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베스트 오너십] 종합 4위-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그룹의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전략가(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그룹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며 혁신을 거듭했다는 평이다. 실제 박 회장은 국내외 증권사, 생명보험사에 이어 미국 글로벌 X, 유럽 GHCO, 호주 스톡스폿, 인도 셰어칸 등과 13번에 걸친 M&A를 성공시켰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90개, 총 순자산은 175조 원이다. 이는 7월 말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7조 원)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등 16개 지역에서 360조 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2021년에도 2432억 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각종 성과를 바탕으로 박 회장은 최근 국제경영학회(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기업인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계열사 각자의 경쟁력을 살려 ‘각자도생’을 이루는 독립경영은 미래에셋그룹의 독특한 지점이다. 박 회장은 증권, 생명, 운용, 캐피탈, 컨설팅 등 각 사가 계열사의 지원 없이도 이익을 벌어들이는 형태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우수하지 않다면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통한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구조 혁신도 눈길을 끈다. 사내이사 경영의 전횡을 막고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살려,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는 대주주인 캐피탈, 자산운용 등이 추천한 인물로 구성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은 전문성과 독립성, 산업 경험, 경력을 기준으로 주주총회 이사 선임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사외이사는 글로벌 경영, 전략, 경제, 법률, 재무, 회계, 정보기술(IT)·디지털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자로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 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했다.
한편 박 회장의 적극적인 기부 활동도 그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발간한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기부 철학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박 회장은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해 왔다. 202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약 16억 원 또한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된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315억 원 규모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향후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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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의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전략가(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그룹의 방향성을 이끌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며 혁신을 거듭했다는 평이다. 실제 박 회장은 국내외 증권사, 생명보험사에 이어 미국 글로벌 X, 유럽 GHCO, 호주 스톡스폿, 인도 셰어칸 등과 13번에 걸친 M&A를 성공시켰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90개, 총 순자산은 175조 원이다. 이는 7월 말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7조 원)보다 큰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등 16개 지역에서 360조 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2021년에도 2432억 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각종 성과를 바탕으로 박 회장은 최근 국제경영학회(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AIB)로부터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기업인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계열사 각자의 경쟁력을 살려 ‘각자도생’을 이루는 독립경영은 미래에셋그룹의 독특한 지점이다. 박 회장은 증권, 생명, 운용, 캐피탈, 컨설팅 등 각 사가 계열사의 지원 없이도 이익을 벌어들이는 형태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우수하지 않다면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통한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구조 혁신도 눈길을 끈다. 사내이사 경영의 전횡을 막고 오너가 직접 경영하는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사외이사 제도의 취지를 살려, 상장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는 대주주인 캐피탈, 자산운용 등이 추천한 인물로 구성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은 전문성과 독립성, 산업 경험, 경력을 기준으로 주주총회 이사 선임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사외이사는 글로벌 경영, 전략, 경제, 법률, 재무, 회계, 정보기술(IT)·디지털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자로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 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했다.
한편 박 회장의 적극적인 기부 활동도 그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발간한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기부 철학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박 회장은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해 왔다. 202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약 16억 원 또한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된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315억 원 규모다. 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향후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미래에셋희망재단은 박 회장이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1998년 설립 이래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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