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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병원 복귀 조건은 “군 복무 단축·의료사고 면책 특권”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군복무기간 현실화, 의료사고 면책 특권 등이 선행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16일 류옥하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는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발표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인턴부터 레지던트 4년차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1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중복되는 응답을 제외한 20명의 이야기를 담았다.류옥 씨는 “사직 전공의 중에서 절반은 복귀 생각이 있다”며 “복귀를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에 대해 전공의를 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를 마치거나 중도 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굳이 전공의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수련 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의사들을 구제해 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이외에도 △전공의 노조와 파업권 보장 △업무 개시 명령으로 대표되는 강제노동조항 삭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경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2024.04.16 16:17:04

    전공의 병원 복귀 조건은 “군 복무 단축·의료사고 면책 특권”
  • [EDITOR's LETTER] 꿈은 비주류의 특권…동네 서점의 꿈을 응원하며

    [EDITOR's LETTER]스타벅스에는 진동벨이 없습니다. 번호와 이름을 부릅니다. 이는 브랜드의 시작 및 철학과 관련이 있습니다.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카페에서 미국과는 다른 풍경을 봤습니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 주며 손님의 이름을 부르고 커피에 대해 설명하고 얘기하고 웃는 모습…. 휴먼 터치가 살아 있는 이 모델을 슐츠는 미국으로 가져갔습니다. 스타벅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커피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 문화를 파는 기업이란 발상이었습니다. 진동벨을 쓰는 순간 기계가 사람을 대치하게 된다는 게 그들의 생각입니다.물론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습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와 대화는커녕 줄 서서 커피 한잔 마시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철학이고 뭐고 진동벨을 주는 게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그래서일까.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에 앉아 있을 때와 집 근처 커피집에 앉아 있을 때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는 진짜 혼자입니다. 노트북을 두고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동네 커피집에서는 왠지 주변과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단골이 되면 커피에 과자도 한두 개 얹어 줍니다. 스타벅스 단골이라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 알지만 동네 커피집 단골손님은 주인이 아는 차이랄까.서점도 비슷합니다. 교보문고에 뻔질나게 가도 기계만이 알 뿐입니다. 동네 책방은 자주 가면 누군가가 웃어주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래도 교보 등 대형 서점에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말만 되면 광화문 교보문고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책도 보고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 그곳을 연령대 구분없이 찾습니다.

    2022.09.03 07:40:12

    [EDITOR's LETTER] 꿈은 비주류의 특권…동네 서점의 꿈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