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비대면 채용 준비] “온라인으로 정보 얻고 피드백 받는다”, 대학 취업교육 비대면 방식으로
입력 2020-06-17 17:29:00
수정 2020-06-17 17:29:00
△대학 취업센터 진로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춘해보건대 간호학과 김건희 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AI 모의면접을 봤다. 컴퓨터 화면 앞에서 화면에 제시된 질문에 답하고 피드백도 받았다. 김 씨는 “6월부터 본격적인 대학 병원 취업 시즌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모의면접 등을 못해 걱정됐다”며 “온라인 AI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길러 자신감 있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모의면접은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접속한 후 면접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면접과 유사한 환경으로 몰입감을 유발해 실전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 면접 결과뿐 아니라 영상에 대한 리뷰와 성격검사도 이뤄진다. 결과가 학과 지도 교수에게 전달돼 취업지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대학은 올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면서 대학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사라졌다. 자연스레 학내 관련 부서의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대면으로 대다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대학 취업센터도 비대면 방식을 적용했다.
온라인 특강, 실시간 채팅 질문 가능해대학 취업센터의 진로 지원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종대 대학일자리사업단은 대기업 채용에 맞춰 온라인 라이브 특강을 운영했다. 강의는 오프라인과 같은 방식으로 직무분석과 필기, 면접 대비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요일별로 업로드됐다. 월요일에는 ‘공기업 계열별 취업특강’ 화요일에는 ‘해외 취업 프로그램’ 등이 업로드 되는 식이다.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강의를 수강한 한 학생은 “온라인 방식이라 어디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도 쉽게 할 수 있는 점도 온라인 특강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취업 전 과정에 도움 주는 ‘AI솔루션’ 개발온라인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학도 있다. 아주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취업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주대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취업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AI 솔루션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원자의 자소서를 평가해 준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모의 면접도 볼 수 있다. 구직자는 AI 솔루션으로 면접을 본 후 등급으로 환산된 결과표를 받는다. AI 솔루션이 취약점도 짚어준다. 반복 연습, 면접 답변 내용 텍스트 수신도 가능하다.
배영환 아주대 대학일자리센터 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채용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온라인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문 멘토링도 온라인에서 진행대학 졸업생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온라인에서 열렸다. 영남대는 해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졸업생과 구직자의 오프라인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에 재직 중인 졸업생들이 근로자의 날,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는 이 만남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5월 1일 당일 80여명의 영남대 졸업생이 실시간 라이브로 구직자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이 날 프로그램에는 재학생 600여명이 참가했다.
영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근무 중인 김민애(25) 씨는 “과거 이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나도 졸업 후, 후배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데 꼭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했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직접 후배들을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온라인을 통해 좋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 한달 동안 개최기업의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설명회와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동의대는 지난 10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박람회는 홈페이지에 모든 정보를 담는 방식이다. 홈페이지에는 공채 속보관, 대학 추천 채용관, 언텍트 채용 실시관, 전공 맞춤형 채용관 등 4개의 채용관이 오픈됐다. 언택트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을 따로 선정해 정보 제공도 이뤄졌다. 기간도 2~3일 진행된 오프라인 박람회보다 훨씬 길었다. 동의대 온라인 박람회는 5월 11일부터 열려 한 달여 간 진행됐다.
김삼열 동의대 인재개발처 처장은 “일주일 평균 250여 명의 학생이 온라인 박람회를 찾았다”며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구직자가 온라인 취업상담까지 이어지는 효과가 나오는 등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춘해보건대 간호학과 김건희 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AI 모의면접을 봤다. 컴퓨터 화면 앞에서 화면에 제시된 질문에 답하고 피드백도 받았다. 김 씨는 “6월부터 본격적인 대학 병원 취업 시즌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모의면접 등을 못해 걱정됐다”며 “온라인 AI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길러 자신감 있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모의면접은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접속한 후 면접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면면접과 유사한 환경으로 몰입감을 유발해 실전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 면접 결과뿐 아니라 영상에 대한 리뷰와 성격검사도 이뤄진다. 결과가 학과 지도 교수에게 전달돼 취업지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 대학은 올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면서 대학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사라졌다. 자연스레 학내 관련 부서의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대면으로 대다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대학 취업센터도 비대면 방식을 적용했다.
온라인 특강, 실시간 채팅 질문 가능해대학 취업센터의 진로 지원 방식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종대 대학일자리사업단은 대기업 채용에 맞춰 온라인 라이브 특강을 운영했다. 강의는 오프라인과 같은 방식으로 직무분석과 필기, 면접 대비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요일별로 업로드됐다. 월요일에는 ‘공기업 계열별 취업특강’ 화요일에는 ‘해외 취업 프로그램’ 등이 업로드 되는 식이다. 실시간으로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강의를 수강한 한 학생은 “온라인 방식이라 어디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어 좋았다”며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도 쉽게 할 수 있는 점도 온라인 특강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취업 전 과정에 도움 주는 ‘AI솔루션’ 개발온라인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학도 있다. 아주대 대학일자리센터는 취업을 지원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주대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취업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AI 솔루션에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면,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원자의 자소서를 평가해 준다.
AI 솔루션을 활용해 모의 면접도 볼 수 있다. 구직자는 AI 솔루션으로 면접을 본 후 등급으로 환산된 결과표를 받는다. AI 솔루션이 취약점도 짚어준다. 반복 연습, 면접 답변 내용 텍스트 수신도 가능하다.
배영환 아주대 대학일자리센터 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채용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온라인 교육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문 멘토링도 온라인에서 진행대학 졸업생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온라인에서 열렸다. 영남대는 해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졸업생과 구직자의 오프라인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에 재직 중인 졸업생들이 근로자의 날, 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는 이 만남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5월 1일 당일 80여명의 영남대 졸업생이 실시간 라이브로 구직자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이 날 프로그램에는 재학생 600여명이 참가했다.
영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근무 중인 김민애(25) 씨는 “과거 이 프로그램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취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나도 졸업 후, 후배들이 취업 준비를 하는 데 꼭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했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직접 후배들을 만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온라인을 통해 좋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채용박람회 한달 동안 개최기업의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설명회와 박람회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동의대는 지난 10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박람회는 홈페이지에 모든 정보를 담는 방식이다. 홈페이지에는 공채 속보관, 대학 추천 채용관, 언텍트 채용 실시관, 전공 맞춤형 채용관 등 4개의 채용관이 오픈됐다. 언택트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을 따로 선정해 정보 제공도 이뤄졌다. 기간도 2~3일 진행된 오프라인 박람회보다 훨씬 길었다. 동의대 온라인 박람회는 5월 11일부터 열려 한 달여 간 진행됐다.
김삼열 동의대 인재개발처 처장은 “일주일 평균 250여 명의 학생이 온라인 박람회를 찾았다”며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구직자가 온라인 취업상담까지 이어지는 효과가 나오는 등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