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은 카페 알바 '카페 사장님이 원하는 인재상은 뭘까?'
입력 2020-08-20 13:01:00
수정 2020-08-20 13:01:00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채연 대학생 기자] “카페는 커피를 만들기만 하니깐 쉬워보여요. 게다가 손님이 적으면 쉴 시간도 많을 것 같고요.” “커피를 내리고 우유 스팀을 치는 모습이 전문직 같아 보여요. 여유롭게 원두를 내리고 손님이 주문한 것에 맞게 음료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아해보입니다.”
아르바이트와 대학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중에서도 카페 알바는 대학생의 선호도가 높다. 카페에서 알바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도 있고 카페 경력이 있다고 거짓말 하는 대학생도 존재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다는 카페 아르바이트의 현실은 어떨까. 김지원(24, 경력 3개월), 박민주(23, 경력 1년) 씨에게 들어봤다.
어떻게 카페 알바를 하게 되었나요김지원: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카페에 지원했습니다. 큰 이유 없이 그냥 카페 알바를 하고 싶었나 봐요.박민주: 더울 땐 시원하고 추울 땐 따뜻한 곳에서 알바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힘들지 않았으면 했죠. 그래서 카페 알바를 하고 싶었어요.
카페 알바는 어떤가요김지원: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냥 손님이 주문하는 것만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그걸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박민주: 더울 땐 덥고 따뜻할 때도 더운 곳이 카페였어요. 고무장갑 없이 설거지를 할 때도 많아 생기는 습진은 덤이에요.(웃음) 카페 알바 이런 점은 좋다김지원: 내가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웃음)박민주: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라떼 아트를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카페에서 알바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정도죠.
반대로 이런 점은 싫다김지원: 알바를 해서 싫은 건 아니고 알바를 하면서 싫은 상황이 있어요. 예를 들어 케이크를 사 와서 카페에서 먹으려는데 접시랑 포크 달라는 사람들.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는 정중하게 물어봤고 흔쾌히 접시와 포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시는데, 대부분 카페는 외부 음식 반입금지이고 알바생은 가게 운영 규정에 맞게 거절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거절했다고 욕하거나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눈물) 이것 말고도 여러 싫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박민주: 처음에 일할 땐 설거지가 많은 것도 싫고 음료 레시피 외우는 것도 싫고 다 싫어했어요.(웃음) 근데 오래 일하다 보니 싫은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꼭 하나만 꼽으라면 여름에 뜨거운 머신기 앞에 있어야 한다는 점?
힘든 점이 있다면요박민주: 일단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다른 카페는 모르겠지만 저희 카페는 근무 중에 앉아 있을 수 없어요. 계속 서 있어야 해요. 또 서빙을 해드려야 해요. 그래서 다리가 아픈 육체적 힘듦이 존재하구요.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요. 카페에 생각보다 진상 손님이 많이 와요.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세요. 요구사항을 거절하면 삿대질을 하시면서 욕을 하세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둥, 싸가지가 없다는 둥 그런 손님을 만나면 그날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져요. 김지원: 진상 손님 오는 게 제일 힘들어요. 제일 힘들었던 진상 손님은 자녀와 같이 온 분이었는데 무리한 요구를 하셔서 정중하게 거절했더니 그때부터 인신공격을 하시는데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속상해요. 알바생도 누군가의 자식입니다.(눈물)
카페 알바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김지원: 카페 모집 공고를 올리면 지원자가 넘쳐요. 경력자와 신입 중 운 좋게 신입이 뽑혀서 일하게 되면 하루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요. 막상 일 해보면 자신과 생각했던 카페랑 다르거든요. 카페 알바가 보이는 것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카페 알바에 지원하기 전에 카페 알바가 힘들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박민주: 제가 사장님은 아니라 정확한 채용 기준을 알지는 못해도 1년 카페에서 일하면서 경력자만 뽑는 이유를 나름 알 것 같아요. 카페에서 일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센스가 필요해요. 음료가 여러 종류 들어왔을 때 스무디를 만들고 블랜더가 작동하는 동안 다음 음료를 준비한다거나, 파우더나 시럽이 다 떨어져 간다면 미리 준비하는 등 일하면서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과 일을 해 봤지만 카페 경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이런 일적 센스였습니다. 만약 카페 경력이 없는데 카페 알바에 붙었다면 같이 일하게 된 사람의 행동을 한 번 자세히 보세요. 그리고 하나씩 따라 해 보세요. 그럼 사장님께 예쁨 받는 알바생이 될 수 있을 거예요.(웃음)
tuxi0123@hankyung.com
아르바이트와 대학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중에서도 카페 알바는 대학생의 선호도가 높다. 카페에서 알바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대학생도 있고 카페 경력이 있다고 거짓말 하는 대학생도 존재한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다는 카페 아르바이트의 현실은 어떨까. 김지원(24, 경력 3개월), 박민주(23, 경력 1년) 씨에게 들어봤다.
