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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

    [서평]우리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에바 분더러 지음 | 김현정 역 | 1만6800원사소한 것에 당황하고 흥분하는 순간에 대부분의 삶들은 보다 태평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편한 감정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다. 스스로 예민함을 부정하거나 사소하게 여기거나 자책하고 책임을 전가하기도 한다.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우리는 화와 흥분에 관해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고 부적절하게 바라본다. 40여 년간 진료실에서 내담자들을 만나 온 심리학자 에른스트프리트 하니슈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들의 얘기를 꺼내 놓으며 자신의 욕구를 인식해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가 화의 버튼을 누르지 않게 되는 여러 방안을 제안한다.가끔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되뇌기도 한다. “뭘 그런 걸 갖고 화를 내.” 과연 우리는 정말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는 것일까. ‘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양말을 아무 곳에나 던져 놓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는 부인, 자신보다 늦게 온 사람들에게 먼저 주문 받는 웨이터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회사원, 퉁명스러운 말투로 전화를 받는 친구 때문에 기분이 상한 남자의 얘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이고 익숙한 감정이다.저자는 갑자기 몰려오는 불쾌한 기분을 떨쳐 버리려고 애쓰지 말고 그 안에 감춰진 진짜 원인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원인은 과거 어딘가에 존재하며 대부분 기억 속에서 잊힌 경험의 층 아래에 감춰져 있다는 말이다.모기 뒤에 감춰진 거대한 코끼리는 대부분 ‘여러 연령대에

    2021.09.03 06:22:01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이유…모기 뒤에 숨은 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