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이곳의 심장부에는 340만㎡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인 센트럴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맨해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귀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주거지나 도심 외곽에 위치한 대부분의 공원들과 달리, 센트럴파크는 상업 및 업무지구 한가운데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 거대한 녹지 공간은 도시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양한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도시 속 자연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의 성수동에는 이와 견줄 수 있는 서울숲이 있다. 서울숲은 115만㎡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 공간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숲이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된 거대한 자연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서울숲은 성수동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성수동의 업무단지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성수동의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접할 수 있는 이 숲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연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 친화적인 업무 환경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이에 따라 성수동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업무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숲의 조성과 함께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개통, 성수동2가 일대의 IT 산업개발 진흥지구 지정 등 여러 개발 프로젝트가 맞물리면서 성수동으로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로 인해 ‘팩토리얼 성수’, ‘젠틀몬스터’ 신사옥, ‘서울숲 더스페이스’와 같은 새로운 업무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며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성수동은 이제 단순한 업무 지역을 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모여드는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IT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성수동은 네트워킹과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성수동의 트렌디한 분위기와 창의적인 문화는 젊은 기업가들과 창의적인 업종의 회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성수동을 서울에서 가장 선호되는 업무지구로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첨단기술과 문화의 중심 성수동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의 심장으로 거침없는 박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