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로를 뜨겁게 누빌 신차들. 치열한 경쟁 속 최후에 웃게 될 승자는.
BMW 5 Series
신형 5시리즈의 ‘약진’이 매섭다. 국내 출시 석 달 만에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BMW가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세련된 디자인과 BMW 특유의 운동신경, 뛰어난 효율의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이전 7시리즈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반응이 좋다. 실제 이전 세대보다 각각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 35mm 늘어났고, 실내 공간을 가늠케 하는 앞뒤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0mm 길어졌다. 실내 공간도 대폭 변화했는데, 7시리즈 못지않게 고급스럽게 꾸몄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장착하고, 최신 트렌드에 따라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특히 신형 7시리즈에서 선보인 크리스털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는 마치 BMW 최상급 세단에 탑승한 듯 럭셔리한 감성을 전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전기자동차로 구성했는데,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처럼 조용히 출발할 뿐 아니라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올해 1분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BMW 530e’와 ‘530e M 스포츠’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 이로써 연내 고성능 모델까지 총 13개 트림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TOYOTA Prius
하이브리드 하면 토요타가 떠오른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1세대 프리우스가 1997년에 출시됐으니 거의 30년간 꾸준히 진화해온 결과다. 이번엔 5세대다. 토요타에서는 디자인을 앞세운다. 공기역학을 위해 한껏 눕힌 A필러를 그대로 살린 채 루프 라인까지 이어지는 화살촉 모양 실루엣이 시선을 끈다. ‘U’자 모양 주간 주행등(DRL)이 보닛을 파고드는 스타일의 전면부와 C필러에 리어 도어 핸들을 적용해 이음새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측면부, 일직선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부 등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4세대 모델이 다분히 공격적인 모습으로 호불호가 나뉘었다면, 5세대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실내 디자인도 한층 진화했다. 특히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계기판으로 향하도록 한 ‘톱 마운트 계기판’이 눈에 띈다. 연료 효율성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2.0L 하이브리드와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는데 각각 리터당 20.9km, 19.4km의 연비를 자랑한다. 공인 연비보다 실제 연비는 더 잘 나온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64km까지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다.
LINCOLN Nautilus
링컨의 중형 SUV 노틸러스가 풀 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링컨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보다 역동적 디지털 공간으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이 완성한 외관에서는 링컨이 선호하는 수평 요소가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평 램프와 일자형 리어 램프가 차체를 보다 넓어 보이게 한다. 특히 전반적 실루엣이 요트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런 느낌은 실내에서 더 확실하게 굳어진다. 요트처럼 대시보드를 둥글게 마무리한 것. 압권은 수평형의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계와 연비, 타이어 공기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항목을 어느 곳에 배치할지 운전자 기호에 따라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차다운 푹신한 승차감도 돋보인다. 특히 좌석 위치나 마사지 옵션 등을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조절 가능해 운전자는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휴식 또는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252마력과 최대 3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가격은 7740만 원으로 1억 원 전후에 포진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지만, 한 차급 위를 넘보는 차체와 고급 편의 사양 등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평이다.
