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방법…월배당 ETF

[ETF 투자 올가이드] 나에게 맞는 ETF 찾아보기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계획적으로 현금흐름을 구축하는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의 계좌에 들어오는 상장지수펀드(ETF) 분배금을 직접 확인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는 등 월배당 투자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ETF 분배금 과세이연이 가능한 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 계좌에서 월배당 ETF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다.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운용사들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목표 분배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월배당 ETF를 출시하고 있다. 커버드콜이란 간단히 말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수취로 발생한 현금은 월배당으로 분배하는 형식이다. 다만 이 권리를 매도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할 경우 그 상승에 대한 참여가 제한되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하고자 최근에는 ‘타겟’ 커버드콜 방식의 ETF도 등장하고 있다. 또한 옵션 매도 주기를 다양화하는 등 월배당 ETF 시장은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도 진화 중이다.

배당타겟커버드콜
미국 배당성장주와 타겟커버드콜의 만남

지난 2023년 레버리지 유형을 제외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에 상장된 ETF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였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상승률은 조금 낮더라도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ETF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배당성장에 적합한 100종목을 선별하는 게 특징이다. 우선 유동시가총액 5억 달러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200만 달러 이상 기업 중 10년 연속 배당을 한 기업을 선별한다. 이후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 5년 배당성장률, 연배당 수익률을 가지고 순위를 매겨 100종목으로 추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수가 담고 있는 종목들이 제공하는 배당 수익률은 3% 후반대에 달한다. 덕분에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유사한 주가 상승을 보이면서도, 증시 급락이 발생했던 2008년과 2022년에는 S&P500 지수 대비 손실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도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다수 상장되며, 국내 투자자들도 보다 편하게 연금을 비롯한 다양한 계좌에서 SCHD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의 수요에 맞추어 목표 분배율을 높인 미국배당다우존스 타겟커버드콜 ETF도 출시됐다.

예를 들면 연간 10% 수준에 상당하는 프리미엄 수취를 할 정도로만 옵션 매도 수량을 제한해 시장 움직임에 참여하는 비중을 높이기도 하는데,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예상 가능한 수준의 배당으로 변환하면서 상방을 완전히 제한하지 않는 것이다.
당장의 배당보다는 장기 배당성장과 주가 상승에 더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원하는 현금흐름 수준을 보다 높이고 싶다면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ETF와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를 함께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AI테크타겟커버드콜
AI 테크 산업과 월배당, 두 마리 토끼 잡기

월배당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요구가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여러 상품이 출시되며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 투자자들은 월배당 ETF를 선택할 때, 분배율만이 아니라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 낮은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 앞서 언급한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기초로 한 월배당 커버드콜 ETF가,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 미국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가, ‘장기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는 미국장기채커버드콜 ETF가 방법이 될 수 있다.

먼저 성장성에 방점을 두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대표 AI 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동시에 나스닥100 지수의 콜옵션을 탄력적으로 매도해 연 목표 수준의 프리미엄을 월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ETF를 관심 종목에 넣어볼 수 있다. 타겟 프리미엄 비율을 정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낮춤으로써 월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돼 기존 커버드콜 전략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데일리커버드콜
데일리 옵션 매도로 진화한 나스닥 투자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몇 년간 전례 없는 높은 성장성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처로 부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상승한 만큼 현재의 지수 레벨은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높은 변동성도 수반하고 있어 포지션 확대가 망설여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스닥1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커버드콜 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나스닥100 구성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잔존만기 1일, 1% 외 가격 콜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상품이다. 데일리 옵션 매도로 높은 프리미엄 수취를 추구하며 매일 약 1% 지수 상승까지 최대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돼 나스닥 상승 참여와 월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진화한 형식의 나스닥100 투자 수단이다. 또한 매일 옵션 매도를 통해 확보한 분배 재원을 최대 20%까지 분배하고 나머지는 지수에 100%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되기 때문에 월배당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나스닥100 지수 상승에 참여가 가능하다.

국채타겟커버드콜
금리 인하기에 편안한 월배당 채권형 커버드콜 투자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금리 인하기 수혜 가능성이 높은 ‘미국 장기 채권’ 투자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재정적자 심화로 시장금리의 하락 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본격적인 금리 인하 구간을 노리고 채권 투자를 희망하지만, 그 시점이 불투명해 타이밍을 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장기 채권 커버드콜 ETF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타겟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ETF들의 경우 매월 일반 장기채 ETF 대비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수취하면서도 금리인하기 채권 가격 상승에도 상당 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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