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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은행원 빅테크 공세 막아낼까

    [스페셜 리포트]주요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기술이나 챗봇을 도입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AI 은행원을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제 이름은 AI 은행원입니다. 혈액형은 AI형이고 MBTI는 ‘정의로운 사회 운동가’인 ENFJ예요.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기자가 2월 9일 오전 찾은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인사이트점(IT 특화 점포)에 상주해 있는 AI 은행원이 한 말이다. 이날 인사이트 점포에선 가로 75cm, 세로 190cm의 55인치 디스플레이에 검은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맨 젊은 남성 모습의 AI 은행원이 등장했다. 인사를 하고 안내할 때 얼굴 표정과 손짓이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 우선 은행 방문 고객의 상황을 가정해 보고 AI 은행원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적금 추천”이라고 말했더니 “고객님께 꼭 맞는 적극 상품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상품을 확인하시려면 상품 이름을 눌러 주세요”라는 대답과 함께 화면에 적금 상품 안내 리스트가 나타났다. 안내 리스트에는 #직장인, #사회초년생, #사업자 등 큰 카테고리와 함께 직장인우대적금·KB마이핏적금·KB국민첫재테크적금 등 작은 카테고리가 차례로 나열돼 있었다. 직장인우대적금을 선택했더니 상품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화면에 나타났다. 방기석 KB국민은행 인사이트지점장은 “대면 상담 대기가 길 때 AI 은행원에게 설명을 듣고 통장·체크카드 재발급 등이 가능한 지능형 자동화 기기(STM)를 이용하면 창구 상담 없이도 단순 업무

    2022.02.16 06:00:09

    AI은행원 빅테크 공세 막아낼까
  • 막 오른 가상 인간 시대

    [스페셜 리포트] AI은행원 빅테크 공세 막아낼까가상 인간이 세계 각지에서 아이돌 가수와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가상 인간을 브랜드 홍보 등에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상 인플루언서 팔로워의 73%가 MZ세대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 인플루언서의 시장 규모가 2021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진짜 사람 인플루언서 시장(13조원)을 넘어선 규모다.한국에선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 로지가 신한라이프·GS25·팔도 틈새라면 등 100여 개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롯데그룹은 에이펀인터렉티브의 버추얼 셀럽 IP 아뽀키(APOKI)를 ‘롯데-오늘도 새롭게’의 광고 모델로 선정했고 LG전자의 가상 인플루언서 래아킴(래아)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한 데 이어 뮤지션으로 전격 데뷔한다. 해외에선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가상 인간 릴 미켈라가 프라다·디올 등 각종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만 명이 넘는다. 앞으로도 가상 인간이 설 자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과 함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홍모 모델은 물론 금융권과 유통가 등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하는 가상 인간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2020년 32억1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2026년 232억2000만 달러(약 27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으

    2022.02.16 06:00:06

    막 오른 가상 인간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