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대학생들은 ‘카공’ 열풍[한경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최준형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카페 공부’를 일컫는 일명 ‘카공’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집은 집중이 안 되고, 도서관은 너무 멀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은 카페 공부 선호하고 있다. 카페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수업 들을 공간, 도서관 등 공부할 공간이 부족해진 대학생들의 어쩔 수 없는 피난처이기도 하다.‘음료 한잔에 몇 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될까?’ 카페에 앉아 있다 보면 한 번쯤 들법한 의문이 있다. 과연 아메리카노 한 잔에 몇 시간 동안 앉아있어도 될까. 특히 카페에서 오래 앉아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질문일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응답자 63% “주 1회 이상 카페에서 공부”
△카페공부 빈도 설문조사.
응답자 73명 중 46명(63%)이 ‘주 1회 이상’ 카페공부를 한다고 답했다. ‘주 1회 이상’이 24명(32.9%)으로 가장 많았고, ‘주 3회 이상’ 18명(24.7%), ‘주 5회 이상’이 4명(5.5%)로 그 뒤를 이었다.“음료 한 잔에 두 세 시간이 적당”‘음료 한 잔당 몇 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2~3시간’이 32명(43.8%)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3~4시간’이 20명(27.4%), ‘1~2시간’이 11명(15.%1)으로 이어졌다. 응답의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기준은 없지만 눈치가 보인다.”, “자연스레 정해진 규칙 같다”는 의견이 존재했고, 커피값에는 당연히 자리 이용료가 포함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대개 식사 간에 카페를 가기 때문에 4시간이 적당하다는 응답도 존재했다,응답자 60% “스스로 정한 시간 넘어가면 음료 추가 주문”앞서 응답한 시간이 넘어가면 음료를 추가로 주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즉 응답자 대다수가 각자의 시간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기준을 넘어가면 음료를 추가로 주문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대학생 vs 아르바이트생 vs 점주의 입장은? ‘카공’에 대해 대학생, 알바생, 카페점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각각의 입장을 들어봤다. “적당한 소음 집중 잘 돼 카페 선호”카페 공부 ‘마니아’ 대학생 박경진(24) 씨카공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강의가 전부 온라인 강의로 바뀌었다. 집에서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집중도 잘 안 되고 딴 짓을 너무 하더라(웃음). 카페를 오면 남들의 시선도 있어 더욱 집중하게 되고 특히 적당한 소음도 도움이 되더라. 특히 여름에는 냉방을 자주 해 쾌적하고 음료도 맛있고 해서 이런 이유로 일주일에 세 네 번은 카페를 찾는 것 같다.” 음료 한잔에 몇 시간 동안 앉아있나“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에 3~4시간 앉아있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최대 4시간 정도. 만약 더 앉아있게 되면 무조건 음료나 디저트를 더 시킨다. 누군가 정해준 기준은 아니지만, 스스로 최대 4시간이 적당한 것 같다. 점심 먹고 카페를 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 앉아있으면 딱 네 시간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공부하기 좋은 카페에 대한 팁이 있나“우선, 당연하지만 사람이 적을수록 좋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서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다. 요즘 자주 가는 카페는 아예 분위기가 독서실처럼 잡혀있다.(웃음) 그리고 복층으로 이루어진 카페일수록 좋다. 카운터와 마주칠 일이 없는 게 편히 공부하기에는 더 좋더라. 사실 이러한 조건만 갖추면 프랜차이즈나 개인 카페 여부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음료나 디저트가 맛있으면 일석이조다.(웃음)”
“카공족, 오히려 반기지만, 뒷정리는 지켜져야” 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 한 모 씨(25) 카페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나“이전에도 카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 고객 연령층은 중·고등학생보다는 20대 대학생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카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나둘씩 와서는 노트북을 펴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더라.”아르바이트생으로서는 카페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나“가장 많이들 하는 오해가 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이 카페 공부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반대다. 카페 회전율에 잠시 여유가 생겨 솔직히 알바 입장에서 너무 바쁠 때는 차라리 오래 공부하며 앉아 있는 것이 좋다.(웃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간혹 가다 알바생 눈치를 보며 음료를 추가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안 시켜도 된다. 오히려 귀찮다.(웃음) 물론 사장이나 점주 입장에서는 또 다를 것이다.”카페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공부하는 거야 언제든 환영이지만 공부를 한 뒤 남는 지우개 가루 등 뒷정리는 했으면 좋겠다. 행주로도 잘 안 닦여 치우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이 정도만 지켜준다면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크게 바랄 것이 없다.”△장시간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 카페.(사진제공=최준형 대학생 기자)
“카공족, 중요 고객이지만 기본 애티켓은 지켜줬으면···”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A 씨 “온라인 강의 등으로 최근 들어 카페 공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분들도 다 중요한 고객층이다. 그래도 몇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시키고 독서실처럼 하루 종일 앉아있는 손님들이 있다. 카페에서도 자체적으로 정한 시간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네 시간 정도를 지켜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4인 좌석의 경우에 혼자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것만 지켜준다면 얼마든지 환영이다.”khm@hankyung.com
△카페공부 빈도 설문조사.
