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나태주, “태권도 퍼포먼스 접목해 트로트 한류 열풍 일으키고 싶어요”

[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트로트 가수 나태주 씨(30세)는 화려한 태권도 퍼포먼스를 트로트에 접목시키며 지난 3월 종합편성채널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는 알고 보니 2018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다. ‘태권트롯’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나태주 씨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사진=서범세 기자
1618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미스터트롯에서 ‘태권트롯’을 선보였던 트로트 가수 나태주입니다. 태권도 시범단 소속의 태권도 품새 종목 선수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고 아이돌 그룹 ‘K타이거즈 제로’ 로도 활동하고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최근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많은 현역 가수들 사이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쉽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나태주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기에 만족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트로트가수로서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태권도를 활용한 퍼포먼스죠. 일부에서는 노래 경연인데 태권도 퍼포먼스가 너무 강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신개념 트로트’라는 좋은 평가도 받았으니까요.
△사진=서범세 기자
태권도 선수 경력에 대해 자랑해주세요.9세 때부터 운동 삼아 태권도장에 다니다가 중학교 3학년 때 태권도 시범단인 K타이거즈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 습니다. 16세부터는 태권도 시범단 및 태권도 품새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전국대회와 세계 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값진 성과를 얻었습니다. 2018년도에는 세계품 새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세계 1위의 태권도 선수가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어려서부터 태권도만큼이나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 많았어요. 스무 살 때 소속사에 트로트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시기상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미스터트롯’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기회라고 판단하고 도전했습니다.퍼포먼스 외에도 태권도 경력이 트로트에 도움이 됐나요.노래를 부를 때 남들을 따라하는 창법보다는 미성을 살려서 힘을 빼고 부릅니다. 고음을 낼 때 오히려 힘을 빼면서 부르다 보니까 남들은 쉽게 고음을 낸다고 착각할 정도인데요. 태권도의 기본이 힘을 빼는 것이기 때문에 태권도의 기본기를 트로트에 접목한 셈이죠.소속 그룹인 ‘K타이거즈 제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기존 태권도 시범단 선후배 중 음악과 춤에 관심 있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진 12인조 혼성 아이돌 그룹입니다. K팝과 태권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습니다.태권도와 연기, 아이돌과 트로트 중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궁금합니다.지금 소속된 K타이거즈 제로 컴백 활동까지는 참여할 예정 입니다. 이미 녹음을 마치고 안무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트로트가수 나태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노래를 잘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관객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태권도 시범단 활동을 하면서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 왔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노래 실력을 갖추고 제가 잘 하는 태권도를 더해 대중들에게 듣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롤 모델로 삼는 가수가 있나요.노래와 연기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시는 임창정 선배님입니다. 저도 영화 ‘히어로’에 조연으로 데뷔를 하고 ‘더킥’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미성이 특기인 만큼 트로트 분야에서는 주현미 선배님과 김용임 선배님의 노래를 즐겨 듣고 부릅니다.
△사진=서범세 기자트로트 가수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나요.K팝의 정점을 BTS가 찍었다면 K트로트로 한류 열풍을 만들고 그 중심에 있고 싶습니다. 물론 저 혼자 할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함께 하고 싶다는 포부가 있습니다.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노래 실력만 놓고 본다면 저는 한참 멀었죠. 태권도 같은 색다른 요소를 결합한다면 K트로트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을 믿습니다.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유명세를 실감하시나요.정말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십니다. 특히 밥 먹으러 식당에 가면 서비스를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수로도 흠이 잡힐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점잖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서범세 기자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합니다.공부 외에 모든 것을 잘 하는 운동 소년이었죠.(웃음)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는 대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소설책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 마디로 천방지축 이었습니다.중학교 시절 태권도 시범단에 지원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전혀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원하는 길에 대해 부모님께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고 이해시켜드렸기 때문에 전적으로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어요.다양한 영역에서 진로를 고민해온 입장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요.자신의 성격은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내가 뭘 해야 할지 결정하기에 앞서서 무엇을 할 때 웃음 짓게 되는지 찾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 내가 좋아 하는 시간이 무엇인지를 알면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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