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8.9% “취업하려고 눈 낮춰 지원한 적 있다”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눈을 낮춰서라도 취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해 구직 중에 하향 지원한 구직자들은 68.9%에 달했다. 사람인이 구직자 166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눈높이를 낮춰 입사 지원한 경험’을 조사했다. 올해 2월 이후 입사 지원한 구직자(1161명) 중 68.9%는 ‘낮춰서 입사 지원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눈높이를 낮춘 조건으로는 ‘연봉(60.4%,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연봉을 낮춘 지원자들의 희망 연봉은 평균 2727만원으로, 처음 목표 연봉(3126만원) 대비 399만원 정도 낮았다. 낮춘 조건들은 ‘계약직 등 고용형태(38.9%)’, ‘기업 형태(32.3%)’, ‘근무환경(23.6%)’, ‘기업 인지도(17.0%)’, ‘복리후생(15.9%)’ 등으로 이어졌다. 구직자 중 91.5%는 앞으로도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해서(57.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위기로 앞으로도 채용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54.6%)’, ‘장기 구직활동에 지쳐서(43.3%)’, ‘남들보다 스펙 등 강점이 부족해서(19.0%)’, ‘일단 취업 후 이직할 계획이라서(12.4%)’ 등을 들었다. 눈높이를 낮출 조건 역시 ‘연봉(63.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계약직 등 고용형태(36.1%)’, ‘기업 형태(33.3%)’, ‘회사 위치(30.5%)’, ‘근무환경(19.5%)’, ‘기업 인지도(17.6%)’, ‘복리후생(14.9%)’ 순이었다. 절대 눈높이를 낮출 수 없는 취업 조건으로는 ‘근무환경(34.0%)’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연봉(19.9%)’, ‘계약직 등 고용형태(15.6%)’, ‘기업 안정성(11.5%)’, ‘복리후생(8.8%)’ 순이었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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