어떻게 카페 알바를 하게 되었나요김지원: 커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카페에 지원했습니다. 큰 이유 없이 그냥 카페 알바를 하고 싶었나 봐요.박민주: 더울 땐 시원하고 추울 땐 따뜻한 곳에서 알바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힘들지 않았으면 했죠. 그래서 카페 알바를 하고 싶었어요.
카페 알바는 어떤가요김지원: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그냥 손님이 주문하는 것만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그걸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박민주: 더울 땐 덥고 따뜻할 때도 더운 곳이 카페였어요. 고무장갑 없이 설거지를 할 때도 많아 생기는 습진은 덤이에요.(웃음) 카페 알바 이런 점은 좋다김지원: 내가 원하는 음료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웃음)박민주: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라떼 아트를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카페에서 알바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정도죠.
반대로 이런 점은 싫다김지원: 알바를 해서 싫은 건 아니고 알바를 하면서 싫은 상황이 있어요. 예를 들어 케이크를 사 와서 카페에서 먹으려는데 접시랑 포크 달라는 사람들.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는 정중하게 물어봤고 흔쾌히 접시와 포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시는데, 대부분 카페는 외부 음식 반입금지이고 알바생은 가게 운영 규정에 맞게 거절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거절했다고 욕하거나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눈물) 이것 말고도 여러 싫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박민주: 처음에 일할 땐 설거지가 많은 것도 싫고 음료 레시피 외우는 것도 싫고 다 싫어했어요.(웃음) 근데 오래 일하다 보니 싫은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꼭 하나만 꼽으라면 여름에 뜨거운 머신기 앞에 있어야 한다는 점?
힘든 점이 있다면요박민주: 일단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다른 카페는 모르겠지만 저희 카페는 근무 중에 앉아 있을 수 없어요. 계속 서 있어야 해요. 또 서빙을 해드려야 해요. 그래서 다리가 아픈 육체적 힘듦이 존재하구요.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요. 카페에 생각보다 진상 손님이 많이 와요. 안되는 것을 되게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계세요. 요구사항을 거절하면 삿대질을 하시면서 욕을 하세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둥, 싸가지가 없다는 둥 그런 손님을 만나면 그날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져요. 김지원: 진상 손님 오는 게 제일 힘들어요. 제일 힘들었던 진상 손님은 자녀와 같이 온 분이었는데 무리한 요구를 하셔서 정중하게 거절했더니 그때부터 인신공격을 하시는데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속상해요. 알바생도 누군가의 자식입니다.(눈물)
카페 알바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김지원: 카페 모집 공고를 올리면 지원자가 넘쳐요. 경력자와 신입 중 운 좋게 신입이 뽑혀서 일하게 되면 하루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요. 막상 일 해보면 자신과 생각했던 카페랑 다르거든요. 카페 알바가 보이는 것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카페 알바에 지원하기 전에 카페 알바가 힘들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박민주: 제가 사장님은 아니라 정확한 채용 기준을 알지는 못해도 1년 카페에서 일하면서 경력자만 뽑는 이유를 나름 알 것 같아요. 카페에서 일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센스가 필요해요. 음료가 여러 종류 들어왔을 때 스무디를 만들고 블랜더가 작동하는 동안 다음 음료를 준비한다거나, 파우더나 시럽이 다 떨어져 간다면 미리 준비하는 등 일하면서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과 일을 해 봤지만 카페 경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가 이런 일적 센스였습니다. 만약 카페 경력이 없는데 카페 알바에 붙었다면 같이 일하게 된 사람의 행동을 한 번 자세히 보세요. 그리고 하나씩 따라 해 보세요. 그럼 사장님께 예쁨 받는 알바생이 될 수 있을 거예요.(웃음)
tuxi0123@hankyung.com