MERCEDES-BENZ CLA
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 카 라인업 중 인기 스타를 꼽자면 단연 CLA다. 스포츠카의 날렵한 비율과 쿠페의 우아함,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럭셔리한 감성까지 입혔으니 한국 소비자가 반길 만하다. 지난해 말 부분 변경으로 거듭난 ‘더 뉴 CLA 250 4매틱’은 CLA 특유의 디자인에 새로운 프런트 에이프런과 삼각별 패턴을 촘촘히 새긴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18인치 ‘AMG 5 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등 AMG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실내에서는 최신 디지털 기기가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독립형 더블 스크린으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2개가 이어져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처럼 보이는 효과를 준다. AMG 자동차에서 보던 D컷 스티어링 휠도 시선을 사로잡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보닛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4기통 2.0L 가솔린엔진에 소형차로는 이례적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새로운 벨트 구동식 스타터 제너레이터(RSG)를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동을 걸 때 최대 10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그 결과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데 , 부드러운 가속·감속과 즉각적인 동력 전달이 인상적이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BMW 5 Series
신형 5시리즈의 ‘약진’이 매섭다. 국내 출시 석 달 만에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BMW가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세련된 디자인과 BMW 특유의 운동신경, 뛰어난 효율의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 결과다. 특히 이전 7시리즈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반응이 좋다. 실제 이전 세대보다 각각 길이 95mm, 너비 30mm, 높이 35mm 늘어났고, 실내 공간을 가늠케 하는 앞뒤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0mm 길어졌다. 실내 공간도 대폭 변화했는데, 7시리즈 못지않게 고급스럽게 꾸몄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장착하고, 최신 트렌드에 따라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특히 신형 7시리즈에서 선보인 크리스털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는 마치 BMW 최상급 세단에 탑승한 듯 럭셔리한 감성을 전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전기자동차로 구성했는데,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처럼 조용히 출발할 뿐 아니라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올해 1분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BMW 530e’와 ‘530e M 스포츠’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 이로써 연내 고성능 모델까지 총 13개 트림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TOYOTA Prius
하이브리드 하면 토요타가 떠오른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1세대 프리우스가 1997년에 출시됐으니 거의 30년간 꾸준히 진화해온 결과다. 이번엔 5세대다. 토요타에서는 디자인을 앞세운다. 공기역학을 위해 한껏 눕힌 A필러를 그대로 살린 채 루프 라인까지 이어지는 화살촉 모양 실루엣이 시선을 끈다. ‘U’자 모양 주간 주행등(DRL)이 보닛을 파고드는 스타일의 전면부와 C필러에 리어 도어 핸들을 적용해 이음새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측면부, 일직선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부 등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4세대 모델이 다분히 공격적인 모습으로 호불호가 나뉘었다면, 5세대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아쉬움으로 지적되던 실내 디자인도 한층 진화했다. 특히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상단에 배치해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계기판으로 향하도록 한 ‘톱 마운트 계기판’이 눈에 띈다. 연료 효율성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2.0L 하이브리드와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는데 각각 리터당 20.9km, 19.4km의 연비를 자랑한다. 공인 연비보다 실제 연비는 더 잘 나온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64km까지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다.
LINCOLN Nautilus
링컨의 중형 SUV 노틸러스가 풀 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링컨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보다 역동적 디지털 공간으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이 완성한 외관에서는 링컨이 선호하는 수평 요소가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평 램프와 일자형 리어 램프가 차체를 보다 넓어 보이게 한다. 특히 전반적 실루엣이 요트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런 느낌은 실내에서 더 확실하게 굳어진다. 요트처럼 대시보드를 둥글게 마무리한 것. 압권은 수평형의 48인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계와 연비, 타이어 공기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항목을 어느 곳에 배치할지 운전자 기호에 따라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차다운 푹신한 승차감도 돋보인다. 특히 좌석 위치나 마사지 옵션 등을 개인의 선호도에 맞게 조절 가능해 운전자는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휴식 또는 재충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252마력과 최대 3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가격은 7740만 원으로 1억 원 전후에 포진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하지만, 한 차급 위를 넘보는 차체와 고급 편의 사양 등에서는 오히려 앞선다는 평이다.
MERCEDES-BENZ CLA
메르세데스-벤츠 콤팩트 카 라인업 중 인기 스타를 꼽자면 단연 CLA다. 스포츠카의 날렵한 비율과 쿠페의 우아함,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럭셔리한 감성까지 입혔으니 한국 소비자가 반길 만하다. 지난해 말 부분 변경으로 거듭난 ‘더 뉴 CLA 250 4매틱’은 CLA 특유의 디자인에 새로운 프런트 에이프런과 삼각별 패턴을 촘촘히 새긴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18인치 ‘AMG 5 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등 AMG 디자인을 적극 도입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실내에서는 최신 디지털 기기가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독립형 더블 스크린으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2개가 이어져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처럼 보이는 효과를 준다. AMG 자동차에서 보던 D컷 스티어링 휠도 시선을 사로잡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보닛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4기통 2.0L 가솔린엔진에 소형차로는 이례적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새로운 벨트 구동식 스타터 제너레이터(RSG)를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동을 걸 때 최대 10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그 결과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데 , 부드러운 가속·감속과 즉각적인 동력 전달이 인상적이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