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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보다 힙하잖아” 구닥다리 피처폰의 귀환

    “제가 폴더폰을 샀습니다. 이게 너무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카카오톡도 하고 다 돼요. 버튼(키보드 자판) 누르는 게 매우 좋아 샀어요.” 배우 한소희 씨가 얼마 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폴더폰’을 꺼내 들며 한 말이다. 한소희 씨가 자랑한 폴더폰은 최신 기술의 집약체 ‘폴더블 스마트폰’을 뜻하는 게 아닌 말 그대로 ‘접히는 휴대전화’다. 이동통신 기술 ‘3G 시절’에 모두가 사용한 구식 휴대전화, 피처폰(Feature Phone : 기능형 휴대전화)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 씨가 발매한 신곡 ‘세븐’의 뮤직 비디오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배우 한소희 씨가 기존에 사용하던 최신 아이폰까지 버리고 택했기 때문에 이 폰은 더욱 주목받았다. 20년 전, 그 ‘피처폰’의 귀환이다. 구닥다리 폰, 뉴진스도 쓰고 한소희도 쓴다피처폰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모님도 쓰기 싫어하는 ‘이름만 효도폰’으로 불렸던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다. 피처폰은 전화와 문자 외에도 간단한 게임과 카메라 등 기능이 들어간 ‘기능성 휴대전화’를 뜻한다. 2G·3G 통신을 사용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처폰을 사용했지만 2010년대 스마트폰(컴퓨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휴대전화)이 대중화되면서 피처폰은 비주류로 밀려났다. 이후 피처폰은 시력이 좋지 않거나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또는 전화·문자 등 간단한 기능만 필요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지난 10년간 피처폰에 대한 반응은 ‘무관심’ 그 자

    2023.08.11 06:00:01

    “아이폰보다 힙하잖아” 구닥다리 피처폰의 귀환
  • 한소희도 쓰는 폴더폰. Z세대는 왜 옛날 휴대폰에 열광할까 [김민주의 MZ 트렌드]

    배우 한소희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이 화제다. 손에는 최신 스마트폰 대신 십여 년 전에 유행했을 법한 폴더폰이 들려 있기 때문이다.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접을 때 나는 ‘착’ 소리가 경쾌하고, 버튼 누르는 촉감이 좋다”며 폴더폰 구매 이유를 밝혔다. 또 “인터넷 속도가 느려 핸드폰을 잘 안 보게 되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는 레트로 열풍에 피처폰도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피처폰은 스마트 기능 없이 전화, 문자 등 최소한의 기능만 있는 휴대전화를 뜻한다. 2000년대 초에 출시된 피처폰은 불과 얼마 전까지 ‘효도폰’으로 불렸지만, 최근 Y2K와 디지털 디톡스 트렌드 덕에 Z세대 사이에 ‘핫템’으로 자리 잡았다. SNS에서 옛날 폴더폰을 언박싱(포장을 풀고 상품을 소개)하거나 폰꾸(휴대폰 꾸미기)하는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외 Z세대 사이에서도 일명 바보폰(Dumb Phone)이라고 불리는 피처폰이 인기다. SEMrush의 검색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구글 내 피처폰 검색량이 89% 증가했다. 또 앞서 피처폰 시장이 빠르게 축소될 거라는 업계 전망과 다르게 글로벌 피처폰 판매량은 2019년 4억 대에서 2021년 10억 대로 증가했다. 노키아 휴대폰 제조사 HMD글로벌은 지난해 미국 내 폴더 피처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매월 수만 대의 피처폰이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노키아 마케팅 책임자 Lars Silberbauer는 “플립폰 시장이 5% 성장했으며, 이제 유럽에서도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렌드에 발맞춰 Nokia 150, Nokia 130 두 가지 버전의 새로운 피처폰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미국 경제뉴스

    2023.08.08 17:11:26

    한소희도 쓰는 폴더폰. Z세대는 왜 옛날 휴대폰에 열광할까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