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진희연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뿐만 아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나 블로그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의 피드엔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색감을 맞추거나 일상사진, 카페사진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자신들의 모습은 모두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그들의 일상이 진짜 그들의 일상일까.
△ 인스타 감성 해시태그 사진
이모씨(22)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가 최근 자괴감이 들고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온다며 앱을 삭제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일상을 보면 항상 행복한 모습들뿐인데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인스타그램이 자신의 일상과 추억을 공유하며 기록한다는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타인의 일상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거나 혹은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삶으로 인해 오히려 ‘현타’가 왔다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박모씨(22)는 팔로워 수가 1000명이 넘으며 자신의 일상을 SNS에 꾸준히 기록해 오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SNS에 보이는 삶, 또는 SNS에 올리기 위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를 놀러 가도, 먹으러 가도 SNS용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인스타 충’이라고 하는 말에 자신의 일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스타 감성 카페 해시태그 사진.
언제부턴가 ‘인스타 감성’, ‘인스타 감성 카페’, ‘인스타 감성 맛집’ 등의 단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페나 식당도 음식의 맛이 좋은 카페나 식당이 아닌 내부가 이쁘거나 음식이 예뻐 인스타그램에 이쁘게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는 ‘힙한’카페들로 변질됐다. 이러한 카페나 식당을 가보면 음식의 플레이팅은 이쁘지만 맛은 그저 그런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음식의 플레이팅이 예쁘거나 내부가 사진 찍기 좋기에 웨이팅을 해서 들어가곤 한다. 언제부터 ‘맛집’이 ‘인스타 감성 맛집’으로 변질된 것일까. 또한, 도대체 ‘인스타 감성’이란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SNS상에서 보고 있는 타인들의 일상은 ‘편집된’ 일상일 뿐이다. 좋은 곳을 놀러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러한 자신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그들의 일상의 일부분의 모습일 뿐인 것이다. SNS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타인들의 일상을 보고 자신의 일상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SNS에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편집된’ 일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우리의 일상을 SNS에 올리기 위한, 보여주기 위한 일상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일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tuxi0123@hankyung.com
△ 인스타 감성 해시태그 사진
이모씨(22)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가 최근 자괴감이 들고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온다며 앱을 삭제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친구들의 일상을 보면 항상 행복한 모습들뿐인데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다.
인스타그램이 자신의 일상과 추억을 공유하며 기록한다는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타인의 일상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거나 혹은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삶으로 인해 오히려 ‘현타’가 왔다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박모씨(22)는 팔로워 수가 1000명이 넘으며 자신의 일상을 SNS에 꾸준히 기록해 오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SNS에 보이는 삶, 또는 SNS에 올리기 위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를 놀러 가도, 먹으러 가도 SNS용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인스타 충’이라고 하는 말에 자신의 일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스타 감성 카페 해시태그 사진.
언제부턴가 ‘인스타 감성’, ‘인스타 감성 카페’, ‘인스타 감성 맛집’ 등의 단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페나 식당도 음식의 맛이 좋은 카페나 식당이 아닌 내부가 이쁘거나 음식이 예뻐 인스타그램에 이쁘게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있는 ‘힙한’카페들로 변질됐다. 이러한 카페나 식당을 가보면 음식의 플레이팅은 이쁘지만 맛은 그저 그런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음식의 플레이팅이 예쁘거나 내부가 사진 찍기 좋기에 웨이팅을 해서 들어가곤 한다. 언제부터 ‘맛집’이 ‘인스타 감성 맛집’으로 변질된 것일까. 또한, 도대체 ‘인스타 감성’이란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SNS상에서 보고 있는 타인들의 일상은 ‘편집된’ 일상일 뿐이다. 좋은 곳을 놀러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러한 자신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그들의 일상의 일부분의 모습일 뿐인 것이다. SNS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타인들의 일상을 보고 자신의 일상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SNS에 올라오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편집된’ 일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우리의 일상을 SNS에 올리기 위한, 보여주기 위한 일상이 아닌 온전한 자신의 일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