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소소리’, 대한민국 대표 연극으로 우뚝…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입력 2025-04-02 14:18:15
수정 2025-04-02 14:18:15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 부문 작품 대상을 수상했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2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대한민국의 가치 있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퉁소소리는 조선시대 고소설 ‘최척전(傳)’을 바탕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각색 및 연출한 작품이다. 2024년 11월 11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되었으며, 그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 단장은 공연 비평단체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으로부터 ‘2024 올해의 연극인상’ 첫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연극 퉁소소리는 전쟁과 고난의 시대 속에서도 유머와 해학을 잃지 않았던 민중들의 삶을 무대 위에 재현했다. 국악기 연주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장난스럽고 자연스러운 장면 전개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오는 2025년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공연을 확정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고선웅 단장은 “뜻밖으로 큰 상을 받아 너무나 기쁘고 보람차다”며 “400년 전 이 이야기를 겪었던 최척과 이를 기록한 조위한에게 감사하며, 신산한 삶을 견디며 민초로 살아간 선조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도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으로 선언한 후 일무에 이어 퉁소소리까지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공연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