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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더위 불청객 ‘개미’, 피부, 호흡기 질환 일으켜

     국내 주거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집안을 침범하는 ‘작은 불청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주거 환경이 발전하면서 주방과 화장실, 베란다 등의 온·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개미들의 강한 번식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개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개미에 물리면 침 속의 이종 단백질이 자극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켜 따끔하고 간지럽거나, 물린 자국이 벌겋게 부어 오르기도 한다. 개미의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할 시엔 비염 및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성은 햇살가정의학과 원장은 “개미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고 부종이 가라앉도록 얼음찜질을 해주어야 한다. 여기에 부신피질 호르몬제 물약이나 소염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며 “상처가 덧나거나 개미 독이 남아 만성 피부염이 되었을 때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미 방제를 위해서는 여왕개미를 비롯한 군락 전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개미는 알을 낳는 여왕개미와 함께 4000마리 정도가 하나의 군체를 이뤄 살지만, 실제로 밖에 나와 활동하는 개미는 10%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주성 개미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애집개미의 경우 한 군체에 여왕개미가 수십에서 수백 마리까지 존재한다. 가정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살충제는 스프레이형 약제다. 하지만 이는 눈에 보이는 일개미만을 죽이기 때문에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미노 연쇄&rsquo

    2022.06.14 11:40:53

    이른 더위 불청객 ‘개미’, 피부, 호흡기 질환 일으켜
  •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는 우리 집 [레드브릭 하우스 스토리]

    [한경잡앤조이=김민경 밀리의서재 매니저] ‘불청객’. 사전적 의미로는 ‘오라고 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찾아온 손님’이다. 한마디로 초대하지 않은 손님. 왠지 묘하다. ‘레드브릭 하우스’라 이름 붙인 이 집에서 나는 다양한 불청객과 만난다.이사 온 때는 바야흐로 봄이었다. 날씨도 좋고, 집도 뽀송뽀송하고 마당엔 꽃도 만발해 있고 연애하는 기분처럼 달콤한 계절이었다. 헌데 짧은 봄이 지나가고 장마가 시작되면서 우리 집에 고약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누수와 곰팡이. 보기에 좋았던 빨간 벽돌에 폭우가 퍼부으면서 물이 스며든 것이다. 그 해 장마는 유례없이 길고 길었다. 결국 안방 벽과 천장을 곰팡이에게 다 내어 준 우리는 추석이 오도록 2층 구석에 이불을 펴고 자야했다.여름 내내 고생하며 외벽 보수를 마쳤는데, 이번엔 겨울이 또 다른 자비 없는 손님을 모셔왔다. 처음엔 보일러 고장으로 가볍게 시작하더니, 진짜는 난방배관 누수였다. 천장에서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있는데, 우린 원인을 몰라 한동안 옥신각신만 했더랬다. 나는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면 밤을 새서라도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스타일(해결은 안 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맘이 놓인다)인데, 남편은 당장 해결할 수 없다면 그냥 두자는 주의다. 도대체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두 화성인과 금성인은 여름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싸웠다.집 안팎에서 살아있는 손님들의 무차별 습격도 빼놓을 수 없다. 자연의 생명력은 정말 경이로웠다. 굳이 정글을 찾아가지 않아도 한 여름 우리 집 마당엔 내 키 만한 잡초, 아니, 나무가 자란다. 과장인 줄 알겠지만, 슬프게도 진실이다. 도처에 풀이 많으니 자연스레 각

    2022.02.22 08:48:29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는 우리 집 [레드브릭 하우스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