응답자 73명 중 46명(63%)이 ‘주 1회 이상’ 카페공부를 한다고 답했다. ‘주 1회 이상’이 24명(32.9%)으로 가장 많았고, ‘주 3회 이상’ 18명(24.7%), ‘주 5회 이상’이 4명(5.5%)로 그 뒤를 이었다.“음료 한 잔에 두 세 시간이 적당”‘음료 한 잔당 몇 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2~3시간’이 32명(43.8%)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3~4시간’이 20명(27.4%), ‘1~2시간’이 11명(15.%1)으로 이어졌다. 응답의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기준은 없지만 눈치가 보인다.”, “자연스레 정해진 규칙 같다”는 의견이 존재했고, 커피값에는 당연히 자리 이용료가 포함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대개 식사 간에 카페를 가기 때문에 4시간이 적당하다는 응답도 존재했다,응답자 60% “스스로 정한 시간 넘어가면 음료 추가 주문”앞서 응답한 시간이 넘어가면 음료를 추가로 주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즉 응답자 대다수가 각자의 시간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기준을 넘어가면 음료를 추가로 주문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대학생 vs 아르바이트생 vs 점주의 입장은? ‘카공’에 대해 대학생, 알바생, 카페점주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각각의 입장을 들어봤다. “적당한 소음 집중 잘 돼 카페 선호”카페 공부 ‘마니아’ 대학생 박경진(24) 씨카공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강의가 전부 온라인 강의로 바뀌었다. 집에서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집중도 잘 안 되고 딴 짓을 너무 하더라(웃음). 카페를 오면 남들의 시선도 있어 더욱 집중하게 되고 특히 적당한 소음도 도움이 되더라. 특히 여름에는 냉방을 자주 해 쾌적하고 음료도 맛있고 해서 이런 이유로 일주일에 세 네 번은 카페를 찾는 것 같다.” 음료 한잔에 몇 시간 동안 앉아있나“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에 3~4시간 앉아있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최대 4시간 정도. 만약 더 앉아있게 되면 무조건 음료나 디저트를 더 시킨다. 누군가 정해준 기준은 아니지만, 스스로 최대 4시간이 적당한 것 같다. 점심 먹고 카페를 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 앉아있으면 딱 네 시간이라 더욱 그런 것 같다.”공부하기 좋은 카페에 대한 팁이 있나“우선, 당연하지만 사람이 적을수록 좋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서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다. 요즘 자주 가는 카페는 아예 분위기가 독서실처럼 잡혀있다.(웃음) 그리고 복층으로 이루어진 카페일수록 좋다. 카운터와 마주칠 일이 없는 게 편히 공부하기에는 더 좋더라. 사실 이러한 조건만 갖추면 프랜차이즈나 개인 카페 여부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음료나 디저트가 맛있으면 일석이조다.(웃음)”
“카공족, 오히려 반기지만, 뒷정리는 지켜져야” 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 한 모 씨(25) 카페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나“이전에도 카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주 고객 연령층은 중·고등학생보다는 20대 대학생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카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나둘씩 와서는 노트북을 펴고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더라.”아르바이트생으로서는 카페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나“가장 많이들 하는 오해가 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이 카페 공부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반대다. 카페 회전율에 잠시 여유가 생겨 솔직히 알바 입장에서 너무 바쁠 때는 차라리 오래 공부하며 앉아 있는 것이 좋다.(웃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간혹 가다 알바생 눈치를 보며 음료를 추가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안 시켜도 된다. 오히려 귀찮다.(웃음) 물론 사장이나 점주 입장에서는 또 다를 것이다.”카페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공부하는 거야 언제든 환영이지만 공부를 한 뒤 남는 지우개 가루 등 뒷정리는 했으면 좋겠다. 행주로도 잘 안 닦여 치우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이 정도만 지켜준다면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크게 바랄 것이 없다.”△장시간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 카페.(사진제공=최준형 대학생 기자)
“카공족, 중요 고객이지만 기본 애티켓은 지켜줬으면···”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A 씨 “온라인 강의 등으로 최근 들어 카페 공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분들도 다 중요한 고객층이다. 그래도 몇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시키고 독서실처럼 하루 종일 앉아있는 손님들이 있다. 카페에서도 자체적으로 정한 시간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네 시간 정도를 지켜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4인 좌석의 경우에 혼자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것만 지켜준다면 얼마든지 환영이다.”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