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합격포인트] 출구없는 면접관의 '압박 질문', 이유를 알면 답이 보인다
입력 2020-06-02 18:54:00
수정 2020-06-02 18:54:00
[캠퍼스 잡앤조이=김인호 패스더취업 대표] 사람의 모든 행동과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면접관의 반론과 압박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은 무언가 더 알고 싶은 것이 있기에, 면접자 의견에 반론도 하고 압박도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면접관의 이러한 행동에는 명백한 의도와 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경우에 면접관이 면접자를 압박하는지 살펴보자. #1 면접자 경험을 구체적으로 보고 싶을 때
상황면접관이 후속 질문을 통해 면접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면접자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닌 경험을 세부적으로 묻는 경우다.대응 방안사전에 면접자의 주요 경험을 아래와 같이 구조화한 후 개별 답변을 준비한다. - 상황(=Situation): 경험을 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 역할(=Task):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행동(=Action):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결과(=Result): 결과는 어땠는지?스펙 과잉시대라고 한다. 면접관이 보기에 비슷한 경험을 한 지원자가 무수히 많다. 이력서만 봐서는 누가 진짜 실력을 갖춘 인재인지 판단이 힘들다. 결국 면접관은 면접자 경험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면접자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자는 자기소개서에 서술한 대표 경험을 왜 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했으며 마지막 결과는 어땠는지 반드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때 경험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간혹 욕심이 앞서 자신의 경험을 부풀려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지만 이는 자기 스스로 압박 면접의 길로 들어서는 행동이다. 경험은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은 경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2 면접자 논리를 더 듣고 싶을 때 상황발표면접 또는 역량면접에서 면접자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답변을 제시했다. 그러자 면접관이 면접자 답변과 반대되는 견해를 제시한다. 대응 방안먼저 면접관의 반론을 수용한다. 이후 면접관의 반론은 관점 차이에서 비롯함을 설명한다.예를 들어, 면접자가 ”종합적 직무 역량 확보를 위해 순환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랬더니 면접관이 “순환 근무는 분업화 시대에 오히려 직무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라고 반론을 한다. 이때 면접자가 면접관 반론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반론이 생기는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기억하자. 대화 중 발생하는 의견 대립 또는 반론은 관점 차이에서 시작된다. 면접관으로부터 반론을 받았다면 면접자는 우선 면접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다음 면접관의 의견은 관점 차이에서 비롯함을 설명하면 된다. “네 맞습니다. 저는 순환 근무를 하면 업무 흐름을 이해하는 종합적 판단 능력이 생겨, 업무에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관점을 갖고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님 말씀처럼 효율성 관점에서 본다면 순환 근무는 좋은 방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3 면접자 답변이 거짓으로 느껴질 때상황임원면접 또는 인성면접에서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 질문을 받은 경우 예) 취업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직을 결심한 이유가 있습니까? 대응 방안어설픈 핑계나 거짓 섞인 답변을 하지 않는다. 부족해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자.최종면접에서는 면접자 심리를 테스트하는 듯한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면접자로서는 솔직하게 말하자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고, 돌려 말하자니 적당한 명분 찾기가 힘들다. 머리와 마음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런 불편하고 난처한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인지부조화'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왜 이런 뻔한 질문으로 면접자를 힘들게 할까. 대부분 면접자는 ‘인지부조화’상태에서 진실한 답변보다 거짓말 또는 어설픈 핑계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접관의 이러한 트릭에 넘어갈 경우, 면접관은 면접자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인다. 그러니 면접 중 내적갈등이 심하게 유발되는 상황에서는 어설픈 핑계나 거짓 답변은 금물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진솔한 답변이 가장 현명한 대응 방안이다.면접관의 반응? 단순하게 생각해 사람은 불확실한 상태에서 선택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자기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친다. 면접관이 면접자를 압박하는 심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바로 불확실성 제거이다. 그렇다면 면접자는 면접관이 어디에서 불확실성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바로 면접자의 생각과 경험이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답변이 솔직하지 못할 때이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들 역시 면접관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일 것, 다름을 인정할 것, 솔직할 것’ 단순하지만 면접관의 심리를 안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들이다. 면접관의 압박이 두렵다고 상황을 회피하지 말자. 기교가 아닌 정공법으로 면접관의 압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희망한다. 