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고요손의 '제일 뒤가 가장 앞이다' PS CENTER에서 전시
입력 2024-08-28 09:00:06
수정 2024-08-28 09:00:06
조각가 정현과 아티스트 고요손이 함께한 '제일 뒤가 가장 앞이다' 전시가 PS CENTER에서 열린다.
전시를 주최하는 센터코퍼레이션은 오는 9월 27일까지 한달여간 PS CENTER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오프닝 리셉션은 8월 28일에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서구 미술사의 보편적이고 필연적으로 여겨진 계보와 제도를 의심해 보고, 그 임의적 가능성을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버려진 재료로 인간의 삶을 표현한 조각가 정현은 이번 전시에서 재료의 선택과 가공 그리고 전시 자체에서 조각적 전통의 한계를 넓혀가는 실험의 면모를 보여주며 전시를 이끌어나간다.
가변 조각과 해프닝적인 요소들을 조각에 접목한 아티스트 고요손은 주변의 사소한 사물을 이용하여 공간을 변형시키고, 그 공간에 개입하는 장치를 통로로 사용하면서 관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특유의 표현으로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구성한다.
전통 속에서 조각적 방식을 해체하고 그 전통을 혁신하는 정현의 작품과경계 자체도 없이 감각적으로 공간과 형태를 조각의 세계에 들여오는 고요손의 작품 속에서 보편적 미술이라는 제도적 기원과 계보학적 관점의 이탈, 그 균열을 음미할 수 있다.
이 두 예술가의 만남은 기존 서구 근대 미술사에서 익숙했던 ‘젊은 천재와 원숙한 대가(Young Geniuses and Old Masters)’의 모델과 흡사한데, 이는 일 년 전부터 PS CENTER가 지속해 온 전시적 형태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흐름 속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장소에서 새로운 미술적 맥락을 만들고자 하는 PS CENTER의 차별화된 큐레이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편, PS CENTER는 전시가 진행되는 중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2024더프리뷰성수’ 아트페어에 권지영, 김윤아, 김윤영, 민찬욱, 방효빈, 이페로 6인의 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전시 기획자는 “PS CENTER는 세대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문 기획을 하고 있는 공간으로 오는 8월에는 현대 조각을 심미적으로 만나는 전시와 장식성, 그리고 고유한 소장 가치를 동시에 담아낸 아트페어 현장을 연결하여 강화된 미술 아이덴티티와 예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경머니 온라인뉴스팀 기자 money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