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TO 시대, 시장 활성화 조건은

스페셜 3인(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TF부 부서장,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 인터뷰

업권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시대가 과연 도래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토큰증권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걸음마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법안조차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글 이미경 기자 ㅣ 사진 서범세·이승재 기자>



토큰증권은 명품과 음원 저작권, 그림 등 자산의 유동화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기에는 발행과 유통을 중심으로 시장이 조성되고, 금융 회사와 비금융 회사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과 사업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토큰증권 사업이 금융 회사와 비금융 회사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큰증권은 발행과 유통으로 구분되는데 발행과 유통 모두 비금융 회사들의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발행 부분은 계좌 관리에 이점이 있는 금융 회사가 계좌 관리 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비금융 회사는 금융 회사에 발행을 위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발행 및 유통과 관련된 쟁점에 대한 견해에 업권과 전문가들의 시각차도 존재한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발행과 유통의 분리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발행과 유통을 엄격하게 분리할 경우 투자자 불편과 금융투자업자의 사업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해상충의 소지가 적은 인수 및 주선 증권에 대해서는 유통의 겸영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발행과 유통을 겸업할 경우 이해상충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 조각투자 업체의 경우 유통 시장의 수입은 거의 없는데 발행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라며 “비싸게 팔아치운다고 다 팔리지 않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이슈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법안 통과 이후에 토큰증권과 관련된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높다. 토큰증권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토큰증권 관리나 보험 등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다양한 토큰증권을 관리하고 연결해주는 금융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예컨대 토큰증권의 수탁이나 가치평가, 전통적 자산과의 교환 및 지급결제 등의 서비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 머니는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TF부 부서장,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STO 시대가 가져올 금융권 전반의 변화와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순서

인터뷰 ① -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TF부 부서장
인터뷰 ② -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인터뷰 ③ -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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