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망 스타트업 전폭 지원···1만명 인건비 ‘500억원’ 투자
입력 2020-06-11 13:25:00
수정 2020-06-11 13:25:00
-변하는 산업 속 미래시장 선점 ‘3대 육성전략’ 발표, 총 1750억원 투자-핵심 기술개발 인력 고용안정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 인건비 ‘500억원’ 투자-예비유니콘 잠재력 100개사 선정해 1억원 지원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사업 추진-‘성장기 스타트업’ 전용펀드 운영, 기업당 최대 30억 대규모 투자 ‘1150억원’ 조성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경제의 주역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특단의 지원 대책으로 ‘3대 육성전략’을 내놨다. 서울시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전례없는 위기와 산업 급변화 속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안을 10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라 서울시는 스타트업에 총 175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타깃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2개 중 1개(42.5%)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될성부른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기업 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 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도 5개월 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총 11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업당 최대 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조기 도산하는 일을 막는다.
시는 이런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대 육성전략, 총 1750억원 투자‘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500억 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원)다. 서울시는 4차례에 걸쳐 국내·외 스타트업과 화상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대책에 담아냈다. 기업들은 현 시점에서 △인력 확보·유지 △새로운 기회 선점을 위한 자금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했고, 67%는 투자·지출을 감축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500억원 지원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0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총 500만 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사업도 운영한다. 예비유니콘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7월부터 민간 VC, AC 등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총 100개사를 선발해 기업 당 1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한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서울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Tech-Rise’와 연계한 글로벌 IR을 통해 선발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경제충격으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해 도산하는 일을 막고, 기회선점에 투자하기 위해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SBA 투자기금 15억, 혁신창업펀드 100억)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jinho2323@hankyung.com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경제의 주역으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특단의 지원 대책으로 ‘3대 육성전략’을 내놨다. 서울시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전례없는 위기와 산업 급변화 속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안을 10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라 서울시는 스타트업에 총 175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타깃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경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전년대비 33.9%, ‘비대면’ 분야는 21.7% 증가, 위기 속에서도 기회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2개 중 1개(42.5%)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3대 육성전략’을 통해 될성부른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기업 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 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도 5개월 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을 도모한다.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총 11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기업당 최대 3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조기 도산하는 일을 막는다.
시는 이런 다각도의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해 중앙정부 지원까지 연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특단의 대책은 부재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대 육성전략, 총 1750억원 투자‘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500억 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원)다. 서울시는 4차례에 걸쳐 국내·외 스타트업과 화상회의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번 대책에 담아냈다. 기업들은 현 시점에서 △인력 확보·유지 △새로운 기회 선점을 위한 자금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자금 확보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했고, 67%는 투자·지출을 감축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500억원 지원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0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총 500만 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사업도 운영한다. 예비유니콘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7월부터 민간 VC, AC 등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총 100개사를 선발해 기업 당 1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한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서울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Tech-Rise’와 연계한 글로벌 IR을 통해 선발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경제충격으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해 도산하는 일을 막고, 기회선점에 투자하기 위해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SBA 투자기금 15억, 혁신창업펀드 100억)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