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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사는 부담스럽고 자만추는 어렵다”, 로테이션 단체 미팅 창업 유행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황지윤 대학생 기자] 지난달 20일 방문한 잠실 카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들어서자,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갖가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입구, 각자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한데 모아져 있는 게시판,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식탁 위에는 와인과 먹음직스러운 디저트가 즐비하다. 그 배경에는 마치 미디어 아트를 연상케 하는 눈 내리는 풍경의 빔(beam)이 펼쳐져 있다.           오후 7시 30분. 약속된 모임 시간이 되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잔뜩 상기된 표정의 남녀가 입구에 들어선다. 호스트는 참가자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름표를 전달하고 자리를 배정한다. 본격적으로 단체 미팅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와인이 곁들여지자 이내 긴장이 풀린 듯 농담을 건네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지정된 대화 시간이 끝나자, 참가자들이 자리를 옮긴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호스트가 관심 있는 참가자의 닉네임을 적을 수 있는 쪽지를 전달한다. 미팅 시간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호스트가 매칭 소식을 알린다. 매칭된 이들은 서로 부끄러운 듯 눈을 못 마주치지만, 잔뜩 상기된 표정이 기쁜 마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하트시그널, 우리끼리 할 사람 있어?”. 이 말이 현실이 됐다. 2018년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당시, 한 커뮤니티에 일정 기간 펜션에서 합숙하는 하트시그널의 포맷을 빌려 3:3에서 4:4 미팅을 제안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한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쳤네”, “펜션 주인은 무슨 죄냐?”는

    2024.03.25 12:36:23

    “결정사는 부담스럽고 자만추는 어렵다”, 로테이션 단체 미팅 창업 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