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각을 일깨워줄 전시 셋.
[가볼 만한 전시]화이트 큐브, 서울 마르게리트 위모 아시아 첫 개인전 <먼지: Dust>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신비를 탐구하는 마르게리트 위모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마르게리트 위모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작가로 이번 <먼지: Dust> 전시는 미국 콜로라도 산 루이스 계곡에 조성된 대규모 대지 미술 작품 <기도: Orisons>의 연장선이다. 2023년 설치된 <기도>의 면적은 약 66만㎡(20만 평)에 달하며, 여성 작가가 단독으로 작업한 대지 미술 작품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광활한 벌판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명체, 그리고 땅의 역사, 그들 간의 상호 관계망을 상징하는 84개의 키네틱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하나의 대작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당시 ‘가장 위대한 도전’이라며 찬사를 받은 ‘기도 프로젝트’의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광활한 대지와 이상적 동식물을 관념적으로 표현한 7개의 조각 작품과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이 저마다의 크기로 공간을 채우고 있다. 특별히 마르게리트 위모의 수채 드로잉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6
시간 |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루이 비통, 셰일라 힉스의 <착륙: Atterissage>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미국 섬유예술작가 셰일라 힉스의 작품과 함께하는 여섯 번째 전시 <착륙: Atterissage>을 선보인다.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 셰일라 힉스는 모더니즘과 추상적 개념, 비서구적 전통과 기술적 관록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아울러 손으로 뜨개질한 작품, 부드러운 조각, 거대한 설치 작업에 녹여낸다. 작가는 울, 나일론, 실크, 리넨 또는 면으로 구성된 작품과 공간을 구상해 방문객들이 그 안을 거닐고, 눕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기능적 면모를 담아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작가의 대표작, <착륙: Atterrissage·2014>과 <토킹 스틱: Bâtons de Parole· 2016>, <벽 속의 또 다른 틈: Another Break in the Wall· 2016>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9월 8일까지.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4
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후 12~7시
캐논코리아, <First In Last Out: The HERO> 사진전
응급현장에서 구조에 나서는 영웅들을 조명하는 사진전 <First In Last Out: The HERO>가 캐논갤러리에서 열린다. 캐논코리아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함께한 이번 사진전은 불을 끄는 화재진압팀 외에도 다양한 응급구조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화재 진압부터 긴급 응급 구조까지 극한의 현장에서 활약하는 소방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재난의 시작에 뛰어들어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시민 곁 진정한 영웅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217
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