찰, 재활용품 수거 등 다양한 실외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외 50여 개소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
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엑추에이터는 로봇이나 기계 시스템에서 입력 신호를 받아 모션을 만들어내는 구동장치를 의
미하고, 로봇이 다양한 동작과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은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통신부가 일체화된 모듈형 구동장치로서 로봇관절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올인원 로봇 액푸에이터다.
다이나믹셀은 모션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 즉 자동화, 서비스로봇, 의료 분야 등에서 활
용될 수 있다. 일반 RC 서브모터와 비교했을 때 강성, 내구성, 정밀도가 높으며 산업용 서보
모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통신 응답성도 매
우 중요하다.
로보티즈는 20년 이상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통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
발을 지속하고 있다. 로봇에 있어서 액추에이터가 핵심 부품이라면 액추에이터에 있어서 핵심
부품은 감속기다. 최근 DYD라는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출시했다. 내충격성과 효율이 우수하
기 때문에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하모닉 드라이브 감속기를 계속해서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캠핑장, 배달(택배) 등에도 로봇을 납품한다고 들었다.
"앞서 얘기한 호텔 외에 캠핑장에서도 주야간 가리지 않고 장작, 음식 등을 텐트 앞까지 라스
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캠핑장은 로봇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로봇을
잘 활용하는 곳이다. 그리고 로봇으로 인한 홍보 효과와 부가적인 수익 창출 효과도 있다고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배송 서비스 외에 다양한 부가 기능을 선행 개발로 진행하고 있
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 일부를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미 로봇에 대한 관심은 사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서비스 업종의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배송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별도의 설치 작업 없이 로봇이 직접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서 층간 이동을 하는 우리만의 인공지능(AI) 제어 기술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그중에서도 개미는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호텔 브랜드 체인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 업체에서 로봇과 연동한 상품 기획에 관심이 높고 빠른 도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
자율주행로봇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노동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 몸을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또 어렵게 인력을 구한다고 해도 금방 그만두는 상황이다 보니 그들이 원하는 수준(업무 강도·
급여·복지·기타 등)도 더욱 높아져 고용주 입장에서는 그 수준을 맞춰주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는 실정이다. 그런 수요들이 로봇으로 하루 빨리 대체되길 바라는 게 현재 사회현상으로 보
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되며 로보티즈 또한 이런 요구에
발맞춰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의 시장 확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
고 있다."
최근 로봇 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들었다. 로보티즈의 영향은.
"내년 1분기부터 자율주행로봇 양산 시작과 더불어 가시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초기, 특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제품과 서비스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서 그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많은 실증 경험을 통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사업 확장의
허들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과감하고 뚝심 있게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시장을 키워 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시장을 키워 나가
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협력사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을 80%, 직접 엔드유저와 소통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해 나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을 20%로 해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
B2B 사업은 우리가 제품을 협력사에 일시불로 판매하고 협력사가 엔드유저로부터 월 구독료
를 받는 형태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알려달라.
"연결기준 매출(영업이익) 2021년도 224억(4.1%), 2022년도 258억(-8.3%), 2023년도(6월) 138억(23.5%)을 기록했으며 매년 연구개발비가 약 100억 원 이상 투입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매출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실내 자율주행로봇의 경우 일본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서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 양산 제품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협업 기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이 중심인가.
"실외 서비스 로봇 사업에 있어서는 현재 LG전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
고 있고 빠르면 연내에 상호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실내 서비스 로봇 사업에 있어서는 LG전자와 경쟁과 협력 관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LG전자는 서빙, 배송, 안내, 방역 등의 실내 서비스 로봇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서비스 로봇의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서 양사의 강점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모델 구상에 어느 정도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 교류와 부품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로보티즈와 LG전자의 관계는 다양한 방향으로 열려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LG전자 외
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물류 분야에서의 로봇 배송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증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