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는 마라탕, 과연 식당 맛 재현될까?" 밀키트 브랜드별 제품 비교 분석

“이 시국에 어딜 나가”
“이제 집에서 해 먹을 것도 없는데”

△밀키트는 주문 시 정량의 재료만을 제공한다.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장준서 대학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밀키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밀키트란 손질된 재료와 정량의 양념, 조리법으로 구성돼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손쉬운 과정과 직접 조리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1인가구는 물론, 많은 가정에서 호응을 얻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작년 대비 밀키트 용품 매출이 4.3배 성장했으며,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의 2월 매출은 2019년에 비해서 341% 증가했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실제로 밀키트가 얼마나 간편하고, 식당의 맛을 재현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레시지, 프로즌, 식스레시피의 밀키트다.

집에서도 ‘혈중마라농도’를 채워보자다양한 밀키트 용품 중 선정한 음식은 마라탕이다. 최근 20대에게 마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SNS에선 ‘마세권’(마라탕 음식점과 역세권이 합쳐진 말), ‘혈중마라농도’(혈중알코올농도에 마라를 빗댄 말) 등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마라의 유행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기에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마라탕은 가격 측면과 조리 후 보관에도 부담을 준다. 또한 즈마장, 건두부 등 재료는 주위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20대의 선호도와 조리준비과정의 어려움을 고려했을 때 마라탕은 밀키트로 조리하기에 적합했다. 2월 3일 네이버 쇼핑 ‘마라탕 밀키트’ 기준, 리뷰가 가장 많은 밀키트 브랜드 ‘프레시지’, ‘식스레시피’, ‘프로즌’ 3가지 제품을 동시에 주문했다. 비교 품목은 배송상태와 시간, 재료, 조리시간이다.

△프레시지의 밀키트 내부 구성.

집안에서 즐기는 레스토랑, 프레시지프레시지는 2016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2020년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밀키트 업계 1위에 있는 기업이다. 특징은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돼있고, 샐러드나 반찬 등 다양한 식품을 취급한다. 이 중 마라탕은 가장 리뷰가 많은 제품 중 하나이다. 제품은 주문 후 이틀 뒤에 도착했다. 냉장상태로 아이스팩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돼 있고, 내용물은 진공포장 상태였다. 내용물 구성은 소고기, 목이버섯 등을 포함한 12가지다. 특징은 기본 재료뿐만 아니라 땅콩 소스가 섞인 즈마장 소스가 동봉돼 있어 매운맛을 잘 못 먹는 소비자도 고려했다. 레시피에 적힌 시간인 조리시간은 15분이었지만, 재료의 세척과 손질 등 준비과정이 추가로 필요해 23분가량 걸렸다.
프레시지의 ‘마라탕’장점 : ①제품의 훌륭한 포장상태 ②찍어먹을 수 있는 즈마장 소스단점 : ①늦은 배송시간 ②번거로운 손질 과정별점 : ★ ★ ★ ☆
△식스레시피의 밀키트 내부 구성.


신선한 재료를 고객의 식탁으로, 식스레시피식스레시피 또한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이다. 계절에 따라 다른 보냉방식을 이용하고, 모든 상품에 6단계의 레시피카드가 동봉돼있다. 식스레시피의 마라탕은 주문 전 추가로 향신료인 ‘화자오’를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얼얼한 맛을 추가해 취향껏 마라탕을 즐길 수 있다. 제품은 냉장상태로 아이스팩과 함께 주문 다음 날 배송됐다. 진공포장은 돼 있지 않았으며 재료는 중국 당면, 새우 완자 등이 포함된 16가지로 구성됐다. 조리시간은 프레시지와 마찬가지로 손질 과정이 필요해 기재된 15분을 초과한 30분가량 걸렸다.식스레시피의 ‘마라탕’장점 : ①빠른 배송시간 ②많고 다양한 재료의 가짓수단점 : ①번거로운 손질 과정 ②아쉬운 포장 방식별점 : ★ ★ ★ ★
△프로즌의 밀키트 내부 구성.

냉동식품도 요리가 될 수 있다, 프로즌프로즌은 2019년에 설립된 냉동식품 밀키트 전문 기업이다. 냉동이라도 10일 이내 생산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프로즌의 마라탕은 구매 전 순한 맛과 진한 맛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 중 순한 맛을 주문했고, 주문 다음 날 도착했다. 배송은 진공상태로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가 동봉됐다. 10가지 재료로 구성됐으며, 냉동 특유의 비린내나 채소가 부서지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징은 재료 손질이나 해동 과정 없이 끓이기만 하면 즐길 수 있다. 프로즌은 5분이라는 짧은 조리시간을 강조했는데, 실제로 육수를 녹이는 데 시간이 들어 9분가량 소요됐다.
식스레시피의 ‘5분 완성 마라탕’장점 : ①맛 선택 가능 ②손질이 필요없는 간단한 과정 ③짧은 소요시간단점 : ①2인분이라기엔 부족한 양 ②상대적으로 부족한 재료의 가짓수별점 : ★ ★ ★ ★ ☆

맛은 마라탕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재료구성도 다채로웠으며, 매운맛도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마라탕을 즐겨 먹는 김장훈(한국외대 환경학과·24) 씨는 “식당에서 먹을 때와 맛이 별 차이가 없어서 놀랐다. 기회가 되면 직접 구매해서 먹을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조리과정도 직접 차려 먹는 것보다 훨씬 간편했다. 뒤처리도 재료가 소분 돼 있어 깔끔하게 할 수 있었다. 밀키트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이건(전남대 경영학과·24) 씨는 “따로 장을 보러 나가지 않아도 될뿐더러, 재료의 상태도 신선해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밀키트 용품을 자주 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min503@hankyung.com[사진=장준서 대학생 기자]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