김인호[닉네임 김썸썸, passthejob1@naver.com]연구원, 외국계기업, 대기업에서 10년 간 실무 경험을 갖춘 기업 전문가로 외국계 기업 재직 중 eMBA를 수료했고, 대기업에서는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전략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패스더취업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소개서부터 면접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취업준비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상황면접관이 후속 질문을 통해 면접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면접자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닌 경험을 세부적으로 묻는 경우다.대응 방안사전에 면접자의 주요 경험을 아래와 같이 구조화한 후 개별 답변을 준비한다. - 상황(=Situation): 경험을 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 역할(=Task):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행동(=Action):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결과(=Result): 결과는 어땠는지?스펙 과잉시대라고 한다. 면접관이 보기에 비슷한 경험을 한 지원자가 무수히 많다. 이력서만 봐서는 누가 진짜 실력을 갖춘 인재인지 판단이 힘들다. 결국 면접관은 면접자 경험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면접자 역량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자는 자기소개서에 서술한 대표 경험을 왜 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했으며 마지막 결과는 어땠는지 반드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때 경험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간혹 욕심이 앞서 자신의 경험을 부풀려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지만 이는 자기 스스로 압박 면접의 길로 들어서는 행동이다. 경험은 객관적이고 간결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관은 경험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2 면접자 논리를 더 듣고 싶을 때 상황발표면접 또는 역량면접에서 면접자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답변을 제시했다. 그러자 면접관이 면접자 답변과 반대되는 견해를 제시한다. 대응 방안먼저 면접관의 반론을 수용한다. 이후 면접관의 반론은 관점 차이에서 비롯함을 설명한다.예를 들어, 면접자가 ”종합적 직무 역량 확보를 위해 순환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랬더니 면접관이 “순환 근무는 분업화 시대에 오히려 직무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요?”라고 반론을 한다. 이때 면접자가 면접관 반론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반론이 생기는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기억하자. 대화 중 발생하는 의견 대립 또는 반론은 관점 차이에서 시작된다. 면접관으로부터 반론을 받았다면 면접자는 우선 면접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다음 면접관의 의견은 관점 차이에서 비롯함을 설명하면 된다. “네 맞습니다. 저는 순환 근무를 하면 업무 흐름을 이해하는 종합적 판단 능력이 생겨, 업무에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는 관점을 갖고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님 말씀처럼 효율성 관점에서 본다면 순환 근무는 좋은 방안이 아닐 수 있습니다.”#3 면접자 답변이 거짓으로 느껴질 때상황임원면접 또는 인성면접에서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 질문을 받은 경우 예) 취업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직을 결심한 이유가 있습니까? 대응 방안어설픈 핑계나 거짓 섞인 답변을 하지 않는다. 부족해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자.최종면접에서는 면접자 심리를 테스트하는 듯한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면접자로서는 솔직하게 말하자니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고, 돌려 말하자니 적당한 명분 찾기가 힘들다. 머리와 마음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런 불편하고 난처한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인지부조화'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왜 이런 뻔한 질문으로 면접자를 힘들게 할까. 대부분 면접자는 ‘인지부조화’상태에서 진실한 답변보다 거짓말 또는 어설픈 핑계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접관의 이러한 트릭에 넘어갈 경우, 면접관은 면접자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인다. 그러니 면접 중 내적갈등이 심하게 유발되는 상황에서는 어설픈 핑계나 거짓 답변은 금물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진솔한 답변이 가장 현명한 대응 방안이다.면접관의 반응? 단순하게 생각해 사람은 불확실한 상태에서 선택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자기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친다. 면접관이 면접자를 압박하는 심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바로 불확실성 제거이다. 그렇다면 면접자는 면접관이 어디에서 불확실성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바로 면접자의 생각과 경험이 구체적이지 못하거나 답변이 솔직하지 못할 때이다. 위에서 제시한 방법들 역시 면접관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일 것, 다름을 인정할 것, 솔직할 것’ 단순하지만 면접관의 심리를 안정적으로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들이다. 면접관의 압박이 두렵다고 상황을 회피하지 말자. 기교가 아닌 정공법으로 면접관의 압박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희망한다. 김인호[닉네임 김썸썸, passthejob1@naver.com]연구원, 외국계기업, 대기업에서 10년 간 실무 경험을 갖춘 기업 전문가로 외국계 기업 재직 중 eMBA를 수료했고, 대기업에서는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전략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패스더취업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소개서부터 면접까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취업준비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